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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구단별 센터라인 점검: 키스톤(두산, 삼성, NC, 넥센, SK)

2016-02-25 목, 15:29 By KBReport

10개구단 센터라인 기상도 – ②키스톤 콤비편

‘공격은 승리를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NBA(미국 프로농구)의 오랜 격언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 경기를 앞두고 한 말이기도 하다. 이 격언은 비단 농구나 축구뿐 아니라 야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왕조를 일궈냈던 SK 와이번스, 괴물 같은 공격력을 지니고도 수비 실수로 우승을 놓친 넥센 히어로즈, 대책 없는 수비력으로 하위권을 맴돈 여러 구단들은 야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다. 

그리고, 야구에서 이 수비의 핵심에는 센터 라인이 있다. 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를 잇는 센터라인이 굳건해야만 강한 수비력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강한 수비력을 갖춰야만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따라서 각 팀의 센터라인이 어떻게 구축되었는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팀의 수비력, 나아가 2016시즌 해당 팀의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각 팀의 센터라인에는 어떤 선수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1) 구단별 센터라인 점검: 포수 (두산, 삼성, NC, 넥센, SK)

②팀의 척추, 키스톤 콤비

키스톤이란 아치를 이루는 벽돌 중 가장 꼭대기에 있는 돌로, 이 돌이 없으면 아치 전체가 파괴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돌로 불린다. 유격수와 2루수의 위치가 내야진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기에 유격수와 2루수를 묶어 키스톤 콤비라 부르기도 한다. 

키스톤 콤비는 그라운드의 중심에 있는 2루 베이스를 사이에 두고 가장 바쁘게 움직이며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낸다. 포수가 팀의 리더이자 두뇌라면, 키스톤 콤비는 몸 전체를 지탱하는 척추라고 할 수 있다. 이 키스톤 콤비가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줘야만 내야진 전체, 나아가 팀의 수비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다. 2016시즌 각 팀의 척추에는 어떤 선수들이 자리잡을까?


두산 베어스 : 김재호-오재원 조합 ‘확정적’ 
– 국가대표 키스톤 콤비!

현(現) 주장 김재호와 전(前) 주장 오재원은 
‘미라클 두산’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의 야수층은 두텁기로 유명하다. 또한 단순히 자원이 많은 것뿐 아니라,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항상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두산 선수들은 ‘오늘의 주전’이 ‘내일의 주전’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두산에서도 올 시즌 주전 자리가 확실시되는 선수들이 있다. 현(現) 주장 김재호와 전(前) 주장 오재원이 그들이다. 지난 시즌 키스톤 콤비를 이뤄 ‘미라클 두산’을 실현한 이들은 올 시즌에도 주전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이 확실시된다.

김재호, 오재원은 공-수-주 모두에 능해 10개구단 어느 팀에서건 주전을 꿰찰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김재호는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오재원은 타율 0.280-11홈런-31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거듭났다. 시즌 종료 후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키스톤 콤비로 활약한 것만 보아도 이들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의 뒤에는 수준급 백업까지 대기하고 있다. 최주환, 고영민 등 두산의 내야 백업은 언제든 김재호와 오재원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들. 공-수-주에 백업까지 갖춘 김재호-오재원 콤비는 올 시즌 ‘미라클 두산’의 재현을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 유격수 김상수 ‘확정적, 2루수 조동찬 ‘유력’ 
– 나바로 공백 메울까?

조동찬은 부상만 없다면 
김상수와 짝을 이루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삼성의 주전 유격수를 차지할 선수는 역시 김상수다. 김상수는 데뷔와 동시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삼성 유격수 계보의 적자.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범위를 유지하면서 공격력까지 끌어올리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떠올랐다. 강정호, 이대수, 김재호 등에 밀려 아직 한 차례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그는 언제든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만한 유격수로 평가된다.

