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체크스윙] 고효준, 롯데의 ‘첫 정규 시즌 우승’에 힘 보탤까?

2018-03-14 수, 07:04 By 이용선
[케이비리포트] 좌완 불펜 부족 롯데, 고효준의 가치 두드러질 듯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KBO리그에서 좌완 선발로만 외국인 투수를 구성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지난 3시즌 동안 32승을 따낸 레일리와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듀브론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나란히 10승 이상을 거둔 송승준(11승)과 박세웅(12승)이 정상 가동된다면 롯데는 4선발까지 탄탄한 진용을 갖추게 된다. 

타선도 강력하다. FA 민병헌 영입으로 롯데는 강타선 구축은 물론 그 최강 외야진도 보유하게 되었다. 

▲ 친정팀 롯데로 돌아온 고효준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약점은 주전 포수와 더불어 좌완 불펜이다. 이명우는 지난해 3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4 피OPS 0.763으로 구위 저하를 숨기지 못했다. 강영식은 은퇴했고 김유영은 상무에 입대했다. 마무리 손승락과 셋업맨 박진형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에 비하면 좌완 불펜은 제대로 된 구색을 갖추지 못했다.

좌완 불펜의 고민을 덜어줄 선수는 고효준이다. 그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200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지만 1년 만에 방출된 이후 15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 롯데 고효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고효준은 SK 와이번스에서 가장 긴 선수 시절을 보냈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3년간이었다. 그 사이 SK는 소위 ‘왕조’로 불리는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고효준은 SK에서 우승 반지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SK가 통합 2연패를 차지했던 2007시즌과 2008시즌 고효준은 매해 1군 등판이 단 1경기에 그쳤다. 2009시즌 그는 11승 10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3으로 커리어 유일의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SK는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3승 4패로 패퇴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듬해인 2010시즌 그는 8승 6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 KIA 시절의 고효준 ⓒ KIA 타이거즈

2016년 7월말 고효준은 임준혁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다. 2017시즌 고효준은 40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로 좌완 불펜으로서 한 축을 담당했다. KIA는 통합 우승에 성공해 고효준은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었다.  

고효준의 강점은 아직 녹슬지 않은 강속구다.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와일드한 투구 동작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은 그만의 전매특허다. 롯데 불펜에 좌완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고효준의 가치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창단 이후 롯데는 1984년과 1992년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적은 구단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정규 시즌 1위는 곧 통합 우승과 가장 가까운 한국시리즈 직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롯데의 창단 첫 정규 시즌 1위와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고효준이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