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 리포트
2016 지명신인 구단별 리뷰: SK 와이번스
2015-11-10 화,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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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2016프로야구 신인2차지명회의 구단별 Review
그 어느 때보다도 스카우터들의 고민이 깊었다던 이번 2016프로야구 신인2차지명회의. 그만큼 많은 이변이 있었던 지명회의로 보여진다. 특히 이번 지명회의에서는 당장 고등학교, 대학교의 성적보다는 하드웨어와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명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사에서는 각 팀의 지명전략과 지명된 선수들을 구단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기록 출처: 대한야구협회 KBA 9/17 기준 )
6편: SK 와이번스의 지명 전략과 지명 선수 분석
재작년7명, 작년 8명의 투수를 지명하며 투수 유망주를 충분히 수집한 SK. 올해는 무려 8명의 야수를 지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8명의 야수 중 좌타자와 우타자를 각각 4명씩 지명하였다. 4명의 좌타자는 모두 장타력보단 컨택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고, 이와 반대로 4명의 우타자는 모두 컨택보단 장타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란 점이 눈 여겨 볼만하다. 유이하게 지명받은 투수 중 김주한(2차 2R)은 즉시전력감, 김찬호(2차4R)는 미래를 내다본 지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1라운드(전체6번)
임석진(182cm-94kg, 3루수, 우투우타, 서울고)
우타거포의 보강과 함께 최정의 후계자가 필요했던 SK. 임석진을 1라운드에 빠르게 지명하며 2가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일각에서는 빠른 지명이 아니냐는 평이 있지만 1라운드가 아니면 SK가 지명하기 어려웠을 선수로 보여진다.
부드러운 스윙과 함께 뛰어난 타격재능으로 올해 고교 3루수중 단연 No.1으로 평가 받는다. 2학년 때에는 0.393의 고타율과 홈런4개 포함, 무려35타점을 기록하며 괴물 같은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3학년들어 타율과 장타율이 감소했지만, 오히려 순장타율은 더 좋아지며 거포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강견에 비해 아쉬운 수비는 보완할 점으로 꼽힌다.
#2차 2라운드(전체15번)
김주한(184cm-85kg, 투수, 우사우타, 고려대)
(사진: 정수지)
정기전의 사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9.18에 열린 정기전에서 9이닝 동안 10피안타 2사사구 8K 5실점(3자책) 완투승을 거두며 자신이 왜 상위라운드 지명자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3학년때까지 정기전 21이닝 비자책).
최고 145km정도의 빠른 공을 가졌으며 바깥 쪽 제구가 뛰어나다. 또한 빠른 슬라이더와 브레이킹이 걸리는 체인지업이 인상적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볼이 자주 가운데로 몰린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1학년 때만큼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프로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2차 3라운드(전체26번)
안상현(178cm-74kg, 2루수, 우투우타, 용마고)
올해 세계청소년대회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작년 황금사자기에서 도루상을 받았을 만큼 도루센스가 뛰어나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득점권 상황에서 해결해주는 클러치 능력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작년 전반기 주말리그와 봉황기에서는 타점상을 수상하였다. 단점은 기복이 심하다는 점. (주말리그 전반기 0.357, 주말리그 후반기 0.118). 올해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복을 줄이는 것이 향후 큰 숙제라 할 수 있다.
#2차 4라운드(전체35번)
김찬호(181cm-74kg, 투수, 우투우타, 동산고)
투수와 3루수를 모두 기본 이상으로 소화하며 타격 자질 또한 클린업에 들어갈 만큼 나쁘지 않다. 하지만 본인도 투수에 욕심이 있고, SK에서도 투수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같은 팀 안정훈(넥센 2차 2R), 최민섭(넥센 2차 3R)과 나눠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 어깨가 싱싱한 것이 장점이다. 140km 초반의 구속을 기록 중이며, 로케이션이 좋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큰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 보여진다.
#2차 5라운드(전체46번)
하성진(182cm-90kg, 1루수, 좌투좌타, 인천고)
건장한 하드웨어와 함께 정확한 타격과 뛰어난 선구안이 장점이다. 특히 컨택 능력은 고교선수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2학년까지는 도루를 기록하며 준수한 주력을 보여주었으나, 3학년에 들어서는 뛰는 것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1루수로서의 수비도 괜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파워포지션인 1루수임을 감안할 때 고교 3년동안 홈런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2차 6라운드(전체55번)
김민재(191cm-88kg, 외야수, 우투우타, 안산공고)
키 191 몸무게 88로, 하드웨어가 돋보이는 선수이다. 당장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지명한 선수이다. 외야수로 지명했지만, 투수도 겸업 했던 선수로 27 2/3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4.5를 기록했다.
아직 전체적인 기본기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장래성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는 투타를 겸업하며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SK에서 우타거포로서 육성할 계획인 만큼 타자에만 전념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2차 7라운드(전체66번)
노관현(173cm-70kg, 2루수, 우투좌타, 경희대)
기본기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주로 2루수로 뛰었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한 선수로 수비능력이 좋아 프로에서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다. 키는 173으로 작은 편이지만 충분한 펀치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는다.
프로필에는 좌타로 기재되어 있지만 스위치히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우타로서의 타격능력은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프로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점으로 보여진다.
#2차 8라운드(전체75번)
최수빈(177cm-75kg, 유격수, 우투좌타, 성남고)
(사진: 드리밍)
고등학교 선배 박경수를 연상케 하는 선수다. 1학년부터 주전으로 3할을 기록하였고, 작년에는 4할 4푼을 기록한 선수로 뛰어난 타격재능을 보여준바 있다. 올해도 부상에서 늦게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3할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과시했다. 수비는 깔끔한 편이나 어깨가 약하고 발도 느린 편이라 프로에서는 2루로 컨버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성격이 톡톡 튀고 재미있다고 알려져 있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차 9라운드(전체86번)
김동엽(187cm-105kg, 외야수, 좌투우타, 전시카고 컵스)
한화 포수 출신 김상국 선수의 아들로 북일고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원래는 우투우타였으나 어깨 슬랩 수술로 인해 좌투로 전환한 특이한 경력이 있는 선수이다. 파워 면에서 남태혁과 함께 올해 지명 대상자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상당한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주력과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수술로 인해 스로잉하는 손을 바꾼 만큼 송구능력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차 10라운드(전체95번)
박광명(174cm-73kg, 외야수, 우투좌타, 동국대)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선수이다. 테이블세터 유형의 타자로 빠른 발과 함께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파워는 약하지만 좋은 컨택능력과 함께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야구센스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어, 하위픽에서 지명해볼 가치가 있는 선수로 보여진다.
*다시보는 1차지명
SK – 정동윤(야탑고, 우투좌타, 투수)
(사진: SK와이번스)
최근 SK 신인지명의 성향을 살펴보면 야수보다는 투수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4년 7명, 2015년 8명) 또한 뽑히는 투수들의 공통점은 고교에서의 실적 보다는, 대부분 좋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미래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서진용, 박규민, 이건욱 등)
SK 스카우터들의 성향은 올해 1차지명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주인공은 야탑고의 정동윤이다. 194cm-98kg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안정적인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동윤은 SK가 원하는 신인의 모습을 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키가 큰 선수들은 밸런스가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동윤은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가 정동윤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고구속이 141km로 빠르진 않지만, 슬라이더 구사능력이 좋고 타자와의 수 싸움을 통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올해 탈삼진 능력이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고교통산 82와1/3이닝 84K, 2015년 40와1/3이닝 49K)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투구폼과 낮은 구속은 보완점으로 꼽힌다.
신철민 기자(아마야구 전문,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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