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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대학 유희관' 최이경, 프로입성 꿈 이룰까?

2019-06-16 일, 14:33 By 케이비리포트

'스탯으로 본 야구' 케이비리포트

https://sports.media.daum.net/sports/series/1299202#1

[아마야구 리포트] "프로 지명과 팀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동국대 최이경
[사진1] 동국대 최이경이 지난 5월 17일 이천 꿈의구장에서 성균관대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사진: 김영서)

 지난 4월 12일 개막한 ‘2019 KUSF 대학야구 U-리그’는 총 32개 대학팀이 6개 조로 나뉘어 6월 28일까지 전반기와 후반기 총 174개의 경기를 치른다.

대학생들의 학습권 및 휴식 보장과 함께 대학야구리그 경기에도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금요리그로 진행되고 있다.

 스카우트들이 대학야구 경기에도 찾아옴에 따라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중  대학야구 절대 강호 동국대의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로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는 최이경(좌투좌타, 4학년)을 만나봤다. 

최이경은 유신고 시절인 2014년부터 주목 받았던 투수다.

당시 주말리그(경기권)에서 우수투수상,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SK 와이번스가 수여하는 ‘야구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리고 동국대에 입학해서는 매 시즌 풀타임 투수로 출전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한번 프로 재도전에 나선다.

 최이경(1996년생/177cm 88kg/좌투좌타/투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수원북중을 거쳐 유신고를 졸업하고 현재는 동국대 스포츠문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용인에 살아서 역북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부가 창단되었습니다. 처음엔 아버지가 반대하셨는데, 설득 끝에 5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야구부가 창단되지 않았더라면.. 글쎄요. 야구 선수가 됐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효심이 지극한 최이경은 모든 인터뷰에서 항상 아버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항상 시합을 보러 오십니다. 제가 잘 던졌을 때 아버지께서 보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가장 ‘야구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진2]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청주야구장에서 홍익대를 상대로 투구하는 모습


#’유신고 에이스’에서 ‘동국대 에이스’로

 2012년 유신고에 입학했으나 토미존 수술로 인한 재활과 자신의 기량에 대한 의심 때문에 1년 유급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다. 재활 훈련을 마친 최이경은 2014시즌 팀을 봉황대기 결승까지 이끌기도 하였다.

해당 대회서 32강 부산공고전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16강 장충고전 8이닝 4실점 승리투수, 8강 충암고전 8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4강 북일고전 8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당시 유신고는 휘문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최이경은 이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유신고 시절 최이경의 투수 기록>

(1학년) 4G 0승 1패 8⅔이닝 ERA 8.00 16피안타 1볼넷 2사구 5삼진 WHIP 1.89 
(2학년) 22G 7승 3패 92⅓이닝 ERA 3.03 73피안타(5홈런) 33볼넷 4사구 73삼진 WHIP 1.15 
(3학년) 11G 5승 1패 56⅓이닝 ERA 2.41 46피안타(3홈런) 11볼넷 7사구 51삼진 WHIP 1.02

 유신고를 졸업하고 최이경은 동국대에 진학한다. 유신고 재학 시절 봉황대기 결승까지 이끌기도 하였으나, 작은 체격과 수술 경력 때문인지 프로구단의 지명은 받지 못했다.

 “프로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학에 원서를 넣었는데, 고등학교 때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동국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코치님, 야구 부장님께서 동국대 출신이셔서 동국대에 대한 이야기는 그전에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덕분에 동국대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국대 최이경 투수기록>

(1학년) 18G 3승 1패 62이닝 ERA 3.34 50피안타(3홈런) 16볼넷 4사구 41삼진 WHIP 1.06 
(2학년) 13G 5승 2패 55⅔이닝 ERA 2.57 36피안타(2홈런) 9볼넷 5사구 52삼진 WHIP 0.80 
(3학년) 20G 11승 1패 94이닝 ERA 1.82 68피안타(7홈런) 10볼넷 7사구 109삼진 WHIP 0.83

[사진3] 동국대 최이경은 마운드에서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다 (사진: 김영서)

#투수 최이경, 마운드에서 항상 당당하게!

 투수치고는 작은 신장(177cm)이지만, 최이경은 마운드 위에서는 항상 당당하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피해가지 않고 정면승부한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어느 대학생처럼 장난기와 웃음이 많은 성격인 그는 투수를 어떻게 시작한 것일까.

 “중학교 때 왼손잡이라서 투수를 시작했지만, 야수로 시합을 더 많이 나가다가 고등학교 와서 완전히 투수만 하게 되었습니다. 투수를 시작하게 된 것에 후회는 하나도 없고 진짜 재밌게 야구를 할 수 있는 포지션이 투수인 것 같습니다. 만약 투수를 못 하고 야수를 했으면 그걸 더 많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최이경은 상대 타자가 누구든지,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던진다. 마운드에서의 당당함이 그대로 투구에 반영되는 것이다.

자신의 투구 장점에 관해 묻자 제구력이라고 답한 그에게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는지 물어봤다.

“전반적으로 몸쪽 투구를 많이 하는데, 타자들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져 있어도 몸쪽으로 던집니다. 그러다가 타자가 몸쪽을 치기 위해 홈플레이트에서 더 떨어지면 바깥쪽으로 승부하면서 던집니다. 타석에서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던지고 있습니다.”

*2019년 최이경의 투구 영상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2차 6라운드(55순위)에 지명되어 이미 1군 무대에 데뷔한 구본혁(동국대 15)은 최이경의 몸쪽 속구를 대학리그 최고의 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투구 매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는 원인으로 좋은 제구력과 디셉션 동작을 뽑았다.

 “제 장점은 제구입니다. 그리고 투구를 할 때 몸으로 던지는 손을 감추거든요. 그래서 타자한테 물어보면 제 공이 나중에 나타나는 것 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폼이 특이하다 보니깐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구종과 주무기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답했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집니다. 패스트볼이 던지기 가장 편하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속구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형성이 되는데, 140km 중반대까진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사진4]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한 팀에서 운동하고 있는 장웅정과 최이경 (사진: 김영서)


#다시 한번 프로 재도전, 이번에는 자신이 있다

 올 시즌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의 대상자인 최이경이다. 그에게 목표를 물어봤더니, 당연히 프로 지명이라고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프로 지명이고, 팀 목표는 2019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입니다. 대학시절 우승을 못 해봤는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프로 지명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까지 장웅정(동국대, 우투)이랑 같이 다녔는데, 둘 다 좋은 소식 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국대 출신인 두산 베어스 최원준(구 최동현)(2017 1차지명), 이승민(2018 2차 6라운드)과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두산 베어스로 와라’라는 말을 듣는다는 최이경에게 특별히 선호하는 구단이 있는지 확인했다.

 “어느 구단이든 지명만 해주시면 감사할 뿐입니다. 다만 10개 구단 구단 중 굳이 고른다면 수원 연고인 KT 위즈입니다. 제가 초중고 모두 수원 소재 학교를 졸업했고, 본가도 용인에 있어서 가깝기도 합니다.”

 끝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이들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아버지와 함께 한 최이경의 모습 (사진 제공: 최이경)

 “부모님께서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십니다. 경기할 때 멀리까지 와 주셔서 아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서 야구 잘해서 꼭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속구 구속은 더 빠르지만 두산 유희관을 연상케하는 제구를 갖춘  동국대 좌완 에이스 최이경, 그가 두번째 도전에서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재: 김영서 기자 /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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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