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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불 방망이 장착한 페게로, 가을 LG 이끈다

2019-09-23 월, 16:5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최근 7경기 5홈런 터뜨린 LG 페게로, 포스트시즌 활약 기대


지난 2년간 가을 야구에 실패했던 LG 트윈스는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을 영입하며 '우승감독 효과'를 바랐던 LG지만 도리어 8위로 주저 앉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작년과 다르다. 투수진의 활약을 바탕으로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했다. 현재 LG는 정규 리그 4위(77승 60패)가 거의 확정된 상태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우석, 정우영 등 신예 불펜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고 윌슨-켈리-차우찬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선발진을 중심으로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LG는 타선에도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  22일, 극적인 3점홈런으로 두산전 연장 승리를 이끌어 낸 페게로
ⓒ LG 트윈스

 
대체 외국인 타자로 LG 유니폼을 입은 카를로스 페게로가 그 주인공이다. 페게로는 195cm-117kg로 손꼽히는 거구다. 겉모습만으로도 강력한 거포의 '포스'를 뽐내는 페게로지만 영입 초반에는 체구에 비하면 초라한 활약을 보였다.

프리 배팅에서 보여주는 파워는 기대한 그대로 였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유인구 승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페게로는 1군 등록 후 16경기 만에야 KBO 첫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만 해도 내년 시즌 페게로를 KBO리그에서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재계약은 고사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깜짝 활약 정도만 해줘도 다행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이른 현재 페게로에 대한 시각은 180도로 바뀌었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LG 타선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LG 주요타자들의 19시즌 성적(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9월 이후 4할에 가까운 타율로 맹타를 퍼붓기 시작한 페게로는 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며 거포 본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특히 1위 탈환을 노리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22일 경기에서의 활약이 백미였다.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도 앞서던 LG는 불펜이 흔들리며 두산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마무리 고우석을 8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고우석은 결국 제구가 흔들리며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 승부, 페게로는 2아웃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미 2안타를 기록하며 1타점을 올리며 예열을 끝마친 페게로는 굳은 결심이 선 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페게로의 홈런을 의식한듯 피해가기 위해 바깥쪽 높은쪽에 구사된 윤명준의 139km/h 속구를 페게로는 그대로 밀어쳐 잠실 담장을 넘겨 버렸다.

국내 구장 중 가장 큰 잠실이지만 놀라운 파워를 자랑하는 페게로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페게로가 연장 10회초 터뜨린 3점 홈런 덕에 LG는 두산을 상대로 6-3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LG 페게로
ⓒ LG 트윈스

 
페게로의 맹활약으로 장타력을 갖추게 된 LG는 가을야구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다. 올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LG지만 타선의 무게감이 상위 팀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교함에서 약점을 극복하고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페게로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최근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 상위 3팀과 상대해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LG의 포스트시즌 최종 성적은 페게로를 포함한 중심 타선의 활약에 좌우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영입 당시 공갈포라는 평가를 극복하고 타율 3할을 넘기며 재계약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린 페게로가 남은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LG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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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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