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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이브 정조준’ 문경찬, KIA의 최대 수확
2019-08-25 일,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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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마무리 첫해 순항’ 문경찬, 내년이 더욱 기대
6연패에 빠졌던 7위 KIA 타이거즈가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2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4-2로 신승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는 KIA가 외국인 투수 터너, SK가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SK에 쏠린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터너는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 KIA 타이거즈
KIA는 2-2 동점이던 6회초 선두 타자 터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7회초에는 2사 3루에서 박찬호의 재치 있는 기습 번트 안타로 4-2로 벌렸다.
9회말에는 2점차 리드를 등에 업고 마무리 문경찬이 등판했다. 고종욱과 이재원을 연속 외야 뜬공 처리한 문경찬은 김강민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해 삼자 범퇴 세이브를 수확하며 KIA의 연패를 끊어냈다.
사실 KIA의 연패는 6연패까지 길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었다. 4연패 중이던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9회초까지 KIA가 5-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9회말 투입된 하준영과 박준표의 연속된 난조로 5-2로 좁혀진 가운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문경찬이 투입되었지만 첫 상대 대타 송성문에 우월 3점 홈런을 통타당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문경찬의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이날 연장 12회 끝에 5-5 무승부에 그친 KIA는 이후 2패를 추가해 6연패에 빠졌었다.
▲ KIA 문경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KIA 문경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문경찬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중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602로 안정적이다.
44경기에서 45이닝을 던진 가운데 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38개의 삼진을 잡아 삼진이 볼넷의 4배가 넘는다. 정면 승부를 즐기며 스트라이크의 비중이 매우 높은 문경찬의 시원시원한 스타일이 지표를 통해 드러난다.
향후 문경찬은 3세이브만 추가하면 마무리 데뷔 첫해 2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KIA는 정규 시즌 144경기 중 119경기를 치러 2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문경찬의 20세이브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 4월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통산 첫 세이브를 따낸 이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KIA의 ‘야수 히트 상품’이 박찬호라면 ‘투수 히트 상품’은 문경찬이다.
ⓒ KIA 타이거즈
KIA에서 20세이브 이상 달성한 마무리 투수는 2015년 윤석민(30세이브)가 마지막이었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투수는 없었다. 올해도 시즌 초반에는 김세현과 김윤동이 마무리 투수로 저울질되었지만 누구도 안착하지 못했었다. 그 사이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던 KIA는 뒷문 불안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문경찬의 마무리 연착륙으로 KIA의 뒷문 불안은 사라졌다.
문경찬에 더욱 기대되는 것은 내년이다. 올 시즌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 겨울 마무리 투수로서 처음부터 몸을 만든다면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조망할 수 있다. 든든한 마무리 문경찬이 내년에는 KIA를 포스트시즌에 복귀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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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