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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몽과 악몽 2015 리와인드] SK 와이번스

2016-02-19 금, 17:42 By KBReport


지난 시즌 10개구단 백일몽과 악몽, 얼마나 적중했을까?

매년 시즌 초에는 많은 전문가와 무수한 매체에서 시즌 판도를 예상해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지없이 빗나가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한 웹툰의 대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일까? 자신감 있게 예상하던 모습과는 달리 그 예상을 복기해 보는 이들을 찾아 보기란 어렵다.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도 역시 각 구단별 최고의 상황(백일몽)과 최악의 상황(악몽)을 예측해 본 바 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악몽을 접한 팀들도 있었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누린 팀도 있었다. 

케이비리포트에서 예상한 2015시즌 백일몽과 악몽이 어느 지점에서 적중했고 어디에서 빗나갔는지 팀별로 복기해보며 새로운 시즌을 예측해 보도록 하자. (2016시즌 구단별 백일몽과 악몽은 시범경기 종료 이후 게재 예정)


5. SK 와이번스  (정규시즌 5위/와일드 카드 결정전 진출)

2% 아쉬웠던 2015시즌 김광현 
(사진: SK 트윈스)

백일몽 (7개 예상 중 1개 적중)

1) 박정권과 최정(상세기록보기)이 30홈런 100타점 듀오가 된다.
->땡! 최정은 부상으로, 박정권(상세기록보기)은 시즌 초반 극심한 홈런 가뭄으로 두 선수 모두 3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2) 김강민은 부상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예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
->땡! 2015 시즌이 시작되기 전, 4년 총액 56억 원이라는 거액의 FA 계약을 성사시킨 김강민(상세기록보기)은,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개인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3) 김성현이 박진만에게 유격수 수비에 관한 모든 것을 물려받는다.
->땡! 2014 시즌 18개의 실책을 기록한 김성현(상세기록보기)은, 2015 시즌에는 더욱 많은 2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는 박진만이 데뷔 시즌에 기록한 실책 보다 더욱 많은 개수다.  (1996년 박진만 22 실책)
 
4) 새로 온 외국인 3인방의 인성이 좋다는 기사가 자주 나온다.
-> 딩동댕! 2015시즌 여러모로 힘들었던 SK에게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것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 무탈했다는 것이다. 밴와트의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으며, 대체 외인 투수로 돌아온 세든이 2013년만한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7승이나 거두어주었다. (2013년 세든 ERA 2.98 14승 6패) 켈리(상세기록보기)는 17번의 QS를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A급 투수였다.

5) 분기탱천한 김광현이 2010년(17승 ERA 2.37)의 모습을 재현한다.
->땡! 충분히 좋은 투수였으나, 전성기 시절 압도적인 모습의 김광현(상세기록보기)은 아니었다.

6) 윤희상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땡! 2014시즌 남자로서 고통스러웠을 윤희상(상세기록보기)은 2015시즌에도 다쳤다. 이번엔 팔꿈치였다. 시즌 내내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윤희상은 좋지 못한 성적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8월 30일 이후 1군에서 말소 됐고, 9월 17일 삼성전에 복귀했지만 1.1이닝 5실점을 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가며 시즌을 마쳤다.

7) *15년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용희 감독이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복귀하게 된다.
->땡! 2015 시즌 시작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SK는 한국시리즈가 아닌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데 그쳤다.


악몽 (6개 중 2개 적중)

1) 최정이 박석민과의 최고 3루수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한다.
-> 딩동댕! 2011년 최정(상세기록보기)이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3루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이후, 최정은 2013년 까지 3년 연속으로 3루수 골든 글러브를 독식했다. 그러나 지난 2시즌간 잦은 부상에 시달린 최정은 박석민이 2년 연속 3루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비율 스탯에서는 이미 밀리기 시작했으며 앞서고 있던 누적 스탯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  (최정 통산 타율-출루율-장타율 0.292 0.383 0.498/박석민 0.297 0.412 0.506) 
 
2)정상호의 끊임없는 부상으로 이재원은 포수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 땡! 정상호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2011년 401타석 / 2015년 324타석) 하지만 정상호의 타격 부진 및, 복잡한 팀 사정으로 이재원(상세기록보기)은 결국 지명타자 보다는 포수로 더 많이 타석에 나섰다. 
(이재원 지명타자 272타석, 포수 278 타석)  

3) 브라운이 제 2의 스캇이 된다.
-> 땡! ‘브라운(상세기록보기)이 좋은 타자였는가?’ 혹은 ‘SK에 어울리는 타자였는가?’, ‘SK가 브라운을 제대로 활용했는가?’ 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캇에 비해 몇 배는 더 좋은 생산력을 보여준 타자였다. 

