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유희관' 최이경, 프로입성 꿈 이룰까?
'스탯으로 본 야구' 케이비리포트
https://sports.media.daum.net/sports/series/1299202#1[아마야구 리포트] "프로 지명과 팀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동국대 최이경
지난 4월 12일 개막한 ‘2019 KUSF 대학야구 U-리그’는 총 32개 대학팀이 6개 조로 나뉘어 6월 28일까지 전반기와 후반기 총 174개의 경기를 치른다.
대학생들의 학습권 및 휴식 보장과 함께 대학야구리그 경기에도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금요리그로 진행되고 있다.
스카우트들이 대학야구 경기에도 찾아옴에 따라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중 대학야구 절대 강호 동국대의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로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는 최이경(좌투좌타, 4학년)을 만나봤다.
최이경은 유신고 시절인 2014년부터 주목 받았던 투수다.
당시 주말리그(경기권)에서 우수투수상,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SK 와이번스가 수여하는 ‘야구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리고 동국대에 입학해서는 매 시즌 풀타임 투수로 출전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한번 프로 재도전에 나선다.
최이경(1996년생/177cm 88kg/좌투좌타/투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수원북중을 거쳐 유신고를 졸업하고 현재는 동국대 스포츠문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효심이 지극한 최이경은 모든 인터뷰에서 항상 아버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유신고 에이스’에서 ‘동국대 에이스’로
2012년 유신고에 입학했으나 토미존 수술로 인한 재활과 자신의 기량에 대한 의심 때문에 1년 유급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다. 재활 훈련을 마친 최이경은 2014시즌 팀을 봉황대기 결승까지 이끌기도 하였다.
해당 대회서 32강 부산공고전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16강 장충고전 8이닝 4실점 승리투수, 8강 충암고전 8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4강 북일고전 8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당시 유신고는 휘문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최이경은 이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유신고 시절 최이경의 투수 기록>
유신고를 졸업하고 최이경은 동국대에 진학한다. 유신고 재학 시절 봉황대기 결승까지 이끌기도 하였으나, 작은 체격과 수술 경력 때문인지 프로구단의 지명은 받지 못했다.
<동국대 최이경 투수기록>
#투수 최이경, 마운드에서 항상 당당하게!
투수치고는 작은 신장(177cm)이지만, 최이경은 마운드 위에서는 항상 당당하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피해가지 않고 정면승부한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어느 대학생처럼 장난기와 웃음이 많은 성격인 그는 투수를 어떻게 시작한 것일까.
최이경은 상대 타자가 누구든지,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던진다. 마운드에서의 당당함이 그대로 투구에 반영되는 것이다.
자신의 투구 장점에 관해 묻자 제구력이라고 답한 그에게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는지 물어봤다.
*2019년 최이경의 투구 영상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2차 6라운드(55순위)에 지명되어 이미 1군 무대에 데뷔한 구본혁(동국대 15)은 최이경의 몸쪽 속구를 대학리그 최고의 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투구 매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는 원인으로 좋은 제구력과 디셉션 동작을 뽑았다.
자신의 구종과 주무기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답했다.
#다시 한번 프로 재도전, 이번에는 자신이 있다
올 시즌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의 대상자인 최이경이다. 그에게 목표를 물어봤더니, 당연히 프로 지명이라고 답했다.
동국대 출신인 두산 베어스 최원준(구 최동현)(2017 1차지명), 이승민(2018 2차 6라운드)과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두산 베어스로 와라’라는 말을 듣는다는 최이경에게 특별히 선호하는 구단이 있는지 확인했다.
끝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이들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속구 구속은 더 빠르지만 두산 유희관을 연상케하는 제구를 갖춘 동국대 좌완 에이스 최이경, 그가 두번째 도전에서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재: 김영서 기자 /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