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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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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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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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구단별 물음표 포지션과 그 결과는? 1) 삼성/넥센

2016-01-13 수, 18:19 By KBReport

야구에는 많은 포지션이 존재한다. 야수에는 3명의 외야수, 4명의 내야수, 1명의 포수가 존재하며, 타격만을 전문으로 하는 지명타자라는 포지션까지 존재한다. 이외에도 투수 역시 선발부터 승리조, 추격조, 셋업맨, 마무리 등 세밀한 보직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이처럼 많은 포지션과 보직이 존재하는 탓에 모든 포지션을 완벽하게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항상 구단들은 팀의 약점인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애쓰고, 결국 이 ‘약점’을 얼마나 메워냈느냐가 팀의 한 시즌 농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10개 구단의 약점 보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각 구단의 2015시즌 전 ‘물음표 포지션’과 2015시즌의 결과에 대해 구단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삼성 라이온즈의 물음표 – 마무리 투수

2010년대 왕조를 건설한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2014시즌을 앞두고 최강 삼성에도 커다란 고민이 생겼다. 2013시즌까지 삼성의 최강점 중 하나인 마무리 투수 문제였다. 2005시즌부터 2013시즌까지는 오승환(2013시즌 기록보기)이라는 절대적인 마무리 투수가 있었지만, 오승환이 2013시즌 종료 후 NPB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뒷문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다행히도, 삼성은 MLB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을 2014시즌 개막 직전에 영입하며 급하게 마무리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임창용(상세기록 보기)은 한미일 야구를 섭렵한 경험, 그리고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시즌 초반 ‘돌 치우니 뱀 나왔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초반이 지나자 임창용의 성적은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3~4월 ‘미스터 제로’의 위엄을 떨치던 임창용은 5월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흔들렸고,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월간 ERA를 3점대로 낮추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그의 2014시즌 최종성적은 31세이브 9블론세이브 ERA 5.84. 세이브 2위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블론세이브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5시즌에는 임창용의 나이가 우리나이로 불혹이 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마무리 걱정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5시즌의 결과 – 임창용, 부활에는 성공했지만…

삼성이 내세운 해결책은 ‘믿음’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 이상가는 마무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 2015시즌에도 임창용을 마무리로 밀어붙였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외국인 선수 가코에 대한 기다림을 뜻하는 ‘나믿가믿’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류중일 감독다운 결정이었다.

비록 ‘나믿가믿’은 실패로 끝났지만, ‘나믿창믿’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임창용은 흔들렸던 제구력을 가다듬어 삼성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9이닝당 4.23볼넷->9이닝당 2.17볼넷). 

2004시즌 이후 11년만에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10개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 임창용(상세기록 보기)은 삼성의 5시즌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정규 리그 우승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 (2015년 10월 14일 그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임창용은 페넌트레이스 종료 이후 해외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키며 삼성에서 임의탈퇴되고 말았다. 끝없이 도전하는 자세로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임창용은 삽시간에 ‘도박꾼’으로 추락했다. 든든한 뒷문을 되찾는가 싶었던 삼성 역시 통합 5연패의 문턱에서 속절없이 물러난 것은 물론, 새로운 마무리를 찾아야 할 상황이 되고 말았다. 

 ‘도전왕’에서 '도박왕'으로 전락하고만 임창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2) 넥센 히어로즈의 물음표 – 유격수

2014시즌, 넥센은 창단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그 2위를 기록했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사상 최초의 200안타 타자, 7년만의 20승 투수를 배출했다. 2014시즌 넥센이 배출한 골든글러버만 해도 무려 4명(밴헤켄,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 내야의 4자리 중 3자리를 넥센 타자가 휩쓸며 리그 최강의 내야를 가진 팀임을 입증했다.

특히 강정호(상세기록 보기)는 유격수 부문 타격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유격수로 거듭났다. 홈런 2위, 타점 3위, 타율 4위로 클래식 스탯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OPS 1위, wOBA 1위, WAR 1위를 차지하며 세이버매트릭스계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넥센은 강정호의 활약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엄청난 활약으로 KBO를 정복한 '평화왕' 강정호가 2014시즌 종료 후 MLB 진출을 선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떠난 것은 강정호 한 명이었지만 넥센은 내야 수비의 핵, 그리고 중심 타자를 동시에 잃어버린 셈이 됐다. 

2015시즌의 결과 – 김하성 대폭발!

2015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넥센의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우세했다. 고졸 2년차 김하성은 타격에 물음표가 붙고, 윤석민의 수비는 재앙에 가깝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하성(상세기록 보기)은 2014시즌 1할대 타율에 그쳤고, 윤석민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3루수로만 뛰며 유격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였다. 김하성의 수비와 윤석민(상세기록 보기)의 타격을 섞어놓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이상에는 넥센이 시즌 내내 유격수 고민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15시즌 김하성은 가장 놀라운 반전을 일으키며 평화왕 강정호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든 타격지표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당당한 ‘넥밴져스’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규정타석을 채운 6명의 유격수(김상수, 김성현, 김재호, 김하성, 손시헌, 오지환) 중 김재호, 김성현에 이어 타율 3위를 기록했고, 장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은 리그 유격수 중 1위에 올랐다. 

OPS, wOBA(가중출루율),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단연 리그 최고였다. 또한 10개 구단의 유격수 중 유격수로 가장 많은 이닝(1209 ⅓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 역시 리그 최강임을 입증했다. 

손 끝까지 닿았던 신인왕은 구자욱(상세기록 보기)에게, 골든글러브는 김재호(상세기록 보기)에게 내주고 말았지만, 2015시즌 김하성이 보여준 활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시즌 막판 부진만 아니었다면 3할 타율에 20-20까지 가능했을 페이스. 2016시즌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3~4년후 그가 ‘강정호급’ 타자로 성장하지 못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넥센의 주전 유격수가 김하성이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계민호 기자(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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