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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수정) 엘지의 야수진 리빌딩, 내년이 진정한 분수령

2016-12-17 토, 19:09 By Seto
: 이미지 같은 경우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함부로 첨부하기 힘들 것 같고,

표 같은 경우는 제 노트북에 한글이 없고 메모장에서 작성하는지라 만들기 어려울 듯 합니다. 아예 이 올리는 사이트에 표 기능이 있다면 좋을텐데요.




2016시즌 엘지는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투수진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불펜에서는 임정우와 김지용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노쇠화를 보인 봉중근과 이동현을 대신해 마무리와 셋업맨 자리를 맡았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현, 윤지웅의 부진은 아쉽지만 진해수, 최동환이 가능성을 보였고, 특히나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정찬헌의 풀타임 출전이 가능하다면 불펜진은 지금보다도 더 나아질 수 있다. 선발진에서도 우규민의 부진, 그리고 FA 이탈이 있었지만 기존의 허프, 소사의 원투펀치와 류제국이 건재하고, FA로 차우찬이 영입되면서 올해보다는 더 좋아질 전망. 5선발로 거론되는 임찬규, 이준형이 더 성장해 주고, 전역하는 신정락이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어준다면 투수진은 리그 최강은 아닐지라도 상위권에 거론되기에는 손색이 없다. 류제국 정도를 제외하면 투수진 주축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지 않다는 것도 강점 가운데 하나다.

근본적인 문제라면 투수진 보다는 타선이다. 물론 타선 또한 채은성을 필두로 이천웅, 문선재, 유강남, 서상우, 양석환, 이형종, 안익훈 등 젊은 타자들의 대두가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채은성과 문선재, 유강남은 이제 팀의 핵심 선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타선의 주축으로서 1년 내내 팀을 이끌어간 선수는 이들이 아닌 외인 히메네즈, 오지환, 박용택 등 기존 멤버들이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그 수치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규정 타석을 채우며 OPS .80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히메네즈, 오지환, 박용택 딱 세 명 뿐이었고, 그마저도 OPS .900을 넘는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후반기 오지환이 미친듯이 몰아쳤지만 히메네즈의 부진으로 차게 식은 타격은 엘지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비록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엘지의 2016시즌 야수진에는 새 얼굴 발굴이라는 소득도 분명히 있었다. 문선재는 후반기 양현종 킬러로 등극하며 불방망이를 보여주었고, 채은성은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팀의 주축 클린업 트리오로 히메네즈의 뒤를 받쳤다. 이천웅은 후반기 매우 나아진 선구안으로 한결 나아진 타격 솜씨를 보였고, 유강남의 타격은 작년이나 올해나 포수 치고 괜찮은 정도로,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썩 좋다고 치켜새울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작년에는 25%에 불과했던 도루저지율이 올해는 무려 41%까지 올라오는 반전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장점 만큼 극복해야할 과제도 있다. 문선재는 선구안에서 발전이 필요하다. 올해 단 127타석에 그쳤고, 선구안에서 프로 입단 이후 내내 약점을 잡히며 시달렸기 때문에 상대방이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들어오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하나의 삼진을 당할 동안 6개의 볼넷을 골라나가며 기록한 4할의 출루율 같은 모습을 내년 시즌에도 보여줘야 한다. 이천웅의 경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선구안과 수비에서 약점이 보인다. 그래도 후반기 나아진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팀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다. 채은성의 경우 채력적인 모습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전반기 OPS .867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진영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웠다는 평을 들었지만, 후반기에 채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보이며 후반기 OPS는 .718에 그쳤다. 유강남의 경우 공수 모두에서 발전이 필요하다. 타격보다 수비를 우선시 하는 포수라는 포지션이라는 것과, 잠실구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고 하더라도 .705의 OPS는 썩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6시즌의 엘지가 새로운 얼굴 발굴이라는 소득을 얻었다면, 이제는 그 새 얼굴들의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문선재, 유강남, 채은성 등이 규정 타석 이상을 소화하면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안한다면 그제서야 엘지의 리빌딩은 진정으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차우찬의 영입은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결국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한 하는 영입이다. 류제국과 용병 선발진과, 임정우를 중심으로 하는 불펜진이 건재하고, 타선에서 젊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외로 엘지는 생각보다 빨리 우승을 놓고 다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