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2016 주요 FA SWOT분석 : 투수 편

2015-11-25 수, 13:00 By KBReport

2016 주요 FA SWOT분석 - ①투수편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지금, 프로야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스토브리그(Stove league)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 등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는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긴 겨울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일용할 양식이라고 할 만 하다.

그리고, 이 스토브리그의 ‘꽃’은 뭐니머니(?)해도 FA 시장이다. FA는 팀의 전력을 보강하는 가장 빠른 방법. FA 선수들의 이동에 따라 팀 전력의 구도가 크게 뒤바뀌기 때문에, FA 시장은 겨우내 프로야구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그렇다면, 올해의 FA 선수들은 누가 있으며, 이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일까? 주요 FA 선수들ㅇ[ 대한 간략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알아보자.

1. 손승락

 
[사진=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의 강점은 바로 세이브 능력이다. 

그가 최근 6시즌간 기록한 세이브는 무려 117개. 201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로 등극하며 리그 최정상급의 마무리 투수임을 입증했다. 또한 통산 2.44의 BB/9(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며 어느 마무리투수보다도 준수한 제구력을 과시했으며, 만 33세의 나이에도 오히려 탈삼진 비율을 높이며 올시즌 무려 4.85의 삼진/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2013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후 최근 2시즌간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은 약점이다.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 탓에 최근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2시즌 ERA 4.08이라는 수치는 상당히 아쉬운 기록. 2014~2015시즌의 손승락은 꽉 닫히지 않는 락앤락과 같았다.

하지만 여러사정에 따른 리그 전반의 마무리 품귀 현상에 힘입어 그의 가치는 결코 낮지 않다. 또한 소속팀이 메인 스폰서 재계약과 박병호 포스팅을 통해 두둑한 ‘실탄’을 장착했기에 손승락을 붙잡을 여력은 충분하다. 

올 시즌 임창민의 등장, 이현승의 마무리 전향, 정우람의 군제대 등으로 이른바 ‘신진 마무리’ 세력이 대거 등장했기에 잔류 가능성도 상당하다. 원정도박 사태에 휘말리며 셋업-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생긴 삼성의 FA 시장 개입 여부는 변수!

손승락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194

2. 정우람

[사진=SK 와이번스]

정우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가공할만한 내구성이다. 

불펜투수이면서도 70이닝을 넘긴 시즌이 무려 4시즌이나 되며, 2010시즌에는 순수 구원투수로 100이닝을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006시즌, 2008시즌에는 각각 82경기, 85경기에 나서며 경기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전문 불펜투수로 25홀드와 30세이브 경험을 두루 갖춰 불펜에서의 활용도가 높으며, 만 30세의 적은 나이 역시 커다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올시즌 보여준 ‘극과 극’의 전/후반기 성적은 옥에 티. 올시즌 전반기 10홀드 7세이브(1블론) ERA 1.65라는 가공할만한 성적을 올린 정우람은 후반기 들어 1홀드 9세이브(4블론) ERA 6.86을 기록하며 처참하게 추락했다. 그 동안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려 ‘금강불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올시즌 정우람의 후반기 성적은 그의 내구성에 일말의 의구심이 들게 한다. (고질적인 손톱 부상의 영향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후반기의 아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치는 여전히 굉장하다. 올시즌 새로운 마무리투수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여전히 그를 능가할만한 마무리투수는 찾기 어려운 상황. (2015시즌 구원투수  WAR 1위: 2.59 / 2위 KIA 윤석민 2.52) 

SK에 FA 대상자가 워낙 많아 한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이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그를 탐내는 구단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우람이 역대 불펜 최고액(안지만, 4년 65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상당하다.

정우람 올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606

3. 이동현

[사진=LG 트윈스]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인 이동현도 이번 FA의 주요 선수로 꼽힌다. 이동현은 셋업맨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2013시즌 이후 3시즌 동안 평균 19.7홀드, ERA 3.35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BB/9는 3.12, HR/9는 0.47을 기록하며 제구력과 구위 모두 리그 정상급임을 입증했다.
 
다만 잦은 수술 경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동현은 팔꿈치를 3차례나 수술하며 2005~2008시즌을 통째로 날린 바 있다. 물론 최근 4시즌 연속 55이닝을 넘기고도 팔꿈치에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존재하는 상황.  7월 이후 부진으로 올시즌 4점대 ERA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올렸다는 점도 ‘대박 계약’의 걸림돌이다.( 다만 kFIP(수비무관자책점)은 3.25로 최근 3시즌 중 올시즌이 가장 좋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동현이 준수한 FA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외부에서는 그를 ‘위험도가 높은 카드’로 평가할지 몰라도, LG는 다르다. 이동현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LG에 15시즌간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 

LG가 불펜 FA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변수이지만, “내 마지막 인대를 LG에 바치겠다”는 인터뷰로 LG 팬들을 울린 그를, LG 프런트가 홀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25 첫번째 협상에서는 상당한 금액 차이를 보였다는 소식이다.)



4. 송승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번 FA 대상자 중 유일한 전문 선발투수인 송승준 역시 지켜볼만한 선수다. 송승준은 수준급 선발투수의 지표인 10승을 5차례, 100탈삼진을 7차례 기록한 투수. 다승왕이나 탈삼진왕 등 타이틀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2008~2013시즌에 6시즌 연속 150이닝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임을 입증했다. 

최근 2시즌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ERA가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올시즌 WAR 2.20으로 토종투수 14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경쟁력있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않은 나이는 약점이다. 물론 그가 과거 뛰어난 선발투수였고, 현시점에도 분명 경쟁력있는 선발투수이지만, 만 35세라는 나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의 기량에 관심을 가지는 팀이 나타나더라도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장기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물론 리그 전체에 토종선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계약이나마 좋은 조건에 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현재 송승준에게 ‘에이스급’ 투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상선수를 보내면서까지 그를 영입할 구단이 있을지는 미지수.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역시 ‘롯데와의 2~3년 계약’이다.


5. 윤길현

[사진=SK 와이번스]

 

올시즌 정우람과 함께 SK의 뒷문을 지킨 윤길현도 준척급 FA 대상자로 분류될 만하다.

윤길현은 앞서 언급한 손승락, 정우람, 이동현 등과 비교해 이른바 ‘이름값’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력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2007시즌 18홀드, 2008시즌 14홀드를 기록하며 SK가 왕조를 일구는데 한 몫을 해냈으며, 상무에서 복귀한 뒤에도 2013시즌 8홀드, 2014시즌 9홀드를 따냈다.

특히 올시즌에는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13세이브 17홀드를 기록, 전천후 불펜으로 거듭났다. 2점대 ERA 3회, 3점대 ERA 5회로 한결같이 ‘짠물 피칭’을 펼쳐왔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반면 불펜투수로서 고질적인 제구불안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윤길현은 통산 4.03의 BB/9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시즌 동안은 4.67의 BB/9로 더욱 좋지 않았다. 아쉬운 제구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고평가받을 여지도 있지만, 볼넷 허용률이 높은 불펜투수에게 좋은 점수를 주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대어급’ 선수들에 비해 계약 규모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그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인 SK부터 윤석민을 대체할 마무리가 필요한 KIA, 안지만과 임창용의 이탈이 예상되는 삼성, 불펜의 리더가 필요한 kt 등은 윤길현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계민호 기자 (kbr@kbreport.com) 

연관 기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 (케이비리포트)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