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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양의지와 두산 첫 만남’, 양의지가 먼저 웃었다

2019-04-06 토, 14:5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두산 상대 2연승 거둔 NC와 양의지, 향후 맞대결에 주목

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주말 3연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4일까지 두산은 9승 2패 승률 0.818, NC는 6승 5패 승률 0.545로 공동 3위였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위치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은 이유는 양의지와 두산의 첫 대결이라는 점이었다.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경찰청 복무를 마친 직후인 2010년 두산의 주전 포수를 꿰찼다. 이후 양의지는 국가 대표로 발탁될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포수로 자리 잡았다. 

▲ 두산 시절 ‘왕조’ 구축에 이바지했던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양의지를 보유한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과 2018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두산 왕조’를 구축했다. 양의지의 팀 내 지대한 비중은 ‘부감독’이라는 농담 섞인 별명을 통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2018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 원에 NC로 이적했다. FA 대어를 모기업의 사정 상 붙잡지 못한 두산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었다. 5일부터의 3연전은 양의지가 NC 이적 후 친정팀 두산과 적으로서 첫 만남이었다. 

5일과 6일 치러진 2경기에서 양의지는 모두 웃은 반면 두산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5일 경기에서 NC는 두산에 7-3 승리를 거뒀다. NC 타선은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1회초 권희동의 선제 좌월 솔로 홈런 등 3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NC는 8회초까지 7-0으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양의지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루친스키와 호흡을 맞춰 7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그는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두산 타자들의 성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듯 영리하게 리드했다.  

NC의 일방적 흐름이었던 5일 경기와 달리 6일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NC가 2회초까지 3점을 선취해 3-0으로 앞섰지만 4회말 두산이 4-3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원이 동점 2타점 우중월 2루타, 박세혁이 역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 NC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양의지 
ⓒ NC 다이노스

1점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NC는 8회초 필승 불펜 박치국을 상대로 이닝 시작과 함께 연속 3안타를 몰아쳐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양의지가 대타로 나와 중견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려 6-4 2점차로 도망갔다. 양의지는 8회말부터 마스크를 써 팀의 6-5 승리를 지켰다. 

양의지와 두산의 첫 만남에는 누군가는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냉정한 승부만이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5일 경기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1루 관중석은 물론 본부석 등을 향해서도 세 번이나 90도로 고개를 숙여 이적 후 첫 인사를 했다. 1루측 두산 관중석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경기에 앞서서는 양의지가 두산 구단 사무실에 찾아가 과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 3연전에는 3번째 경기가 치러지기 전에 양의지와 NC가 먼저 웃었다. ‘양의지 효과’를 등에 업은 NC는 부상자 속출을 극복하며 8승 5패 승률 0.615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향후 양의지가 속한 NC와 양의지의 전 소속팀 두산의 ‘양의지 더비’가 만들어낼 명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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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