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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부진 거듭 장원준, 완벽한 두산의 유일한 구멍?

2018-07-09 월, 09:54 By 케이비리포트
6경기 연속 QS 실패, 장원준

구멍으로 추락한 좌완 에이스

▲ 7월 8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올 시즌 확고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소속팀 두산에 비하면 장원준은 순탄하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원준은 7월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또 한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이로써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일 3승째를 수확한 이후로 두달이 다 되가는 기간이지만 선발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의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장원준이기에 낯선 부진이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기에 고민이 더 깊어진다. 올 해들어 장원준은 단 한번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 13번의 선발 등판경기중 단 2번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을만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올 시즌 장원준의 기록을 그의 이름값을 지우고 본다면 불안하다는 말 정도는 좋게 표현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는 올 시즌 5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4자책점을 기록하며 9.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던지는 이닝보다 내주는 점수가 많은 최악의 피칭을 보이는 셈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장원준은 2014시즌 당시 두산에 몸담았던 노경은이 기록한 100이닝-100자책점 기록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노경은은 당시 109.2이닝동안 110자책점을 기록하며 9.0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가 9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경우는 현재까지 2014시즌의 노경은이 유일하다.

그만큼 장원준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길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두산을 상대하는 팀은 이미 장원준을 선발진에 구멍으로 삼고 있다. 선발진이 강력한 두산이기에 두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장원준이 나오는 날에 총구를 겨눠 승리를 따낼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장원준은 손꼽히는 에이스였다. 한국시리즈에서 20승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을 벌였을만큼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1년만에 선발진의 구멍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현재까지는 3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중심선수에 대한 예우인지 팀은 그를 꾸준하게 선발로 기용하며 기회를 주고 있다. 사실 두산이 워낙 안정적인 선두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는데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이용찬이 워낙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장원준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성적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장원준 커리어에서 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팀 내에서도 선발 기용이 가능한 이영하나 곽빈등의 영건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기에 언제까지 선발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장원준도 우규민이나 장원삼처럼 실패한 선발 투수가 되어 불펜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선발 보직을 잃는 것이 장원준에게 더욱 치명적인 이유는 그가 올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재취득 하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선발 자원이 늘 부족한 리그다. 또한 향후 몇년 동안 쓸만한 선발 FA 자원 역시 매우 부족하다. 그렇기에 두번째 FA를 맞이하는 장원준이지만 올 시즌 역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면 4년전처럼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 계속된다면 소속팀 두산에서 마저 찬밥 신세를 면하기 힘들 수 있다. 전반기 최악의 모습으로 마무리한 그가 후반기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과연 장원준은 반등에 성공하여 2018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여유있는 두산과 달리 마음이 조급해지는 장원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