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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리포트] 키워드로 돌아본 70회 청룡기대회

2015-11-24 화, 15:43 By KBReport

지난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상원고의 우승으로 1주일간의 짧은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상원고는 4년만의 청룡기 우승과 함께 고척돔 개장 첫 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며 올해 황금사자기 준우승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린 반면, 성남고는 대통령배 준우승에 이어 청룡기에서도 준우승을 거두며 우승의 문턱에서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청/룡/기/고/교/야/구’의 각 글자를 키워드로 이번 대회의 이슈, 주요선수들(1,2학년)와 고척스카이돔구장 시설 문제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제 70회 청룡기 시상내역)

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70주년 기념행사로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렸다. 올해 8강진출 팀들을 포함하여 전국의 내로라 하는 팀들이 참가하여 2015 왕중왕전의 모양새를 갖춘 대회였다. 

하지만 대회시기가 문제였다. 3학년들은 시즌이 끝난 시기로 대부분 프로에 합류하거나 대학에 합류하여 대회 참가가 어렵고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1,2학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팀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학년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출전한 3학년들은 이번 청룡기를 더 빛내주었다. 특히 상원고는 투타의 핵심인 전상현(기아 2차4R), 이동훈(한화 2차2R), 이석훈(롯데 2차6R)이 모두 출전, 팀을 우승까지 이끌며 고교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최우수선수상: 전상현)

                   (타격상, 최다안타상, 득점상등 3관왕 이동훈)                         

(도루상: 이석훈)
 
(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1,2학년 선수들의 모습은 내년 고교야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70주년인 만큼 그 중에서 7명의 선수를 선정해보았다. (이하 선수사진 제공: 드리밍/임연주님)

@하준영 (성남고/ 180cm-66kg / 투수 / 좌투좌타 / 1학년)

준결승전까지 3경기에 출전하여 18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미스터 제로’. 비록 결승전에서 4이닝 6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까진 이끌지 못했지만 성재헌을 잇는 성남 좌완 에이스로 불리기에 손색 없는 모습이었다. 아직 직구구속은 132정도에 불과하지만 1학년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 기대된다.

@이창율 (포철고 / 185cm-85kg / 투수 / 우투우타 / 2학년)

 한승지(KT2차 2R)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이창율은 이번 대회에서 팀의 27이닝중 무려18 2/3이닝을 책임지며 방어율 0을 기록하며 내년 팀의 에이스는 자신임을 증명했다. 직구구속은 136까지 기록했으며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쉽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년에 구속까지 향상된다면 더욱 무서운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백호 (서울고 / 176cm-82kg / 1루, 포수 / 우투우타 / 1학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능력으로 이름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백호는 고척돔 개장 첫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청룡기에서 9타수 5안타(3루타1, 홈런1)을 기록하며 타율도 0.556을 기록했다. 국내 스카우터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윤성빈 (부산고 / 190cm-80kg / 투수 / 우투우타 / 2학년)

(사진제공: 임연주님)
 
세계청소년 야구대회 대표팀으로 활약한 윤성빈은 여름에 폼 교정을 하며 구속이 감소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교정한 폼으로 140후반의 직구를 주무기로 11이닝동안 방어율 0.82를 기록,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만큼 내년에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한기원 (부산고 / 182cm-110kg / 1루 / 우투우타 / 2학년)

 고교 최고의 거포로 평가 받고 있는 한기원은 이번 대회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그 중 2루타1개와 홈런1개를 기록 장타율0.778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올해 타율 0.382 홈런5개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내년에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해 볼만하다.

@고우석 (충암고 / 180cm-75kg / 투수 / 우투우타 / 2학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엔 1경기면 충분했다. 앞선 대통령배에서도 145km의 빠른 공을 보여주었던 고우석은 이번 대회에서 4km오른 149km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3피안타 10K 완봉승을 거두며 강력한 내년 서울권 1차지명 후보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꾸준히 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인 만큼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양창섭 (덕수고 / 180cm-74kg / 투수 / 우투우타 / 1학년)

 소화한 이닝은 5 2/3이닝뿐. 하지만 모든 야구팬들의 머리에 이름을 강렬하게 새겼다. 아직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140km 후반대의 공을 뿌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직 1학년인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청룡기에서 보여준 양창섭의 모습은 내년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쁨의 순간에도 절제할 수 있는 모습이 가장 멋있는 모습이 아닐까? 상원고의 우승 세레모니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에 물을 뿌리며 뛰어나오는 모습은 당연히 이해하고 기쁨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 성남고 선수들이 인사를 위해 한 줄로 섰을 때 유니폼 상의 탈의를 하고 던지는 모습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편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간의 인사를 한 후에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생한 3학년 선수들, 특히 기아 2차 4라운드에 지명된 전상현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지만 고교야구에서 매 대회 때마다 일어나는 혹사논란의 중심에 섰다. 팔꿈치 수술이력이 있는 20살(유급경력) 밖에 되지 않은 투수를 3일 연속 등판 시키는 것은 분명히 감독으로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결승이라는 무대에 오르기 위해 그 동안 팀을 이끌었던 선수가, 단 한 경기만이 남은 상태에서 감독이 쉬라고 해서 쉴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전상현도 결승에 앞서 ‘끝까지 스스로 책임지고 싶다’고 밝혔을 만큼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필자는 협회의 일정에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아마야구는 프로처럼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모인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한 명의 에이스에 비중이 절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승전만큼은 하루 휴식 후에 진행했으면 조금이나마 에이스의 혹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전상현)

