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3월을 뜨겁게한 KBO 신입들!

2015-03-25 수, 12:20 By KBReport

2015 KBO 스프링 시즌이 마무리 됐다. 아쉬운 팀도 있거니와, 아쉬운 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떠오른 스타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선수가 삼성의 구자욱이다. 189cm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삼성 입단부터 주목 받은 구자욱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타격실력으로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19일 NC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후,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좌투수 유창식에게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좌타자이면서 좌투수에게 강한 면모(우투수 상대 타율 0.263/좌투수 상대타율 0.400)를 보여주기도 한 구자욱은 현재 타격실력만 보자면, 충분히 주전경쟁을 할 수 있는 무서운 신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구자욱이 2015 정규시즌에 많은 경기를 출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 구자욱의 아쉬운 점 아닌, 아쉬운 점은 삼성에 소속돼있다는 것이다. 삼성에서는 구자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만큼 선수층이 얇지 않다. 구자욱은 1루수 혹은 코너 외야수 자리에 출전 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코너 외야에는 박한이와 최형우라는 삼성 공격의 핵심이 존재한다. 이 둘이 부상을 잘 당하는 편도 아니다. 1루수 자리에는 타격에 눈을 뜬 ‘1루 수비천재’ 채태인과 한국야구의 영원한 전설 이승엽이 버티고 있다. 수비력이 썩 좋다는 평을 듣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박한이와 이승엽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구자욱을 중심으로 하는 선수단의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삼성 라이온즈가 바라는 이상적인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薺家治國平天下).’ 
2015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내부 결속을 시키는 일이었다. 감독, 선수, 단장, 용병,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물갈이했다. 2014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호세의 재림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히메네즈도 태업 논란 속에서 방출 당했다. 그리고 새로 영입한 용병 타자가 바로 ‘짐 아두치’였다. 

그러나 아두치가 롯데의 새 희망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아두치의 마이너 성적이 평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마이너 리그에서 902경기에 나오는 동안 41홈런을 기록했으며, 타율은 2할 8푼 5리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3할 8푼 2리에 불과한 똑딱이에 가까운 타자이다. 185개의 도루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공격에서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뚜껑을 열자 아두치는 예상과 다르게 연일 홈런을 때려냈다. 

3월 8일, SK와의 경기에서 역전 투런 홈런, 3월 13일 KT와의 경기에서 9회 대타 만루홈런, 3월 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그리고 3월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총 4개의 홈런을 만들어 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올라선 짐 아두치를 이종운 감독은 여전히 상위 타순에 배치한다는 계획. 과연 아두치는 제 2의 나바로가 될 수 있을까.

소사가 떠나면서, 넥센의 선발진이 맞이한 문제는 커보였다. 어느 팀이나 영입하는 용병투수, 구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소사정도의 성적(10승 2패 ERA 4.61 IP 140)을 올려줄 용병투수를 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범경기만 본다면 넥센의 고민은 이미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한 용병투수 피어밴드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빠른 공의 구속은 140KM 초반 정도의 불과하지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면서 커브, 싱커, 슬라이더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무엇보다 훌륭한 제구력을 보여주었다. 3월 7일, KT와의 경기에서 앤디 마르테에게 볼넷을 하나 허용한 것이, 시범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 허용이었다. 3월 21일 마지막 등판에서 홈런 2개를 맞긴 했지만, 볼넷은 없었다. 뛰어난 구위를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에 있어서는 국내 외국인 투수 중 단연 탑을 다투어도 될 듯 하다. 염경엽 감독도 볼넷이 없는 피어밴드의 시범경기 투구내용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언더핸드의 표본,  SK 신형 잠수함 ‘박종훈’ (사진:SK 와이번스)

이외에도, SK의 브라운이 홈런 3개를 만들어 내며 스캇의 악몽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제2의 류현진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한화 김민우, ‘2014 퓨쳐스 리그의 괴물’ KT의 김사연, SK의 중고신인 박종훈 등이 2015시즌이 기대되는 KBO 신입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