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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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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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김현수, 멈춰있던 타격기계의 역습

2015-09-22 화, 02:57 By KBReport

고교 시절 김현수는, 타격에 있어서만은 트집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화려한 기록을 보여주었다. 야구 명문 신일고의 주전으로서, 전국대회 타율 1위와 청소년 국가대표, 그리고 이영민 타격상까지 전부 김현수의 몫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프로 데뷔는 결코 순탄치 못했다. 그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며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하게 된다. (지명 받지 못했던 이유에는 아직도 많은 추측이 존재한다.)

스카우트들의 선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2008년의 수위타자는 역대 최연소 타격왕인 만 20세의 김현수에게 돌아가며 ‘타격기계’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그 해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에도 승선하여, 일본전에서 대타로 결정적인 안타를 기록하며 국내 팬들의 눈도장도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2009년엔, KBO 최초로 2년 연속 0.350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되는 동시에, 23개의 홈런까지 치며 진정한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그렇게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던 타격기계 앞엔 거칠 것이 없어보였다. 

갓 스물, 김현수의 앞길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사진: 두산베어스)

하지만 김현수의 시선은 ‘컨택’보다는 ‘장타’를 향하고 있었다. 오프 시즌에 들려오는 그에 관한 소식은 대부분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폼 변화’였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그의 포부역시 홈런 목표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홈런타자’라는 옷은 광활한 잠실구장이 홈인 김현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0.306의 평균 타율과, 15.4개의 평균 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인 2009시즌에 비하자면 정체된 모습이 수년간 이어졌다. 만 20살과 21살에 보여주었던 폼이 역대급이었기에,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꽤나 아쉬운 성적이었다.
               

지난 몇 년간의 정체기를 끝내고 올시즌 한 단계 진화한 김현수 (사진: 두산 베어스)

하지만, 올시즌 김현수는 그간의 방황이 끝났음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자신의 전성기였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0.327), 최다 홈런 타이를 이루었다(24개).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의 OPS(0.967)이다. 

타율은 작년과 5리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출루율(0.438)은 4푼2리, 장타율(0.529)에선 4푼1리나 차이가 나며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모든 타자 중 볼넷/삼진 비율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1.61, 2위 이용규 1.48)  볼넷% 부문에선  15.6%로 4위, 삼진%에선 9.7%로 3위를 기록하며 투수들에게 있어 악몽같은 타자임을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가 진화했음은 wOBA과 wRAA에서 더욱 극명히 나타난다. wOBA는 '가중 출루율'로 타자의 생산력을 잘 나타내어주는데, 올해의 김현수는 0.417의 wOBA를 보여주며, 작년에 비해 0.033이나 증가했다. 

또한, 리그의 평균 타자와 비교하여 얼마나 득점에 기여하였는지를 알려주는 wRAA는 37.48로  2014시즌(13.67)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하며, 클래식 스탯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그의 비약적인 성장을 알 수 있다. 김현수의 올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44로 작년의 2.90보다 2배 가까이 신장되며 타격 전 부문에서 2009년 이후 최고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이 이러다보니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는 김현수의 행보에 모두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스무살 이후 1군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다보니 타자의 전성기인 20대 후반에 FA 자격을 얻는 김현수는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국제대회에서 엄청난 성적들을 거뒀었고(0.419/0.481/0.570, 타/출/장) 그의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해외 스카우트들도 관심을 가질 만큼 김현수에게는 많은 길이 열려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12경기와 포스트시즌 이후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프로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수(28세) 비교척도-최정(계약 당시 28세 2014년 4년 총액 86억 원 계약)

통산 성적(G 1117 AVG 0.318 H 1277 2B 227 3B 18 HR 135 SB 54 CS 36 BB 585)
2015시즌 WAR 5.44
2013-2015 누적 WAR 11.0
2015 주요성적-AVG 0.327 OPS 0.967 HR 24 RBI 108


김준영 객원기자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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