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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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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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또 1이닝 2실책’ 오지환, 수비 집중력 어디에?

2019-07-09 화, 21:21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9일 두산전, 오지환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승부 갈려

4위 LG 트윈스가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비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9일 경기에서 4-11로 역전패했다.  

승부처는 LG가 2-1로 앞서던 5회초였다. 선발 켈리는 1사 1, 2루에서 박건우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 원 바운드로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2루수 정주현이 포구에 실패해 1사 만루 대위기로 번졌다. 큰 바운드의 땅볼이라 6-4-3 병살 연결은 어려웠지만 1개의 아웃 카운트를 늘리며 2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결국 켈리는 2피안타 등을 묶어 2-4 역전을 허용했다. 

▲ 9일 잠실 두산전 5회초 2실책으로 7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LG 오지환 
ⓒ LG 트윈스

오지환은 한 이닝 2실책을 기록했다.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좌월 2루타를 치자 좌익수 김현수의 송구를 잡은 컷오프맨 오지환이 홈에 던졌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공이 높아 포수 유강남이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타자 주자 오재일은 오지환의 악송구 실책에 편승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켈리의 2연속 피안타로 2-8로 크게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5회초 켈리는 7실점했지만 그 중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오지환의 실책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지환의 한 이닝 2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정확히 1주일 전에도 있었다. 지난 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1-1 동점이던 3회초였다. 선두 타자 유장혁의 땅볼 타구에 이어 2사 후 호잉의 땅볼 타구 때 오지환이 모두 악송구 실책을 저질러 실점으로 직결되어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날 LG는 9-2 역전승을 거뒀지만 오지환의 불안한 수비는 찜찜함이 남았다. 

▲ LG 오지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LG 오지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사실 오지환은 실책 개수가 많은 유격수는 아니다. 727.2이닝 동안 9개의 실책을 저질렀으며 수비율은 0.979다. 하지만 오지환의 실책은 승부를 가르거나 실점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치명적인 실책이 잦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오지환의 별명 ‘오지배’는 ‘수비에서 실책한 뒤 타석에서 만회해 경기를 지배한다’는 뜻으로 팬들이 붙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오지환은 타율 0.239 6홈런 29타점 OPS 0.696으로 타석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 타격에서도 아쉬움을 노출하고 있는 LG 오지환 
ⓒ LG 트윈스 

그의 타율은 2012년 0.249 이래 올해가 가장 낮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다음날에는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좋은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는 약점이 노출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소위 ‘FA로이드’조차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LG는 선발진이 안정감이 사라지며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 타격과 수비에서 야수들의 분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오지환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LG의 순위 싸움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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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