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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2016 주요 FA SWOT분석 : 내야수편

2015-11-25 수, 22:52 By KBReport

2016 주요 FA SWOT분석 - ②내야수편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지금, 프로야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스토브리그(Stove league)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 등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는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긴 겨울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일용할 양식이라고 할 만 하다.

그리고, 이 스토브리그의 ‘꽃’은 뭐니머니(?)해도 FA 시장이다. FA는 팀의 전력을 보강하는 가장 빠른 방법. FA 선수들의 이동에 따라 팀 전력의 구도가 크게 뒤바뀌기 때문에, FA 시장은 겨우내 프로야구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그렇다면, 올해의 FA 선수들은 누가 있으며, 이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일까? 주요 FA 선수들ㅇ[ 대한 간략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알아보자.

1.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라이언킹’ 이승엽은 두말할 필요 없는 KBO 역대 최고의 타자다. 

일본 진출로 8년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KBO 역대 홈런 1위(41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이는 홈런 부문 현역 2위인 이호준(309홈런)보다 100개 이상 많은 숫자이며, 최소 10~20년간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 복귀 이후 4시즌간 타율 0.301에 평균 23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했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그의 많은 나이는 대형 계약의 걸림돌이다. 현재까지 20대 타자들보다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만 39세라는 나이는 언제 기량이 무너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타팀에서 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그의 거취는 삼성과의 재계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 뛰어난 인성과 리더십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인 점, 도박 파문으로 인한 팀의 위기 상황을 고려한다면, 삼성이 그를 놓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승엽은 다음 시즌에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2. 김태균

[사진=한화 이글스]


김태균은 김현수와 함께 이번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통산 타율 0.320, 출루율 0.426, 장타율 0.529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3-4-5 라인’을 무려 8차례나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 대부분의 선수들의 꿈인 규정타석 3할 타율은 무려 9차례 기록했으며, 4할 출루율을 11차례, 5할 장타율을 8차례 기록했다. KBO 역대 최고의 우타자 반열에 올려놓기에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다만 일본에서 복귀한 이후 장타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김태균은 국내 복귀 뒤 4시즌간 평균 16.25홈런만을 때려냈으며, 이 중 20홈런을 넘긴 시즌은 올시즌이 유일하다. 다소 아쉬운 파워를 상쇄하고도 남는 가공할 정확성과 선구안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나, 만 33세인 그의 나이와 미흡한 홈런 생산능력은 분명 ‘대박 계약’의 걸림돌이다.

게다가 그의 연봉이 무려 15억원에 달한다는 점 역시 다른 팀에서 그를 탐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다른 팀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계약금과 연봉 외에도 보상금으로만 최소 30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FA 전망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에 이어 한화의 4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글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프랜차이즈를 가장 잘 대우해주는 구단으로 꼽히는 한화라면, 그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기며 그의 자존심을 세워줄 가능성이 높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한화 구단 역대 최고 금액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25

3.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은 상무에서 복귀한 2008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타율 0.270-10홈런-60타점’을 넘긴 타자다. 

그의 최대 강점은 바로 선구안과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4할 출루율과 2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시즌만 4시즌에 달한다. 중심타선에 배치될만한 파워를 갖추고도 통산 볼넷/삼진 비율이 0.77에 이를 정도. 게다가 수비력 또한 탄탄한 편이며 나이도 만 30세로 젊기에 그의 가치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약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타자이기도 하다. 월별 기록에도 큰 기복이 없으며, 홈/원정별 기록, 좌/우투수 상대 기록, 상대팀별 기록 등에서도 약점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굳이 한 가지 약점을 꼽자면 한국시리즈에서 상당히 부진했다는 것인데, 한국시리즈가 단기전이기에 표본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특기할만한 사항은 아니다.

다만, 다소 아쉽게도 현재 대부분의 팀들이 이미 주전 3루수를 확보하고 있기에 타팀 이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 SK는 최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산(허경민), 넥센(김민성), NC(지석훈, 모창민)도 이미 주전 3루수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kt와 LG는 각각 마르테와 히메네스와의 재계약을 결정한 상태이며, 한화 역시 김회성, 주현상, 신성현 등을 키워내는데 초점을 맞춘 상태. 