(전상현의 등판일지)

 교류의 장이 되었던 청룡기였다. 청룡기 대회 70주년을 맞이하여 역대 전국대회 중 손꼽힐 정도의 풍성한 개막식 행사를 진행한 이번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청룡기의 역사를 함께한 대선배들이 까마득한 후배들과 한자리에 함께하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청룡기 스타인 백인천(前LG감독), 이만수(前SK감독)와 올해 최동원상 수상자인 유희관(現두산)을 필두로 하여 1946년 제1회 대회에 참가한 이용일(경동중), 황기대(경남중), 황우겸(동산중)선생님께서 시구, 시타, 시포 행사를 맡아 70회 청룡기 개막식 행사를 더욱 뜻 깊은 자리로 만들었다. 

 

구는 중계를 통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특히 아마야구는 평일에 경기가 열리기도 하고 야구팬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중계마저 없으면 대회가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전에는 중계를 하더라도 결승경기만 중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IB SPORTS에서 매일 하루에 한 경기씩 방송을 함으로써 아마야구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모바일과 PC로 시청이 어려웠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음 대회에서는 지금보다 중계가 더 활성화되고 개선 되어 아마야구 저변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

(김태우 캐스터와 구경백 해설위원)

장 시설에 관한 이야기로 본 기사를 마무리하려 한다. 이미 고척 스카이돔구장의 시설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기본적인 시설의 불편한 점과 함께 선수들이 경기를 뛰며 느낀 장단점을 중심으로 구장의 개선점을 파악해보았다. 

관중들이 꼽은 가장 불편한 점은 그물의 시야 방해, 구장의 접근성, 주차장 문제, 그리고 계속 화두되었던 전광판 문제이다. 

한 아마야구 팬은 ‘그물이 느슨하고 설치구조로 그물이 쏟아질 거 같은 느낌을 주고 또한 난간과 그물 사이의 굵은 줄이 시야를 방해하여 자리가 있어도 서서 보게 된다’고 하며 꼭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 강조했다. 또한 테이블석 가장 앞에서도 전광판이 선명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광판 문제 또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화두가 되고 있는 고척돔의 그물)

(가시성 최악의 전광판)

두번째, 구장의 접근성은 지하철 출구공사가 마무리 되면 많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구일역에서 하차하여 구장까지 도보로 15분이상 소요된다. 때문에 고척돔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신도림역이나 영등포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를 타면 구장 앞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이 루트가 훨씬 용이하다. 

(출구 공사중인 구일역)

주차장 문제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많다. 단체로 응원을 온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주차에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차를 타고 온 한 관람객은 ‘주차공간이 협소할 뿐 아니라 실내 주차장내에 안내표지판이 없어 야구장 입구를 찾는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하며 주차장 문제가 개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는 선수들이 뽑은 장단점이다. 우선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정점은 흙상태였다. 흙의 재질이 좋고 단단하여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지 않아 경기를 하는데 상당히 편하다는 것이었다. 

(호평을 받은 그라운드 재질)

 또한 돔구장인 만큼 햇빛이 차단되어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고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선수들이 느낀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은 선수 개개인마다 많은 의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플라이볼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천장의 구조와 조명에 의해 공이 흐릿하게 보이고 순간 적으로 공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마야구 선수인만큼 수비가 프로에 비해 미흡할 수도 있지만 한 두 명의 선수가 아닌 10명이상의 선수가 이야기하는 점인 만큼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고척돔 천장)

두 번째로는 백네트가 다른 구장에 비해 많이 가깝고 설치되어 있는 펜스가 공이 잘 튕기는 재질이라는 점이다. 이는 수비하는 팀에게 장점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를 장점으로 꼽기 보다는 단점으로 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부분 또한 내년부터 프로 경기를 치르며 다시 한 번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구장 설계다. 불펜의 위치가 너무 지하에 있어서 불편하고 불펜장안에 경기장 상태를 볼 수 있는 어떠한 시설도 없어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구장 내에 구조가 복잡해서 자칫하면 길을 잃기 마련이기 때문에 안내판과 같은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식 덕아웃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덕아웃에 지붕이 없고 다른 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차하여 파울타구에 대한 위험이 크다는 것이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파울타구로 인해 부상을 당할 뻔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경기 중 선수들의 불의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덕아웃 모습)

     (복잡한 구장내부)

이처럼 구장 개선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오랜 시간과 거액을 투자해 만들어낸 국내 1호 돔구장인만큼 불편한 점들을 해소하여 선수와 팬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야구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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