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자의 추천비더레: ‘완전체 머신’ 황재균, GG 찍고 MLB 재도전?(9/3)
롯데(린드블럼) vs KIA(양현종)
완전체로 진화한 '머신' 황재균 ⓒ 롯데 자이언츠
이런 걸 두고 전화위복이라고 하는 걸까.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라는 쓰디쓴 보약을 먹은 황재균(상세기록 보기)이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30에 20홈런 87타점 23도루. 롯데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의 토종타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황재균의 최근 4시즌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최근 몇 시즌간 그의 성적을 보면 그의 진화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2013시즌 타율 0.274에 7홈런 22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바로 다음 시즌인 2014시즌 정확도를 확 끌어올리며 데뷔 첫 풀타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이어 다음 시즌인 2015시즌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보강, 26홈런을 터트리며 거포로 거듭났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2013시즌의 스피드, 2014시즌의 정확성, 2015시즌의 장타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선구안까지 향상시키며 데뷔 후 최고의 볼넷/삼진 비율을 유지하는 중.올 시즌의 그는 그야말로 ‘완전체 타자’로 거듭났다.
계속되는 진화 속에서, 그는 또 하나의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 5시즌간 최정과 박석민이 독식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에 끼어든 것. 압도적인 홈런의 최정, 꾸준히 타점을 먹어치우고 있는 박석민에 비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올 시즌 유일한 20-20 달성자라는 점 등 임팩트는 충분하다. ‘완전체’로 거듭난 그는 과연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고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오늘 경기를 통해 그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예측해보자.
안타면 안타, 홈런이면 홈런, 타점이면 타점, 못하는게 없는 김주찬(상세기록 보기)이 KIA의‘추천 비더레’다. 그는 모처럼 큰 부상없이 완벽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원래도 뛰어난 타자였지만, 올 시즌의 모습은 다른 시즌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 펄펄 나는 김주찬의 타격감에 살포시 숟가락을 얹어보자. (강추! 2순위!)
삼성(윤성환) vs 두산(장원준)
과연 차세대 ‘킹’다운
모습이다. 구자욱(상세기록 보기)은 올 시즌 타격 2위를 달리며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말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안중에도 없는 듯한 뜨거운 활약. 최근 2경기 연속홈런으로 장타력까지 끌어올린 그가 맹타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박건우(상세기록 보기)가 안타 본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최근 5경기 타율은 0.263밖에
되지 않지만, 해당 기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경기는 없다.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안타 하나씩을 꼬박꼬박 기록 중. 마침 윤성환에게 통산 12타수 8안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에, 오늘도 안타를 기대할 만하다.
SK(윤희상) vs NC(구창모)
역시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김강민(상세기록 보기)은 최근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며 한 차례 경기를 걸렀지만, 지난
경기 2안타 1볼넷으로 만회에 성공했다. 주장답게 자신의 실수를 바로 만회한 김강민이 또 한 번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다소 기복있는 모습으로 ‘추천 비더레’의 성공률을 많이 떨어뜨렸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테임즈(상세기록 보기)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으로 리그를 압도하는 중. ‘니느님’과 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갓갓 갓갓갓’을 믿는다.
LG(소사) vs kt(주권)
박용택(상세기록 보기)의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0.769다. 정말이지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엄청난 기록. 심지어 지난 경기에는 4타석에
들어서 중전안타-우전안타-좌전안타-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타격을 선보였다. 타격 1위 최형우(0.363)와의 격차를 단 2리차로 좁힌 박용택의 상승세에 기대를 건다. (강추! 1순위!)
팀을 부진에서 건져내기 위한 주장 박경수(상세기록 보기)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비록 팀이 아쉽게 패했지만, 지난 경기 1안타 2볼넷으로 상당히 좋은 활약.
다른 타자들의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제 몫을 해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박경수를 다시 한 번 추천한다.
한화(심수창) vs 넥센(최원태)
정말 복덩이가 따로 없다. 로사리오(상세기록 보기)는
꾸준한 활약 속에 리그 최다안타 7위(151안타), 홈런 4위(31홈런), 타점 1위(115타점)를 기록 중.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용암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
상대는 올 시즌 피안타율 0.341의 최원태이기에, 그의
안타-타점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강추! 3순위!)
고종욱(상세기록 보기)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57안타째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 정의윤(160안타)과의 격차는 이제 단 3개. 최근
정의윤의 타격감이 주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그가 최다안타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풀타임 2년차에 타이틀을 향해
질주하는 고종욱의 상승세를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