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NC를 넘어설 수 있는 해법은 존재하는가?
2010~2012시즌 한화, LG와 함께 ‘3약’을 이루며 ‘약체’로 평가받았던 넥센 히어로즈. 하지만 넥센은 더 이상 ‘약체’가 아니라, 현재의 프로야구를 이끌어나가는 강팀 중 하나다.
한동안 리그 하위권을 전전하던 넥센은 2013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4시즌에는 리그 2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까지 진출했다. 특히 넥센 특유의 ‘벌크 업’을 통한 장타력 강화는 프로야구에 ‘벌크 업’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최근에는 황재균, 오재원 등이 이 ‘벌크 업’을 통해 장타력 강화에 성공하는 등 정체되어 있던 KBO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한 넥센에게 이제 남은 단 하나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비록 현재 시즌 4위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3위 두산과의 격차가 없고 넥센 특유의 폭발력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통한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도 허황된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넥센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커다란 벽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넥센 히어로즈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NC는 지난 시즌 넥센에게 11승 5패 승률 0.688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에는 넥센전 10승 1패 승률 0.909를 기록하며 넥센에게 있어 그야말로 ‘통곡의 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시즌 4위에 머물러있는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종 관문인 NC를 통과해야만 하며, 따라서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어떻게든 ‘공룡 사냥법’을 익혀야하는 상황.
과연 ‘영웅’이 ‘공룡’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올 시즌 넥센의 ‘공룡 사냥법’에는 어떠한 문제가 있었으며, 그렇다면 넥센은 ‘공룡’을 사냥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할지 알아보자.
실패 원인 1 : NC의 좌타라인 봉쇄 실패
NC에는 특히 강한 좌타자가 많다.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박민우, 김종호부터 중심타선의 나성범, 테임즈, 하위타선의 이종욱까지 빼어난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올 시즌 NC 좌타라인의 성적은 타율 0.308/출루율 0.389/장타율 0.493. 몇 명의 핵심 좌타자가 아닌, NC의 좌타자를 모두 합친 기록인데도 3-4-5 라인에 근접하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NC를 공략하기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할 조건은 바로 ‘좌타라인 봉쇄’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LG(NC전 승률 0.692)도 NC의 좌타라인을 .270/.345/.416으로 묶으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넥센은 NC의 좌타라인을 전혀 봉쇄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NC의 좌타라인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에릭 테임즈는 넥센을 상대로 타율 0.683에 8홈런 20타점이라는 경악할만한 성적을 올리며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나성범도 넥센전 타율 0.375에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박민우는 넥센전 출루율 4할을 찍으며 넥센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다.
결국 NC의 좌타라인에 철저하게 공략당한 넥센 마운드는 붕괴됐고, NC는 넥센전에서 경기당 평균 8.36점을 퍼부으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넥센이 NC 좌타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중용한 김택형과 피어밴드. 하지만 이들은 NC 좌타라인 봉쇄에 실패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물론 넥센이 NC의 좌타라인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넥센은 NC와의 11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8차례나 좌완 투수를 선발로 기용하며 NC의 좌타라인 봉쇄에 총력을 기울였다. 염경엽 감독이 직접 ‘좋은 슬라이더를 지녀 좌타자가 상대하기 힘든 투수’라고 언급했던 좌완 루키 김택형을 NC전에만 4차례 선발 등판시켰고, 좌완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도 NC전 3차례 선발로 내보내며 ‘좌타라인 봉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NC의 막강한 좌타라인을 제대로 봉쇄하지 못했다. NC와의 맞대결에서 김택형은 ERA 6.92, 피어밴드는 ERA 7.88로 부진하며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들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이들이 좌완 투수임에도 좌타자를 상대로 별다른 이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택형은 좌타자를 상대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OPS 0.826(.325/.440/.386)으로 부진했고, 피어밴드 역시 좌타자에게 피OPS 0.767(.292/.341/.426)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법 1 : NC전 맞춤카드, 오재영과 금민철 활용!
그렇다면 해답은 하나다. ‘좌타자에게 강한 좌완 투수’를 NC전에 투입하는 것. 김택형과 피어밴드라는 좌완 투수들이 좌타자를 상대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만한 투수들을 ‘히든 카드’로 내세우면 된다.
