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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머신 부활’ 채은성, 무르익는 가을 꿈
2019-09-08 일,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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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후반기 맹타’ 채은성, ‘홀수 해 징크스’ 씻어낸다
4위 굳히기에 돌입한 LG 트윈스가 3연승에 성공했다.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1로 역전승해 두산전 4연패를 끊어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13승을 수확했다. 두산전 등판 4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기도 했다. LG 불펜은 7회초부터 9회초까지 3이닝 동안 4명의 투수가 총동원되어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고우석은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8세이브를 거뒀다.
ⓒ LG 트윈스
결승타의 주인공은 채은성이었다. LG가 0-1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이용찬의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2점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점수 변동은 없었다. 이날 주포 김현수가 종아리 근육 뭉침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채은성의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기에 LG는 승리할 수 있었다.
우익수로 나선 채은성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1회초에는 2사 후 오재일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 처리했다. 8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오재일의 키를 넘기는 장타성 타구를 채은성이 왼팔을 쭉 뻗어 아웃시켰다. 만일 채은성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LG는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 LG 채은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LG 채은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채은성은 올 시즌 타율 0.318 11홈런 6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6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의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OPS 0.927에 비하면 처지는 기록임이 사실이다. 올 시즌 반발력을 낮춘 새로운 공인구의 영향력에서 채은성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올 시즌 기록이 아쉬운 이유는 전반기 기록 때문이다. 채은성은 전반기 85경기에 타율 0.306 5홈런 35타점 OPS 0.740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을 비롯한 전반적인 지표의 하락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채은성은 지난해의 폭발력을 되찾고 있다. 29경기에서 타율 0.352 6홈런 30타점 OPS 0.960로 몰아치기를 과시하고 있다.
채은성의 30타점은 36타점으로 후반기 1위인 박병호(키움)에 이어 리그 2위다. 지난해 ‘타점 머신’의 면모를 후반기 들어 재확인하고 있는 채은성이다. 현재와 같은 호조가 이어진다면 홀수 해에는 부진했던 징크스를 씻어버릴 것으로 전망된다.
ⓒ LG 트윈스
채은성의 후반기 맹활약은 LG의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9일 현재 LG는 3위 키움 히어로즈에 6.5경기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공동 5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에 7경기차로 넉넉히 앞서 3년만의 가을야구 복귀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는 팀 타율 0.268로 5위, 홈런 82개로 공동 7위, OPS 0.711로 8위로 리그 중하위권이다. 하지만 채은성이 후반기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 LG의 중심 타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채은성이 포스트시즌에서 LG를 보다 높은 곳으로 인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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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