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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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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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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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10개구단별 아픈손가락(7편): SK 김강민

2015-09-18 금, 02:06 By KBReport

잠들어 있는 ‘짐승 본능’

야구에는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 담장을 까마득히 넘어가는 타구, 결정적인 순간 그라운드를 가르는 적시타, 감히 손댈 수 없는 구위와 칼같은 제구로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호투. 그리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 당연히 안타라고 생각했던 타구를 건져내는 다이빙캐치, 발빠른 주자를 루상에서 잡아내는 레이저 송구. 바로 호수비다.

‘좋은 외야 수비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타구판단 능력, 영리한 펜스플레이도 있지만 정확한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강한 어깨’다.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는 야수가 많아서 외야에 자리를 만들기 어렵다는 SK 와이번스에서도, '짐승' 김강민은 독보적인 선수였다. 준수한 타격과 주루 센스는 물론이고 단단한 수비 능력까지 지닌 그는 SK 타선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4년 56억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맺은 김강민은 그간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따금씩 상대 진영을 흔들어놓는 거침없는 주루, 안타를 확신하고 달렸던 주자를 단번에 잡아냈던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송구. 최고의 수비수 김강민의 존재로 인해 상대팀은 소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인해 상대팀의 득점을 저지하는데 큰 역활을 했다.

2001년 2차지명 2라운드 18순위로 SK에 지명된 김강민은 2006년까지 백업 외야수였지만, 2007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찼다. 빼어난 타격은 아니었지만 누구도 김강민의 수비에는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

2009년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며(12개) 개선된 장타력을 과시한 김강민은 2010년 타율 0.317(OPS 0.818)의 준수한 성적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되었고,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데도 성공했다. 

이후 2013년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던 김강민은 후반기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8월 27일 3할 타율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즌에 105경기에 나서 352타수 106안타 10홈런 55타점 36볼넷 54K 10도루를 기록한 그는 AVG 0.301과 0.370의 출루율, 0.466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OPS 0.836) WAR 역시 2.81로 팀의 승리에 있어서 중요한 존재임을 입증했다.

2014년은 그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시즌이었다. 시즌 끝난 후 FA가 예정되어 있던 김강민은, 14시즌을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113경기에 출장하여 430타수 130안타 16홈런 82타점 43볼넷 91K 32도루를 기록한 그는 8월에 다소 부진했지만 결국 3할 타율 달성에 성공했고, OPS 0.863으로 지난해 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인다. 외야 수비에 있어 정평이 난 선수였기에, 타격 성적의 상승과 함께 그의 가치도 거침없이 상승했다. WAR 3.10(리그 야수 중 19위)이라는 수치가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2014시즌의 활약은 4년 56억 SK 와이번스 잔류로 이어졌다.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SK 외야에서 보여준 활약을 충분히 보상하는 금액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2015시즌 역시 작년만큼,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해주길 팀도 팬들도 기대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무릎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을 통째로 날리고 말았고 그의 공백은 내심 권토중래를 노리던 팀의 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두달 이상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강민은 5월 30일 드디어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복귀 후 6월말까지 타율 0.292 OPS 0.789 3홈런 13타점으로 나름의 몫을 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복귀가 독으로 작용한 것일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부터 그의 성적은 거침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7~8월간  44G 타율 0.226, 출루율 0.307, 장타율 0.277, OPS 0.584  0홈런 7타점) 대형 FA계약에 대한 부담감과 팀의 부진이 겹친 탓인지 타격 사이클은 좀체 제 궤도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김강민은 현재까지 83경기에 출장하여 289타수 66안타 4홈런 28타점 20볼넷 73삼진6도루로 타율 0.254(OPS 0.676)를 기록하고 있다.커리어하이였던 2014시즌 기록을 ‘FA로이드’ 효과로 본다고 해도 나름 꾸준히 활약했던 지난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더구나 시즌 초 우승후보로 까지 꼽히던 소속팀 SK 와이번스는 득점력에 있어 극심한 침체로 인해 현재 리그 7위로 5강 싸움을 하는 처지다. 타선이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멤버인 김강민의 부진은 더욱 안타깝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김강민의 올시즌 WAR( –0.16)이 팀의 추락과 맞물려 그의 부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랜 공백 끝에 현장 복귀한 김용희 감독과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함께 잘 꾸려나가는 듯 했던 시즌 초반의 선전과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거기에는 FA 잔류 동지이자 타선의 핵심인 최정과 김강민의 부상과 기대치에 못미치는 부진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5위 롯데와는 2경기 차이로, 남은 14경기동안 얼마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올시즌 SK는 롯데를 상대로 9승 6패를 기록 중이며, 9월 18일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놓은 상태다).

다행히 더위가 가시며 짐승 본능이 깨어난 것일까? 최근 10경기에서 김강민은 20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 0.964)으로 본인의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을 갖춘 김강민이기에 타격감만 올라와 준다면 SK의 마지막 반격에는 큰 힘이 실리게 된다. 남은 기간 김강민이 '짐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10월 3일 이후 야구를 할 수 있는 다섯 팀 중 하나는 SK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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