NC 좌타라인 봉쇄의 ‘히든 카드’, 오재영과 금민철. 이들은 좌타자 상대에 일가견이 있는 투수들이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
이 ‘히든 카드’로 가장 적합한 투수는 바로 오재영과 금민철이다. 두 선수 모두 좌완 투수이며,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물론 오재영은 최근 좌타자를 상대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재영은 부상만 없다면 좌타자를 상대로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 2013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OPS 0.434(.173/.241/.192)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고, 작년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좌타라인을 보유한 LG와 삼성을 상대로 각각 5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금민철 역시 NC의 좌타라인을 공략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카드다. 아직 표본은 많지 않지만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OPS 0.562(.138/.286/.276)으로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5 ⅔이닝 무실점, LG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는 등 최근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다.
물론 이들의 NC전 맹활약을 100%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들은 ‘공룡 사냥’에 적합한 모습을 지닌 투수들. 넥센이 ‘공룡’을 사냥할 좋은 무기를 원한다면, NC전에 이들을 중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재영 개인기록 페이지 보기 금민철 개인기록 페이지 보기
실패 원인 2 : 밥상 못 차리는 테이블세터
테이블세터(Table setter), 직역하면 ‘밥상을 차리는 자’. 야구에서는 상위타선인 1,2번타순을 일컫는 말로 주로 쓰인다. 말 그대로 테이블세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중심타선 앞에 ‘밥상’을 차려놓는 것. 이들은 출루와 도루를 통해 중심타선에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줘야 한다.
하지만, 넥센의 테이블세터는 NC만 만나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 테이블세터의 NC전 출루율은 고작 0.301로, NC 테이블세터의 넥센전 타율 0.30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넥센의 새로운 리드오프 고종욱은 NC전에서 테이블세터로 9경기에 출전해 출루율 0.316에 그쳤고, 스나이더는 NC전 4경기에 테이블세터로 나서 출루율 0.263을 기록했다. 또한, 서건창은 NC전 3경기에 테이블세터로 나서 출루 ‘제로’. 타격폼 수정과 부상 등으로 인한 결과라지만, 지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타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이 아니다. 넥센 테이블세터는 NC전에서 출루뿐 아니라 도루에도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고종욱이 한 차례 도루실패를 기록했을 뿐, 테이블세터가 만들어낸 도루는 ‘제로’. 출루가 적어 도루를 시도할 상황도 많지 않았다고는 하나, 테이블세터가 단 하나의 도루조차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분명 작지 않은 문제다.
해법 2 : 발빠른 서건창 – 높은 출루율 이택근 조합 추천!
요약하면, 현재 넥센의 테이블세터진은 전혀 제 기능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이들의 저조한 출루율과 아쉬운 베이스러닝. 출루가 되지 않으니 공격의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고, 베이스러닝이 적극적이지 못하니 상대 배터리가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해결책은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넥센에는 이 두 가지를 갖춘 선수들이 존재한다. 바로 빠른 발의 서건창과 높은 출루율의 이택근이다. 이들은 최근 테이블세터가 아닌 중심타선에 주로 기용되고 있지만, 테이블세터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들의 존재가 필요하다.
넥센 최고의 대도 서건창. 포스트시즌에서는 그의 질주를 자주 볼 수 있을까?
[사진=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말할 것도 없이 넥센의 리드오프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고종욱이 올 시즌 리드오프를 맡아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저조한 도루성공률(0.576) 탓에 주루 면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역시 넥센의 테이블세터에 ‘빠른 발’을 입히기 위해서는 ‘리드오프 서건창’이 필요하다. 물론 서건창은 시즌 초반 십자인대 부분파열을 당했기에 최근 주루플레이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 염경엽 감독도 ‘포스트시즌에서 뛰게 하기 위해 도루를 자제시키고 있다’ 라고 밝힌만큼, 포스트시즌에서 ‘리드오프 서건창’의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건창 개인기록 페이지 보기리그 전체를 뒤져봐도, 이택근만한 2번타자는 찾기 어렵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의 테이블세터 전향도 생각해볼만한 방법이다. 최근 스나이더가 주로 2번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선구안에 문제가 있는 타자다. 시즌 출루율은 0.359밖에 되지 않으며, 볼넷(35)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삼진(117)을 당하고 있다.
