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2016 위기의 남자들] 1편: 롯데 박종윤

2016-03-02 수, 23:03 By KBReport

지난 해 롯데는 매우 기묘한 한 시즌을 보냈다. 

‘린동원’이라는 별명처럼 거인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었던 린드블럼과 이에 버금가는 호투를 보여준 레일리, 그리고 526타수 중 165개의 안타와 2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314을 기록한 ‘효자’ 아두치까지 세 명의 외국인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이며 투타를 이끌었다. 

또한 뇌진탕 부상 이후 2014 시즌까지 부진했던 ‘사직 아이돌’ 강민호가 35홈런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든든한 외인들과 살아난 거포 등 롯데는 지난 2014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반등을 가로막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다. ‘롯데시네마’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잦은 방화를 저질렀던 불펜진의 부진과 시즌 내내 시행착오가 이어진 벤치의 무능,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 누구보다도 타선에 힘을 실어야할 1루 포지션의 주인인 박종윤의 끔찍한 부진이었다. 

2001년 2차 4라운드에서 3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박종윤(상세기록보기)은, 역대급 타고투저시즌이던  2014년 생애 첫 3할 타율(규정타석기준 28위)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014 시즌을 앞두고 FA 최준석, 히메네스가 합류하며 1루수 포지션을 공유했던 박종윤은 좌익수로도 20경기 이상 출전하기도 했다. 기복이 있었던 예년 시즌들과는 달리 시즌 내내 꾸준한 타율을 기록하며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갱신했을 뿐 아니라 견실한 수비력이 더해져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타율 0.309 / OPS 0.788 / WAR 0.13)

하지만 이것은 3할 타율이라는 훈장이 주는 착시효과였다. 2014 박종윤은 그해 규정타석을 채운 1루수 8명 중 '단연' 최악의 생산력을 기록한 타자였다.  

박종윤에게 있어 2016시즌은 
프로선수로서 생존이 달려있는 시즌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율, 타점, OPS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박종윤이기에 2015 시즌 주전 1루수로 낙점받은 그의 활약에 대한 주변의 기대는 상당했다. 개막전이었던 kt와의 경기에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던 3점포를 쏘아올릴 때까지만 해도 2014 시즌 이상의 활약은 물론이고, 중장거리 타자로의 변신도 기대됐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시즌 개막전에서 발등 골절 부상을 당한 박종윤은 이후 40일 이상 결장할 수 밖에 없었다. 부상의 여파였을까? 복귀 이후 박종윤은 그의 유일한 장점인 타율 조차 신통치 못했다. (2015 최종 타율 0.255)

2015시즌 박종윤은 고질적인 약점인 선구안과 인내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7월 3일 SK전(상대투수: 윤희상)에게 시즌 첫 볼넷을 기록하기 전까지 155타석 연속 무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결국 박종윤은 한 시즌 동안 고작 7개의 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3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한 자리 수의 볼넷을 얻어낸 선수는 박종윤이 유일하다.

파워 포지션인 1루수로서 공격력에서 끔찍한 성적을 남긴 것도 박종윤의 입지를 축소시켰다. 지난 시즌 박종윤은 314타수 80안타 4홈런 28타점에 그쳤고, 타율 0.255와 OPS 0.624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타자인 박병호(OPS 1.150), 테임즈(OPS 1.287)와의 비교는 언감생심이고 타율이 저조한 편이었던 kt의 김상현 (타율 0.280 OPS 0.847), SK의 박정권 (타율 0.281 OPS 0.830)에게도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박종윤은 지난 해 출전기록을 남긴 리그 전체 야수 308명 중 WAR 최하위를 기록했다. 롯데 내 가장 높은 WAR을 기록한 강민호(35홈런 타율 0.311 OPS 1.060 WAR 7.03), 이에 버금가는 최준석(31홈런 타율 0.306 OPS 0.957 WAR 5.05)과 비교하였을 때, WAR –2.16인 박종윤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해진다. 

부상을 복귀 이후 대부분 선발 출장했음을 감안했을 때, 1루수 박종윤이 팀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은 리그 최악의 WAR을 통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종윤이 꾸준히 주전 1루수로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의 수비능력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지난 시즌 1루수로 출장해 재앙같은 수비를 보여준 오승택의 모습을 떠올리면 1루수 박종윤은 고육지책이었을지도 모른다. )

롯데를 새롭게 이끌 조원우 감독은 1루수 자리에는 일단 박종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2014 시즌에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박종윤이고, 지난 시즌의 부진은 시즌 내내 지속된 부상의 여파로 판단한 듯 하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박종윤을 꼽았을 만큼, 조 감독의 그에 대한 기대는 크다.

조원우 신임 감독(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러한 조원우 감독의 결정에 대해 다수 팬들은 답답해하는 분위기지만, 현실적으로 롯데 내부에서 박종윤을 대체할 수 있는 1루수비수를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해 상무에서 전역한 김상호를 박종윤의 경쟁자로 꼽고 있지만 2015 시즌 퓨처스리그서 타율 0.336(OPS 0.929)을 기록한 김상호는 아직 수비가 미완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올 시즌 박종윤이 부상없이 2014시즌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 이대호 이후 든든한 1루수를 갖지 못했던 롯데의 오랜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결됨은 물론 지난 해에도 막강 타선에서 구멍이 없어지게 된다.

자신에게 쏟아졌던 혹독한 비난에 대해 ‘본인이 안고 가야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대응하는 박종윤. 과연 그가 2015년의 악몽을 떨쳐내고 롯데 자이언츠의 1루수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 2016시즌 그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채정연 기자/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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