황재균이 포스팅을 신청한 롯데와 이범호가 FA로 나온 KIA가 변수이지만, 기본적으로 리그에 3루수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역시 10시즌간 몸담아온 삼성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박석민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4.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장타력에 일가견이 있는 3루수 이범호도 FA 시장에 나온다. 

이범호는 KBO에서 15시즌간 250개의 홈런을 때린 대형 타자로, 20홈런을 넘긴 시즌만 해도 무려 7시즌에 달한다. 그의 뛰어난 파워 툴은 중심타선이 허약한 팀이라면 누구라도 탐낼만한 재능.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춰 효용가치가 더욱 높다.

다만 뛰어난 파워의 반대급부로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범호는 2004시즌 타율 0.308을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즌에 타율 0.270 안팎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들어 득점권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홈런 대비 타점이 썩 좋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이범호는 올시즌 28홈런으로 홈런 공동 7위에 올랐지만, 타점은 79개에 그치며 리그 22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박석민의 경우에서 언급했듯, 대부분의 팀들이 이미 주전으로 기용할만한 3루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다른 팀의 입찰 역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속팀 KIA의 사정은 다르다. KIA는 최근 리빌딩으로 인해 내야진의 경험이 부족한 편이기에 내야진의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범호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다음 시즌에도 KIA의 중심타선에는 필과 이범호가 굳건히 버틸 가능성이 높다.

이범호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5. 오재원
 

[사진=두산 베어스]
 

올해 두 번의 우승을 맛본 오재원도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오재원은 대부분 파워가 있는 타자들로 구성된 이번 FA 대상자 중 몇 안되는 준족. 최근 8시즌간 평균 29도루를 기록했으며, 2011시즌에는 무려 4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오재원은 내야 전포지션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어느 팀에서건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반면 통산 타율 0.274을 기록한 정확도, 그리고 많은 삼진과 적은 볼넷 수는 약점이다. 지난 시즌 타율 0.318, 볼넷/삼진 비율 0.820을 기록하며 단점을 극복하는 듯했지만, 올시즌 타율 0.280에 볼넷/삼진 비율 0.500으로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해 홈런 수가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의 타격 능력에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게다가 이른바 ‘발빠른 우투좌타 내야수’는 리그 어느 팀에나 한 명쯤은 있을법한 유형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팀의 주전급 선수인 서건창(넥센), 박민우(NC), 구자욱(삼성), 오지환(LG)부터 강한울(KIA), 하주석(한화)까지 이미 대부분의 팀에 같은 유형의 타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올시즌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돈주머니를 풀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다. 기본적으로 두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2루에 확실한 주전이 없는 LG, 1루수 박종윤이 최악의 부진을 보인 롯데 등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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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658


6. 박정권

[사진=SK 와이번스]

SK의 중심타자 박정권도 주요 FA 대상자 중 한 명이다. 

그의 최대 강점은 역시 파워. 박정권은 2009시즌 이후 7시즌 연속 두 자리수 홈런을 때려냈고, 특히 최근 2시즌에는 모두 20홈런을 돌파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최근 7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한 내구성, 우익수 포지션까지 소화가능한 멀티포지션 능력도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그의 선구안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은 약점이다. 박정권은 단 한 차례도 4할 출루율을 넘어선 적이 없다. 대부분의 시즌에 볼넷보다 2배가량 많은 삼진을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2시즌 동안은 볼넷/삼진 비율이 0.387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이 좋지 않았다. 

홈런 타자에게 삼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수치는 상당히 좋지 않은 기록. 최근 3시즌간 SK 타자들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음에도 4번보다는 3, 5번으로 출장한 데에는 그의 좋지 않은 선구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적지 않은 나이(만 34세), SK가 최근 계속되는 FA로 한 선수에게 큰 금액을 지출하기 쉽지 않다는 점, 올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정의윤이 우익수/4번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악재다. 만약 SK가 1루수 외국인타자를 영입한다면, 박정권의 자리는 다소 애매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전망이 마냥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우타 일색인 타선의 균형을 잡아줄 좌타자, 올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박종윤을 대체할 1루수가 필요한 롯데에게 박정권은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다. 

게다가 포스팅을 요청한 황재균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남아있기에 중심타선의 전력 감소도 고려해야하는 상황. 롯데가 ‘좌타+거포+1루수’라는 조건을 모두 갖춘 박정권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박정권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558

계민호 기자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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