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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스타 출신 해설 위원’ 감독직에는 부적격?

2019-10-15 화, 20:53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롯데 제외 9개 구단 감독, KBO리그 해설 위원 출신 없어

오랜 기간 감독이 공석이었던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이 선임되었다. KIA는 15일 맷 윌리엄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감독 경력이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에서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하마평에 올랐던 몇몇 레전드의 감독 선임은 끝내 없었다. KIA 팬들 역시 상당수가 순혈 인사의 감독 부임에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 해설 위원을 거쳐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던 kt 전 김진욱 감독 
ⓒ kt 위즈

최근 KBO리그에는 흥미로운 풍토가 있다. 레전드급 스타플레이어가 은퇴한 뒤 방송 해설 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잦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 출신 방송 해설 위원이 감독으로 선임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새 감독을 물색 중인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9개 구단 감독 중에는 KBO리그 해설 위원 경력을 가진 이는 없다. 

감독 경력의 해설 위원이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 적은 있었다. 롯데 사령탑이었던 양상문 감독이 해설 위원을 거쳐 LG 트윈스의 감독으로 발탁되어 시즌 도중인 2014년 5월 현장에 돌아왔다. 그는 LG의 단장을 거쳐 다시 롯데의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었다.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진욱 감독도 해설 위원을 거쳐 2016년 10월 kt 위즈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 지난해 해설 위원에서 LG의 단장으로 임명된 차명석 단장 
ⓒ LG 트윈스

해설 위원의 단장 ‘영전’도 눈에 띈다. LG는 2018시즌 종료 뒤 차명석 단장을 선임했다. 그는 해설 위원 시절 ‘자학 개그’를 비롯해 빼어난 유머 감각을 자랑했다. 최근에는 한화 이글스가 정민철 해설 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해설 위원 경력’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경우 해설 위원으로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방송에서 요구되는 순발력이나 매끄러운 언변은 둘째 치고 최근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야구팬들의 수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원 소속팀에서 감독 후보자로 물망에 올라도 팬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해설 위원으로서 대중들과 접촉한 경력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최근 해설 위원에서 한화의 단장으로 선임된 정민철 단장 
ⓒ 한화 이글스

야구팬들은 감독의 자격에 대해 선수 시절의 플레이보다는 코치로서의 성과에 방점을 두고 따지기 시작했다. 코칭스태프의 명확한 분업화 속에서 해당 분야의 성과를 창출했는지 ‘매의 눈’으로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스타 선수도 은퇴 뒤 코치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구단 역시 감독 선임에 있어 팬들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 선수 = 감독 선임’의 등식은 사라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타 선수들이 감독을 비롯한 지도자를 기피하는 추세다. 연봉이 선수 시절에 비해 크게 적은 가운데 업무의 강도 및 스트레스는 심하기 때문이다. 최근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볼 수 있다. 해설 위원으로서의 경력이 대한민국에 10개밖에 없는 감독직 승격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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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