스나이더 대신 2번타자를 맡아줄 적임자는 역시 이택근. 이택근은 올 시즌 0.412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NC전에 8차례 테이블세터로 나서 0.440의 출루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주로 2번타자로 나서며 ‘강한 2번타자’의 전형을 보여줬기에, 2번타순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소 테이블세터에 적합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종욱-스나이더 조합보다는, 역시 서건창-이택근의 조합이 출루와 주루를 모두 획득할 수 있는 방법. 지난 시즌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서건창-이택근 조합’은 ‘공룡 사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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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원인 3 : 외로운 박병호
NC가 나성범-테임즈-이호준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 넥센은 유한준-박병호-김민성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83홈런 296타점을 합작한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는 82홈런 319타점을 합작한 NC의 클린업 트리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NC전에서는 중심타선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타자인 박병호는 NC전 11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출장해 5홈런을 때려내며 제 역할을 해냈지만, 그를 받쳐줘야할 유한준과 김민성이 부진하면서 중심타선의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나성범이 넥센전 10타점, 이호준이 넥센전 12타점을 몰아치며 테임즈의 앞뒤를 든든히 받쳐준 것과 비교하면 이들의 부진은 더욱 아쉽다. NC전 중심타선에 선 넥센의 타자들 중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단 한 명, 박병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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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3 : 기다림, 그리고 유연함!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문제가 되는 원인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을 실험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문제점이 발견되었음에도 현재 상황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까? 현재 넥센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 박병호를 받쳐줄 타자들이 NC만 만나면 부진하며 박병호를 외롭게 만들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좀처럼 약점이 보이지 않는 유한준. 그는 NC전 부진이 단순한 ‘불운’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을까?
[사진=넥센 히어로즈]
먼저, 박병호의 최고 도우미인 유한준을 살펴보자. 유한준은 올 시즌 좀처럼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타자다. 좌완, 우완 투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득점권 타율 역시 0.375로 상당하다. 게다가 3번타순에서 타율 0.340에 6홈런 31타점, 5번타순에서 타율 0.356에 14홈런 58타점을 기록하는 등 중심타선이라는 부담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왔다. 한 마디로, NC전 부진 외에는 어떠한 단점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유한준의 삼진율이 NC전에서 다소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이외의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기에, 유한준의 NC전 부진은 ‘적은 표본’의 장난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크다. 넥센이 NC에 승리를 거둔 유일한 경기에서 결승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유한준이라는 점은 유한준의 NC전 부진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에도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만약 유한준의 부진이 단순히 ‘적은 표본’의 장난에 불과하다면, 유한준을 대체할 다른 선수들을 물색할 필요는 없다. 결국 인내를 가지고 유한준의 반등을 기다린다면, 유한준은 타자 WAR 3위(6.33)의 선수답게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유한준 개인기록 페이지보기‘벌떼 중심타선’? 거포가 풍부한 넥센은 유연한 중심타선 운용으로 NC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하지만 유한준 외에 박병호를 받쳐줄 또 한 명의 타자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넥센은 중심타선에 위치할만한 타자들이 즐비한 팀. 중심타선의 부담감을 이겨낸 김민성(중심타선 타율 0.326, 10홈런),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윤석민(득점권 타율 0.337), 우타 일색의 중심타선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좌타자 스나이더, 고종욱 등, 넥센은 여러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결국 넥센은 이들을 최대한 활용하며 중심타선의 남은 한 자리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태양 등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는 스나이더나 고종욱을 배치해 타선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안정된 경기 운영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중심타선에 익숙한 김민성을 배치하는 등 중심타선 운용을 좀 더 폭넓게 가져간다면 NC의 마운드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나이더 개인기록 페이지 고종욱 개인기록 페이지
단기전은 모른다 – 넥센, 공룡 잡을까?
앞서 넥센이 NC에 약했던 문제점 세 가지, 그리고 그에 따른 해결책 세 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넥센이 NC에 유난히 약했던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고, 또한 이에 대처할 해결 방안 역시 존재했다.
물론 위의 해결책 세 가지가 완벽한 정답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해결책을 실험하며 이것이 정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직 넥센과 NC의 맞대결은 5차례나 남아있고, 넥센은 맞대결에서 이 해결책들을 실험할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다.
현재 각 팀이 20경기 남짓을 남겨둔 상태에서 2.5경기차의 NC를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넥센이 정규시즌 동안 이 해결책들을 실험하며 ‘진짜’ 해결책에 다가간다면, 넥센이 포스트시즌 이전까지 ‘공룡 사냥법’에 대해 어느 정도 터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연, 넥센은 '통곡의 벽' NC를 넘어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
NC와의 남은 5차전에서 ‘공룡 사냥법’을 터득해낸다면, 넥센은 KS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계민호 기자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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