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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리포트] 전반기 모습으로 돌아온 이대호

2016-09-03 토, 11:47 By KBReport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친 이대호 (출처: 시애틀 구단 SNS)ⓒ 시애틀 매리너스


3일 이대호는 2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전반기 타격감을 회복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복귀 후 0.242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0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대호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시애틀이 8:11로 승리하는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특히 2회말 에인절스에게 4:1로 뒤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선발 투수 브렛 오버홀처를 무너뜨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내며 시즌 10번째 POG(Player of Game)로 선정되었습니다.

브렛 오버홀처는 올해 필라델피아에서 2승 2패 4.83 ERA를 기록한 평범한 성적의 불펜 투수입니다. 필라델피아는 유망주 제이크 탐슨(MLB.com 유망주 63위)을 선발 투수로 쓰기 위해 40인 로스터 한자리가 필요했고 그를 웨이버 공시했습니다.

올시즌 선발 투수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 에인절스는 필라델피아로부터 웨이버에 공시된 오버홀처를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습니다. 

오버홀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4승 22패 4.17 ERA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5가지 구종을 구사하지만 모두 평범한 구속과 구위로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는 특별함이 없는 투수입니다. 이대호가 기록을 끌어올리기에 딱 안성맞춤인 상대였습니다.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한가운데 몰린 90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좋은 안타를 쳐냅니다. 밀어 친 타구의 속도는 86마일, 비거리는 216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대호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시애틀은 2회말 무려 9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대호의 선구안

2회말 첫번째 타석: 이대호 vs 브렛 오버홀처 (출처:mlb.com)ⓒ mlb.com


이대호는 2회말 또 타석에 들어서서 바뀐 투수 줄리스 샤신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가운데로 몰린 80마일 행잉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가 69마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안타가 되기엔 충분했습니다. 전반기 때 타격 기술로 만들어내던 유형의 안타였습니다. 

2회말 두번째 타석: 이대호 vs 줄리스 샤신 (출처: mlb.com)ⓒ MLB.com


이대호는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낮게 들어오는 93마일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습니다. 6회말 네번째 타석에선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반응했고 유격수 땅볼(타구 속도 71마일) 아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대호는 8회말 1,2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스윙해 파울로 만들어냈습니다. 0-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대호는 유인구를 걸러내며 볼카운트 3-2 상황을 만들었고 한가운데 몰린 91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안타(타구 속도 96마일)로 만들어냈습니다. 

8회말 다섯번째 타석: 이대호 vs 데올리스 게라 (출처: MLB.com)ⓒ MLB.com


최근 이대호는 회복된 선구안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시기에는 선구안이 흔들렸고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갔으며 실투마저 공략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대호가 나쁜 볼을 걸러내기 시작하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밖에 없고 이대호는 좋은 타격감으로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내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안타 3개 중 2개를 오른손 투수에게 때려냈다는 점입니다. 

콜업 이후 전반기 활약상을 재현하고 있는 이대호 (출처: MLB.com 경기화면 갈무리)ⓒ MLB.com


이대호는 사실 플래툰 기용이 필요없는 타자입니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로 0.256/0.327/0.444/0.770,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0.265/0.312/0.444/0.756로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다시 콜업된 이후로는 0.444/0.474/0.500/0.974을 기록 중입니다. 

신시내티와 오승환의 악연 

한편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신시내티와 악연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3패를 기록했습니다. 1개월 전인 8월 3일, 오승환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선두 타자 조이 보토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스캇 쉐블러에게 3점 홈런을 맞아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은 3일 경기에서도 신시내티를 상대로 비슷한 패턴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선두타자 잭 코자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던 것이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다음 타자였던 브랜든 필립스 상대로 2구째 야디어 몰리나가 요구했던 몸쪽 낮게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상황이 됩니다. 다음 타자인 2016년 올스타 아담 듀발을 상대로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습니다.

오승환 vs 스캇 쉐블러, 4구째 아쉬운 볼판정 (출처: MLB.com 경기화면 갈무리)ⓒ MLB.com


오승환은 지난번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왼손 타자 스캇 쉐블러를 조심해야 했습니다. 껄끄러운 상대인 스캇 쉐블러에게 유인구를 던졌으나 속지 않는 바람에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리게 됩니다. 4구째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을 만한 공이 볼로 판정되며 3-1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 맙니다.

오승환은 볼넷을 내주지 않기 위해 바깥쪽에 걸치는 패스트볼을 던졌고 스캇 쉐블러는 이 공을 우전 안타로 만들며 1사 만루가 되었습니다. 4구째 81.5마일 슬라이더가 볼로 판정받은 것이 결국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노리기 위해 야디어 몰라나는 오승환에게 몸쪽 낮은 볼을 계속해서 요구했습니다. 1구째 몸쪽 낮게 패스트볼이 꽂혔고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습니다. 

상대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는 두번째 몸쪽 낮은 패스트볼에 반응했고 의도대로 땅볼이 나왔지만 전진 수비를 하는 바람에 유격수가 잡을 수 없었습니다. 유격수의 수비 위치도 좋지 못했고 수비 시프트를 강하게 걸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아쉬웠던 세인트루이스의 전진 수비 (출처: MLB.com 경기화면 갈무리)ⓒ MLB.com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0에서 1.82로 상승했고 69.1이닝 4승 3패 14세이브를 기록하게 됩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 자체가 가장 좋지 않았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오승환은 또 "컨디션에 큰 이상은 없었고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볼이 많이 벗어났던 것 같고 본인이 어려운 상황 자체를 만든 것이 잘못"이라며 패배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습니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아메리카, 브룩스 베이스볼, 위키피디아,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MLB닷컴, 베이스볼젠]

양승준 메이저리그 전문 필진/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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