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구단별 물음표 포지션과 그 결과는? 4) 롯데/KIA

2016-01-30 토, 00:47 By KBReport

야구에는 많은 포지션이 존재한다. 야수에는 3명의 외야수, 4명의 내야수, 1명의 포수가 존재하며, 타격만을 전문으로 하는 지명타자라는 포지션까지 존재한다. 이외에도 투수 역시 선발부터 승리조, 추격조, 셋업맨, 마무리 등 세밀한 보직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이처럼 많은 포지션과 보직이 존재하는 탓에 모든 포지션을 완벽하게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항상 구단들은 팀의 약점인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애쓰고, 결국 이 ‘약점’을 얼마나 메워냈느냐가 팀의 한 시즌 농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10개 구단의 약점 보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각 구단의 2015시즌 전 ‘물음표 포지션’과 2015시즌의 결과에 대해 구단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1편: 구단별 물음표 포지션과 그 결과는? 삼성/넥센

1) 롯데 자이언츠의 물음표 – 좌익수

대부분의 야구 팬들이 알고 있듯, 롯데의 물음표는 바로 좌익수였다. 주전 좌익수였던 김주찬(상세기록 보기)이 2013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IA로 이적한 뒤, 롯데는 매 시즌 주전 좌익수를 찾기 위해 공을 들였다.

2013, 2014시즌 롯데는 이우민(개명 전 이승화, 상세기록 보기), 김민하, 김문호(상세기록 보기), 김대우, 조홍석, 하준호, 황성용 등 수많은 타자들을 시험하며 주전 좌익수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2014시즌에는 뛰어난 1루수비를 자랑하는 박종윤을 좌익수로 전향시키는 무리수를 감행하면서까지 주전 좌익수 발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수비가 된다 싶으면 공격이 문제였고, 공격력이 뛰어나면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다. 주전 중견수 전준우와 주전 우익수 손아섭(상세기록 보기)이 각 포지션에서 2시즌 연속 8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동안, 좌익수 자리에는 500이닝 소화 선수조차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2014시즌 종료 후 전준우(상세기록 보기)까지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롯데의 외야 운용은 더욱 꼬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상세기록 보기)를 영입하며 중견수 고민은 어느 정도 덜어냈지만, 주전 좌익수 자리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확정되지 않았다. 2015시즌을 앞둔 롯데의 좌익수 자리는 ‘물음표’ 그 자체였다.

2015시즌의 결과 – 아두치의 등장 & 김문호의 폭발!

결과적으로, 롯데는 2015시즌 좌익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 혜성처럼 나타난 새 외국인타자 아두치(상세기록 보기)와 잠재력을 폭발시킨 김문호(상세기록 보기)는 좌익수 포지션을 양분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좌익수로 기용되는 선수들마다 아쉬움을 보였던 지난 두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두치(상세기록 보기)의 다재다능함이었다. 아두치는 정확한 타격에 일발 장타, 빠른 발, 뛰어난 타구 판단력, 준수한 어깨까지 자랑하며 자신이 ‘만능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롯데 프랜차이즈 사상 첫 20-20을 달성했고, 좌익수 포지션에서만 무려 7개의 보살을 성공시키며 리그 좌익수 중 가장 많은 보살을 기록했다. 아두치가 중견수와 좌익수 포지션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쳐준 덕에 롯데는 한결 여유롭게 좌익수 후보들을 점검할 수 있었다.

김문호(상세기록 보기)의 잠재력 폭발 역시 롯데가 좌익수 고민을 덜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문호는 시즌 초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4월 10일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2안타를 기록하며 이종운 감독의 눈에 드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탄탄대로였다. 바로 다음 날부터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문호는 시즌 대부분을 1군에 머무르며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특유의 강한 어깨로 좌익수 포지션에서만 보살 4개를 기록했고, 향상된 타격 능력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롯데의 좌익수 고민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두치가 좌익수로 나설 경우 중견수 자리에 구멍이 뚫리게 되며, 김문호는 좌익수 치고는 장타력이 다소 아쉬운 편. 결국 롯데의 ‘나는 좌익수다’ 오디션은 2016시즌에도 다시 개봉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2016시즌의 롯데는 좌익수 고민을 완벽히 해결하며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롯데 좌익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두 남자
아두치와 김문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2) KIA 타이거즈의 물음표 – 포수

2015시즌을 앞둔 KIA의 야수진에는 물음표만이 가득했다. KIA가 자랑하던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가 동반 입대했으며, 주전 중견수 이대형(상세기록 보기)이 kt로 이적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최근 수 시즌간 지적되어온 포수 포지션 문제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센터라인 전체에 완전히 구멍이 난 상황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단연 포수 포지션 문제였다. 유격수 포지션에는 강한울이 2014시즌 가능성을 보였고, 2루수 포지션에는 박기남, 김민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또한 중견수 포지션에는 김원섭, 박준태, 김다원 등 이대형의 공백을 메울만한 후보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포수 포지션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2014시즌 KIA의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쓴 차일목(상세기록 보기), 이성우, 백용환은 공수 어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데뷔 후 10시즌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타율 0.260, 도루저지율 0.270을 넘겨보지 못한 차일목은 더욱 성적이 추락했고, 이성우(상세기록 보기)는 여전히 타격 문제를 개선하지 못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백용환(상세기록 보기)이 홈런 4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수비의 약점을 드러내며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2014시즌 KIA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수 세 명의 WAR이 모두 마이너스에 그친 것만 보아도, KIA 포수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2015시즌의 결과 – 이홍구와 백용환. 두 명의 젊은 공격형 포수!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KIA에겐 악재가 전해졌다. 차일목(상세기록 보기)이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비록 차일목이 공수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는 하나, 김상훈(상세기록 보기)이 은퇴한 상황에서 베테랑 포수마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은 결코 좋은 상황이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차일목의 부상은 KIA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차일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사이 신인급 포수인 90년생 이홍구(상세기록 보기)가 기회를 잡았고, 이홍구는 이전 KIA 포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장타력을 선보이며 KIA의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이홍구는 4월 29일 한화전에서 대타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는 등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앞세워 KIA 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12홈런을 터트리며 팀내 홈런 4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얻기 시작한 백용환(상세기록 보기)도 굉장한 장타력을 앞세워 주전 포수 경쟁에 합류했다. 백용환은 시즌 중반인 7월 초 1군에 합류한 직후 7월에만 무려 6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KIA 안방의 미래로 떠올랐다. 

이후 백용환은 이홍구와 함께 포수 마스크를 나눠쓰며 포수로 375 ⅔이닝을 소화했고, KIA 포수들 중 이홍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10홈런을 돌파하며 이홍구와 함께 타이거즈 사상 첫 ‘포수 동반 10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었다.

이들의 발굴은 단연 2015시즌 KIA의 최대 수확이라 부를 만하다. 리그 전체에 포수 기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젊고, 파괴력까지 갖춘 포수를 두 명이나 키워냈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다. 

다만 이들이 아직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블로킹 등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이홍구와 백용환이 ‘미완의 대기’에 그치게 될지, 리그를 호령할 대형 포수로 자라나게 될지는 2016시즌에 보다 명확한 윤곽을 드러낼 듯 하다.

올 시즌 KIA의 최대 수확, ‘공격형 포수’ 이홍구와 백용환
[사진=KIA 타이거즈]

계민호 기자(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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