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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몽과 악몽 2015 리와인드] 롯데 자이언츠

2016-02-21 일, 19:49 By KBReport


지난 시즌 10개구단 백일몽과 악몽, 얼마나 적중했을까?

매년 시즌 초에는 많은 전문가와 무수한 매체에서 시즌 판도를 예상해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지없이 빗나가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한 웹툰의 대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일까? 자신감 있게 예상하던 모습과는 달리 그 예상을 복기해 보는 이들을 찾아 보기란 어렵다.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도 역시 각 구단별 최고의 상황(백일몽)과 최악의 상황(악몽)을 예측해 본 바 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악몽을 접한 팀들도 있었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누린 팀도 있었다. 

케이비리포트에서 예상한 2015시즌 백일몽과 악몽이 어느 지점에서 적중했고 어디에서 빗나갔는지 팀별로 복기해보며 새로운 시즌을 예측해 보도록 하자. (2016시즌 구단별 백일몽과 악몽은 시범경기 종료 이후 게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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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8/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5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브 수상이라는 기록 달성에 실패한 손아섭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백일몽 (8개 예상 중 3개 적중)

1) 손아섭(상세기록보기)이 사상 2번째로 200안타 고지를 넘기며 5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버가 된다.

(1 200안타 서건창, 1 5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버 장효조)

->! 4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에게 2015시즌은 고통스러웠다. 부친상, 그리고 자잘한 부상이 계속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3할 타율과 14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5년 연속 골든 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손아섭과 장효조를 제외하고는 4년 연속 외야수 골든 글러브 수상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2) 최준석(상세기록보기)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긴다.

(기존 최다 홈런 2014 23홈런)

->딩동댕! 최준석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31개의 홈런과 데뷔 첫 ‘3-4-5’ 시즌을 만들어냈다. 성적만 볼 때는 생애 첫 골든 글러브 수상도 기대 됐으나 KBO 최초 4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3) 황재균(상세기록보기)이 최정과 박석민을 제치고 3루수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다.

->!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골든 글러브는 당연하고 MVP 싸움을 할 것으로 보였던 황재균이 후반기에 이토록 무너질지 누가 알았을까.  

올스타전이 문제였을까? 홈런 레이스 우승 후유증과 테임즈의 정신공격 때문인지 전반기에만 22개의 홈런을 기록한 황재균은 후반기에 4개의 홈런을 보태는 것에 그쳤다

4) 아두치(상세기록보기)는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상남자였다.

-> 딩동댕! 롯데 구단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한 아두치는 롯데의 빈약한 외야 라인 곳곳을 누비며 슈퍼맨같은 수비와 타격을 과시했다.

5) 린드블럼(상세기록보기)과 레일리는 유먼+옥스프링의 공백을 지운다.

->딩동댕!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유먼과 옥스프링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린드블럼-레일리로 이어지는 롯데의 원투 펀치는 리그 최고였다.  

6) 최대성(상세기록보기)이 드디어 영점을 잡는다.

->땡! 최대성은 2015시즌 롯데에서 3경기 1.1이닝 1실점만을 기록하고, 5 kt로 트레이드 되며 새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kt에서 5경기에 출전한 후,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시즌 아웃 되었다.

7) 조정훈이 2008년 이상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ERA 3.15 80이닝 5 3)

->! 시범경기에서 통증을 느낀 조정훈은 결국 다시 수술대로 향했다. 그리고 2016, 조정훈은 3번째 토미존 수술을 감행했다.

8) *공격 야구를 표방한 이종운 감독이 로이스터 이후 가장 사랑 받는 감독이 된다.

->! 시즌초 자신만만했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초보 감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10개구단 감독 중 유일하게 경질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악몽 (6개 중 2개 적중) 

1) 손아섭과 여덟 난장이의 시대가 시작된다.

->! 타자들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굳이 난장이를 꼽자면 1루수인 박종윤 하나였다. 문제는 그가 리그 최악의 야수였다는 점.

2) 아두치가 히메네스가 걸렸던 그 병에 걸리고 만다.

->! 아두치는 허리가 아팠던 잠깐의 시간을 빼곤, 시즌 내내 열정 넘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었다.