2루수 자리는 조동찬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루수 최다홈런, 외국인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나바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조동찬 역시 건실한 2루수로 평가받아왔던 선수. 나바로가 합류하기 전까지 삼성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해온 조동찬은 몸만 건강하다면 2할 중후반대의 타율에 10홈런-20도루를 기록할 능력을 갖췄다.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며 몸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3월 2일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는 정상 출장했다.) 

다만 이들을 후방 지원해줄 백업 선수들의 면면은 다소 아쉽다. 유격수에 김재현, 2루수에 백상원 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1군에서 보여준 것이 많지 않다. 만약 김상수나 조동찬이 불의의 부상을 당한다면 가뜩이나 약화된 삼성의 타선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과연 김상수-조동찬 콤비는 부상 없이 삼성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 손시헌-박민우 조합 ‘확정적’
 – 관록&패기

80년생 손시헌과 93년생 박민우는 
NC의 첫 우승을 위한 핵심 퍼즐이다. 
[사진=NC 다이노스]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NC의 센터라인은 상당히 탄탄하다. 특히 베테랑 손시헌-젊은 피 박민우로 이어지는 ‘신구조화’ 키스톤 콤비는 좀처럼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조합으로 꼽힌다.

유격수 손시헌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두산에서 두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시헌은 NC 이적 뒤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만 35세의 나이에 당당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극도의 타격부진으로 1할대 타율을 전전했지만, 7월 이후 타율 0.308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2루수 박민우 역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의 2루수로 손색이 없는 선수다. 2014시즌 타율 0.298에 50도루로 신인왕을 차지한 박민우는 지난 시즌 타율 0.304에 46도루를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를 깔끔하게 뛰어넘었다. 아직 만 23세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미 팀의 핵심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지석훈이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이동하며 백업층도 탄탄해졌다. 백업 유격수 노진혁이 입대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최근 강민국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여가는 상태. 강한 주전과 준수한 백업을 갖춘 NC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넥센 히어로즈 : 김하성-서건창 조합 ‘확정적’ 
– 젊고 빠른 키스톤 콤비!

 

95년생 김하성과 89년생 서건창.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키스톤 콤비를 갖췄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유격수 자리에는 김하성이 버틴다. 아직 데뷔 3년차 선수에 불과하지만, 이미 김하성은 1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0개구단 유격수 중 장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1위에 올랐고, OPS, WAR 역시 유격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때 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수상까지 예상되기도 했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김하성은 강정호를 이을 대형 유격수로 성장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2루 베이스에는 서건창이 굳게 버티고 있다. 서건창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뛰어난 2루수다. 폭넓은 수비범위는 물론이고, 단일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타격 정확성과 3~40도루를 해낼 수 있는 빠른 발까지 갖췄다. 2012, 2014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그는 벌써부터 올 시즌 가장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프로 선수에게 가장 축복받은 재능인 젊은 나이까지 갖췄다. 1995년생 김하성, 1989년생 서건창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키스톤 콤비. 앞으로 5~10년은 넥센의 내야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과연 이들은 올 시즌 넥센의 ‘강제 리빌딩’을 ‘하드 캐리’할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 : 고메즈-김성현 조합 ‘유력’ 
– 내야 개편 성공할까?

 

허공답보? [사진=SK 와이번스]



SK는 올 시즌 대대적인 내야 개편이 예상되는 팀이다.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헥터 고메즈를 영입하면서, 그의 포지션에 따라 내야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아직은 시즌 전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고메즈의 존재는 내야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조합은 유격수 고메즈-2루수 김성현 조합이다. 고메즈가 사실상 포지션을 유격수로 굳혀가는 분위기고, 이에 따라 김성현은 2루수 전향이 유력한 상황이다. 실제 SK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유격수 고메즈-2루수 김성현 조합을 실험하며 어느 정도 내야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변수는 많다. 나주환, 박계현, 이대수 등은 백업이지만 언제든 주전을 노릴만한 선수들. 고메즈가 KBO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김성현이 2루수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키스톤 콤비의 조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개막까지 한 달여, 주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편에 계속)

계민호 기자(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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