4) 의욕을 잃은 김광현이 10승 달성에도 실패하게 된다.
-> 땡! 저조한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은 후, 충격이 있을 것이라 우려 됐으나 김광현은 14승을 거두며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5) 윤희상이 또 다시 지옥을 경험한다.
->딩동! 2014시즌 남자로서 매우 고통스러운 부상을 경험한 바 있는 윤희상은 2015시즌 투수로서 매우 고통스러운 부상을 당했다.  

6)박희수가 ‘또’ 다친다.
->땡! 기나긴 재활, 2015년 8월 17일 두산전을 앞두고 429일만에 1군에 콜업된 박희수(상세기록보기)는 몸 상태에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마쳤다.


* 백일몽과 악몽 Rewind

'삼성의 대항마'. 2015 시즌이 개막하기 전 대다수가 그렇게 평가했다. 그런데 역시 '야구 몰라요'. SK는 2015시즌이 시작되기 전 이만수 감독을 대신해 김용희 감독을 선임했다. 2014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김강민에게는 총액 56억 원을 쥐어주며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고, 김광현은 국내에 남았으며, 정우람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최정의 건강한 시즌도 기대됐다. 이재원은 반쪽 타자라는 설움에서 벗어났고, 기량이 만개했다. 말썽이었던 외국인 선수 자리들도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마이너리그에서 정상급 타자로 분류되던 앤드류 브라운을 영입하는 등, 2015시즌 SK는 정말 기대되는 게 많은 팀이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거액의 FA 계약을 체결한 김강민이 시범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박희수의 복귀가 늦어졌다. 

5월이 다돼서야 김강민이 돌아왔으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으며,(2007년 AVG 0.243 / 2015년 AVG 0.246) 2014년 32개의 베이스를 훔쳐냈던 다리는 무릎 부상의 여파로 7개의 베이스를 훔쳐내는 것에 그쳤다.

반쪽 짜리 타자에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던 이재원도 2014시즌에 비해 부진했다. 2014시즌에서는 지명타자로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으나, 2015시즌에는 포수로 더 많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에 따른 타격 성적 차이도 분명 존재했다. 이재원은 2015시즌 지명타자로 출전 했을 시 0.842에 OPS를 기록했으나, 포수로는 0.758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박정권도 전반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4시즌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겼던 박정권이었지만, 2015시즌에는 전반기에 고작 29타점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전반기 AVG 0.261 7홈런 29타점 / 후반기 AVG 0.303 14홈런 41타점)

최정은 2014시즌에 이어 2015시즌에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운은 생각만큼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RC 84.05 리그 전체 29위)

박희수가 없는 상황에서, 정우람은 분전했다. 그러나 언터쳐블로 평가받던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에는 피로감과 자잘한 부상들로 성적이 하락했다.
(정우람 전반기 45경기 ERA 1.65 / 후반기 24경기 ERA 6.86)

선발진에서는 켈리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버텼고, 김광현 역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으나 무언가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윤희상의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는 점, 밴와트의 불의의 부상 등과 같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보면 SK 투수진은 악재 속에서 나름 분투했다. 

SK는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윤길현을 붙잡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이재원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던 정상호마저 붙잡는 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정우람이 떠난 것이다. 윤길현과 정우람이 동시에 떠나며 뒷문이 휑해진 SK의 2016 시즌은 2015시즌에 비해 확실히 어둡다.

건강만 하다면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최정
(사진: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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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촌평-용두사미(龍頭蛇尾)

정지수 기자(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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