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파워랭킹

[프로야구] 타자 Tool별 TOP 5 (2015시즌 전반기)

2015-07-18 토, 00:05 By KBReport

2015시즌 전반기 타자 Tool별 TOP 5

KBO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확한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베이스에서 투수를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전반기 타자 Tool별 TOP 5’에서는 2015시즌 전반기에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알아보려 한다. Tool은 정확성, 선구안, 장타력, 주력 등 네 가지이고, 표본은 전반기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최진행*은 규정타석을 채웠지만, 지표에서 제외함.)

3~6월 TOP5 보기

 

정확성

유한준의 ‘무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유한준은 3~4월 타율 0.389, 5월 타율 0.389로 초반부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6월 타율 0.316으로 주춤했지만 7월 타율 0.400으로 완벽 회복. 지난 2014시즌을 제외하면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는 타자라는 점이 놀라울 정도다.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는 평을 뛰어넘어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유한준, 그가 바로 전반기 ‘정확성 Tool’의 주인공이다.

리그 최고의 1루수와 4번타자 자리를 다투는 테임즈, 박병호, 김태균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4번타자는 고타율보다는 높은 홈런, 타점으로 대변되지만, 이들은 정확성마저 리그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 이들의 소속팀인 NC, 넥센, 한화가 각각 리그 3, 4,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지막지한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이들 4번타자의 맹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위(테임즈, 6.19), 2위(박병호, 5.68), 5위(김태균, 4.34)에 올라있는 이들은 골든글러브를 넘어 리그 MVP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정확성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용규의 이름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며 타율 0.288에 그쳤던 이용규는 올 시즌 타율 0.342로 커리어 하이를 노리고 있다. 벌써 111안타로 지난 시즌(103안타)의 기록을 넘어섰고, 데뷔 최다 기록인 2006시즌(154안타)의 기록도 넘어설 채비를 마쳤다. 리드오프의 임무인 득점(72득점) 부문에서도 데뷔 최다 기록인 2012시즌(86득점)을 넘어설 기세. 그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다.

커리어 하이를 향해 뚜벅뚜벅 가고 있는 유한준. 그의 ‘무한 질주’는 계속된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선구안

*IsoD : Isolated Discipline(순수출루율).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역시 김태균’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김태균은 타격 정확성뿐만 아니라 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까지 가지고 있다. 타율도 0.345로 대단히 높지만, 특히 출루율은 0.490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높다. 타석에 두 번 들어서면 한 번은 출루했던 셈. 리그 최다인 9번의 고의사구 기록은 그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설명해준다.

IsoD의 박경수, 볼넷/삼진의 김재호라는 다소 낯선 이름도 눈에 띈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정상급 선수는 아니지만, 선구안만큼은 여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 박경수는 타율이 0.266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무려 0.402로 상당히 높다. 4할 출루율의 타자들 중 최준석을 제외하면 유일한 타율 2할대의 타자다. 김재호의 선구안도 만만치 않다. 28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당한 삼진은 단 22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가장 삼진을 적게 당한 타자가 바로 김재호다. 비록 눈에 확 띄는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이들의 존재는 분명 팀에게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정확성 부문에 이어 선구안 부문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린 테임즈도 빼 놓을 수 없다. 김태균과 마찬가지로, 정확성과 선구안을 동시에 갖췄다. 그와 같이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타자가 선구안까지 갖췄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티라노 사우루스에게 날개까지 달려있는 격. 올 시즌 테임즈의 이름은 투수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 

남자네 남자! 전반기 최고의 선구안, 한화 이글스의 캡틴이자 수령, ‘김돗돔’ [사진: 한화 이글스 ]


장타력

*IsoP : Isolated Power(순수장타율).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네 명의 ‘거포’가 순위권을 휩쓸었다. 테임즈, 강민호, 박병호, 김태균이 2015시즌 전반기 ‘장타력 Tool’의 주인공. 각 팀의 4번타자를 맡고 있는 선수들답게 가공할만한 파워를 과시했다. 이들 네 명의 평균 장타율은 무려 0.701이고, 이들 네 명이 합작한 홈런은 무려 99개나 된다. 네 명이 전반기에만 평균 24.75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아직 시즌이 40%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24.75홈런이라는 것은, 시즌을 마칠 때 이들의 평균 홈런이 40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뜻. 특히 박병호(30홈런)와 테임즈(28홈런)는 5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과연 이 둘은 2003시즌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53홈런)의 홈런 전쟁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

정확성, 선구안에 장타력까지 다 갖춘 테임즈. 발도 빠르다는 건 안비밀! [사진: NC 다이노스]


주력

올 시즌 NC의 발야구는 눈부실 정도다. 팀 도루 135개로 압도적인 1위(2위:kt 87도루). 도루 부문 최하위인 넥센(49도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이 NC의 발야구를 이끄는 삼인방은 바로 박민우, 김종호와 테임즈. 이 삼인방은 합계 83도루, 평균 27.7도루를 합작했다. 이들의 도루 수는 NC, kt, 삼성을 제외한 7개구단의 도루 수보다도 많다. 

이들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NC는 1995시즌 롯데(220도루) 이후 첫 팀 200도루를 노리고 있다. 현재 NC의 팀 도루는 226도루 페이스. 박민우와 김종호가 50도루를 넘겨준다면, 한 시즌 팀 최다도루의 주인공은 바로 NC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리그 최그의 주력 Tool은 NC의 박민우, 김종호가 차지했지만, 삼성 박해민, kt 이대형의 스피드도 만만치 않다. 박해민은 29도루로 리그 3위, 이대형은 27도루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출루당도루 역시 각각 2위와 4위로 리그 최정상급. 시즌이 끝날 즈음에는 이 두 명 중 한 명이 도루부문 선두에 올라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올 시즌 ‘주력 Tool’을 감상하는 꿀잼 포인트, 신(新) 준족과 구(舊) 준족의 대결 구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재까지 신 준족과 구 준족의 대결구도는 4vs4로 진행되고 있다. 박민우(31도루), 박해민(29도루), 나성범(19도루), 구자욱(12도루) 등 1군 3년차 이하의 신 준족 4인방과 이대형(27도루), 이용규(21도루), 이종욱(14도루), 정근우(12도루) 등 1군 10년차 이상의 구 준족 4인방의 대결이다. 현재까지는 신 준족 91도루, 구 준족 74도루로 팔팔한 신 준족의 판정승. 신 준족 세대들은 오랜 기간 이어져온 구 준족들의 시대를 끝낼 수 있을까?

‘형님들, 이 베이스는 이제 제 겁니다.’ [사진: NC 다이노스]

계민호 기자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