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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유망주 리포트: 2) 황대인
2016-03-08 화,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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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http://image.kbreport.com/board/2016/03/08/황대인2.jpg)
제2의 박석민으로 평가받는 유망주 황대인
(사진: KIA 타이거즈)
이번에 소개할 황대인은 자타공히,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KIA 구단은 포스트 이범호의 최우선 후보로 황대인을 점찍은 듯 합니다. 고교시절 보여준 장타력을 프로에서 숙성시킨다면 충분히 KIA의 핫코너를 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신인 2차 드래프트 야수 전체 1번인 높은 지명 순위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황대인은 주변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을까요? 그에 대해서는 주저함 없이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해 황대인은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신인임에도 퓨처스에서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고, 후반기에는 1군에도 콜업되면서 유의미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상위픽으로 뽑힌 선수들 중 아마와 프로간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 몇 년간 헤매는 사례가 적잖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황대인이 프로 첫해에 보여준 모습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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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황대인의 주요 기록
물론 변화구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과 1군 레벨에 미치지 못하는 수비는 약점으로 지적되었지만, 고졸 1년차라는 걸 감안해보면 그리 비관적으로 볼 것 만은 아닙니다.
최근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야수들을 떠올려 봅시다. 신인 1년차에 황대인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대다수 신인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1-2군간 속구의 구속이나 무브먼트 차이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했고, 대타로 주로 출전하면서도 1군 무대에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 황대인에게 아쉬웠던 점으로는 부상이 잦았던 몸상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마시절 내내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선수가 시즌 초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고, 윈터리그에서도 부상을 당한 점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몸관리의 아쉬움을 제외하면, 황대인은 아마시절 평가와 팀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는 첫시즌을 보냈습니다. 팀의 최고 유망주로서 향후 더 성장할 잠재력이 있음도 보여줬습니다.
다만, 첫 해의 기세를 몰아 당장 올시즌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넥센 김하성같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변화구 대처에 약점이 있는 타자이고 수비에서도 상당한 약점을 안고있다 보니 1군에서 적극적으로 중용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선수입니다.
결정적으로 현시점 KIA 라인업에는 황대인이 비집고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습니다. 3루수 이범호는 4년(3+1년) 총 36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고, 1루에는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있습니다.
당장 1~2년 안에 공석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황대인의 현재 실력 역시 1군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허점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지난 시즌 후 KIA 구단에서는 발빠르게 황대인의 군입대를 추진했지만,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예상외의 낙방이었습니다.
군 문제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향후 계획이 엉클어진 KIA구단과 황대인이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당장 1군에서 조커로 활용하기 보다는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실력을 가다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군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기회를 놓쳤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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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약점 보강이 시급한 황대인 (사진: KIA 타이거즈)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단이나 팬이나,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KIA 주전 3루수를 넘어 리그에서 손꼽히는 야수로 성장할 선수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객원필진 Seto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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