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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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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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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015 최고의 유격수는 누구?

2015-12-06 일, 23:27 By KBReport

한 팀의 수비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탄탄한 ‘센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포수 - 키스톤 콤비 -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은 팀수비의 9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심으로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중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2015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강정호는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였기 때문에 수월하게 해외 진출이 가능했고,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었다.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를 떠난 2015시즌,  각 팀의 유격수들은 제각기 나름의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올시즌 골든글러브는 누구의 품에 안길지 후보들을 한 번 살펴보자. 
 

1. 두산 김재호
 

국가대표 유격수로 자리잡은 김재호  
(사진: 두산베어스)
 

김재호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657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는 규정타석을 채운 6명의 유격수 중 유일한 3할 타율(0.307)과 가장 높은 출루율(0.386/ OPS 0.788)을 기록하는 등 본인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소속팀의 우승에 있어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고, 프리미어 12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본인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했다. 

올시즌 뛰어난 활약의 밑바탕엔 바로 예년에 비해 향상된 ‘선구안’이 있다. 볼넷/삼진 비율에서 1.29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기록한 전체 타자 중 4위를 기록했다(유격수 中 1위). 삼진% 역시 8.6%로 (전체 2위), 올시즌 투수들이 쉽게 처리하기 어려운 타자였음을 기록을 통해 알려준다. 
 
다만, 골든글러브를 다른 유격수들에 비해 홈런이 적다는 것은 단점이다. 장타율은 0.402로 아주 나쁜 편은 아니지만 홈런은 3개에 그치면서 6명의 유격수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쓴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장타력의 부재가 골든글러브의 수상에 가장 큰 난관이 될 전망인데, 새신랑이 될 김재호에게 경사가 계속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2. 넥센 김하성

  김하성의 활약은, 강정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903

 KBO리그 역대급 유격수인 강정호가 넥센을 떠난 뒤, 그의 공백에 따른 팀전력 약화는 불가피해 보였다. (2014 강정호의 WAR: 9.42) 하지만, 고작 프로 2년차의 내야수가 그 걱정의 상당부분을 지워내는데 성공했다. 바로 그 주인공은 넥센 김하성이다. (2015 WAR 4.09)

준수한 타율(0.290)과 출루율(0.362)을 기록하면서, 유격수 전체 1위인 장타율(0.489)까지 갖췄다. 김하성은, 홈런 19개와 도루 22개를 기록하며 아쉽게 20-20 클럽 가입에는 실패했지만, 이제 만 20세의 선수가 주전 유격수로서 기록한 성적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다.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RC/27도 6.61를 기록하며, 타 팀의 중심타자들인 이호준과 이범호에 버금가는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WAR에서도 4.09로 유격수 중 1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그의 선구안은 김재호와는 천양지차라 할 수 있다. 볼/삼 비율 0.49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개선해야 할 점은 확실해 보인다. 또한,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인 목동구장에서의 성적과 원정 구장에서의 성적 차이가 극심하다. OPS는 0.148이 떨어지며, 목동구장에선 규정타석 내 선수들 중 10위권이었던 RC/27도 원정 구장에선 30위권으로 떨어져버린다.(7.74->5.66) 

2016시즌부터는 넥센의 홈구장이 고척 스카이돔으로 바뀌는데, 이것이 김하성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다음시즌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선구안의 김재호"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준 김하성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3. LG 오지환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한 오지환
(사진: LG 트윈스)
 
오지환 최근 3시즌 상세기록 보기
http://www.kbreport.com/player/detail/315

LG 오지환은, 준수한 타율(0.278)과 출루율(0.357)과 더불어 총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도루도 25개를 기록하며, 준족의 모습을 과시했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들을 종종 연출했다. 
 
오지환은 투수친화 잠실구장의 영향으로 공격력에 있어 과소평가받고 있는데, 올시즌원정구장에선 타출장 0.283/0.362/0.514의 성적을 기록하며, 9개의 아치를 쏘아올렸다. 오지환의 원정구장 ISO(순수장타율)는 0.231로,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에선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오지환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끊임없는 성장에 있다. 오지환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은 2011년이후 올시즌까지 지속 상승중이다. 공격지표와 실책수에만 주목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풍조 상 골든글러브 수상이 어려워 보이지만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25살인 그의 성장세가 내년, 내후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4. 삼성 김상수
 

투타의 주요 전력이 이탈한 내년 김상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준수한 수비력과 주루 능력이 강점인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국가대표에도 지속적으로 승선할 정도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 계속된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월~8월 타격성적 0.200/0.307/0.291)

하지만, 9월부터는  반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 월간 타율 0.388을 기록하며, 홈런도 3개를 쏘아올린 김상수는 시즌 타율도 0.278까지 끌어올리며 정규시즌 5연패에 기여했다. 비록 몇 년간의 피로누적과 길어진 일정으로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었지만, 결국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위에 언급한 4명의 선수 외에도, 김성현과 손시헌, 박기혁 등도 나름의 활약들을 각 팀에서 보여주었다. 골든 글러브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 선수들도 각자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길어진 일정과 더불어 주전 유격수의 수비 부담도 그 어느 때보다 큰 시즌이었다. 가혹한 스케쥴과 떨어지는 체력에도 팀의 야전 사령관으로서 제 몫을 꿋꿋이 다한 각팀의 유격수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2015 골든글러브 예상: 김하성

김준영 객원기자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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