3) 어지간한 야수는 좌익수 출장기록을 남긴다.

->! 김문호가 주로 좌익수로 출전하였고 아두치가 상황에 따라 중견수와 좌익수를 오가며 커버를 했다.

4) 송승준(상세기록보기)이 유일한 10승 투수가 된다.

-> ! 송승준이 8승에 그치는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은 전멸했으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24승을 합작해주었다.

5)조정훈은 다시 한번 기약 없이 떠난다.

->딩동댕! 2016시즌에도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을 듯 하다.

6)초보 감독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팀이 드러난다.

->딩동댕! 시즌 초반 치고 나갔던 롯데에겐 사실 약점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약점을 잘 감추며 장점을 극대화해야할 롯데였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 중구난방이 된 투수 분업화 등 초보 감독의 좌충우돌이 이어지며 시즌 후반 대책없이 무너졌다. 

* 백일몽과 악몽 Rewind 

말 많고 탈 많았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구단 프런트부터 시작해서 코치진 감독까지 싹 바꾸고 야심차게 시작한 2015시즌이었다.

완전히 부활한 강민호(2014 WAR 1.01/2015 WAR 7.03)가 일요일마다 연신 홈런을 펑펑 쳐내고, 황재균이 전반기를 3할의 타율과 22홈런이라는 성적으로 마쳤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파란불이었다. 

여기에 최준석은 커리어 하이를 갱신, 30홈런을 넘겼다.(AVG 0.306 OPS 0.957 HR 31 WAR 5.05) 린드블럼(WAR 4.50)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아두치(WAR 4.73)는 팀 최초 20-20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레일리(WAR 3.28) 11승을 넘기며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기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었던 손아섭이 잦은 결장을 거듭했지만, 공백은 크지 않았다. 대박을 터트린 외인 3인방, 부활한 강민호, 머신 황재균,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 낸 최준석. 후반기 초반만 해도, 적어도 와일드 카드로는 가을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보였던 롯데의 백일몽은 일장춘몽으로 끝났고, 이종운 감독은 결국 한 시즌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신임 감독 조원우) 

시즌이 끝나고 나니 받아 든 성적표는 충격적인 8. 강력한 한방을 갖춘 타자들,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외인 원 투 펀치, 5툴 플레이어 아두치를 보유했지만, 롯데는 위의 언급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제 몫을 다해 준 선수를 찾기가 힘들었다

1루수 박종윤(상세기록보기)은 최악의 1루수를 넘어 리그 최악의 야수였다. 특히 투수진은 린드블럼과 레일리, 송승준 정도를 제외하고는 초토화 됐다. 심수창이 선발과 계투진을 오가며, 힘든 싸움을 할 때 야수도, 벤치 그를 돕지 못했다. 시즌 내내 골치를 썩힌 마무리 투수도 결국 찾지 못했다. 팀 내 최다 세이브 선수가 5세이브를 기록한 심수창이다.

롯데는 결국 1시즌 만에 이종운 체제를 포기하고 롯데호의 새로운 선장으로 조원우 감독을 선임했다. 조원우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롯데는 윤길현과 손승락을 데려왔다. 정우람을 영입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허술한 뒷문 때문에 쓴맛을 본 롯데 입장에선 윤길현과 손승락을 모두 데려온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황재균과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를 잔류시켰고, 손아섭 역시 남았다. 다만 손아섭의 옆구리 부상이 장기화 되면 롯데로서는 좌익수 자리뿐 아니라 우익수 자리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내야의 상황도 좋지는 않다. 2016시즌 주전 1루수로 예상되는 박종윤은 지난해 리그 최악의 야수였다. 오승택이나 정훈이 얼만큼이나 해줄지도 관건이다.

여기에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 다음 내보일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다. 4-5선발 자리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현재시점에서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박세웅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 2016시즌, 강점만큼이나 약점도 확실한 팀을 이끌 조원우 감독의 지도력과 역량에 주목해 봐야 할 듯 하다.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골든글러브 탈환엔 실패한 강민호

(사진: 롯데 자이언츠).

2015시즌 촌평- 하석상대(下石上臺)

정지수 기자(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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