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KIA 타이거즈] 유망주 리포트: 9)박찬호/문경찬

2016-03-16 수, 22:46 By KBReport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이름값만.

기아에는 너무나도 몹쓸 타격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앞서 말했던 외야수 김호령이고, 또 다른 한명이 내야수 박찬호입니다. 김호령이 센스넘치는 주루플레이와 양 코너의 구멍을 매워주는 넓은 수비폭으로 살아남았다면, 이와 마찬가지로 박찬호 역시 고졸 2년차 답지 않은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1군에서 살아남았는데 성공했습니다. 둘 모두 수비에서 강점이 있고, 타격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네요. 이제 막 프로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선수라는 공통점도 있구요.


박찬호의 장점은 앞서 말했듯 어린 나이임에도 보여주는 안정적인 수비입니다. 고교 시절 받았던 좋은 평가가 프로에서 이어진다는 건 참으로 긍정적인 일입니다. 이제 막 고졸 3년차 답지 않게 기본기가 착실하고 안정적인 수비는, 박찬호와는 다르게 2루수 출신이라 그런지 다소 기본적인 실수가 많은 강한울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프로 물을 먹을 대로 먹어 본 타 구단의 주전 유격수와 비교해 본다면 아직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만, 적어도 어느 팀을 가던 간에 유격수 자리에서 대수비로 뛸 수준은 충분히 됩니다. 주루도 그렇게 빠른 건 아니지만, 퓨처스에서 176타수에 14도루를 해내며 그렇게 빠르지는 않지만 반대로 느린 주자는 아니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문제라면 역시 타격을 꼽을 수 있습니다. 타자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퓨처스에서도 겨우 2할 5푼을 치는 수준으로 매우 별로였고, 1군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 김호령과 함께 묶이는 것이 오히려 실례일 정도로 박찬호의 타격은 이미 앞서서 낙제점을 받은 김호령보다도 안 좋습니다. 김호령이 시즌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제법 컨택에 능력을 보여주며 2할 6~7푼 대를 유지한 데 반해, 박찬호는 OPS가 6할은 커녕 5할을 넘지 못하니까요. 가장 잘 칠 때도 처참한 수준이었구요. 이제 막 프로에서 2시즌을 치뤘다는 변명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타자에게 유리한 타자구장에서 타신시대에서 나름 준주전으로 나오는데 이런 성적을 찍었다는 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물론 지금 박찬호의 나이대를 생각하면 이런 박찬호의 눈물나는 모습이 그리 이상한 건 아닙니다. 지금 동기 김하성이 워낙 역대급으로 미처 날뛰어서 그렇지 고교시절 박찬호보다 위라는 평가를 받은 임병욱이나 임동휘도 퓨처스에서는 활약했어도 아직 1군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게 현실이고(물론 퓨처스 성적에서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그들을 제외하더라도 박찬호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실제로도 드래프트 순번 앞에서 뽑힌 내야수 박계범이나 심우준이 현재 딱히 박찬호보다도 나은 선수라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박찬호는 당장 김선빈이 입대해 유격수가 없는 팀 사정상 원래 퓨처스에 묵혀둬야 하는데 급하게 올라온 감이 있으니, 저렇게 못치는 게 냉정하게 본다면 딱히 이상한 수준은 아니겠죠. 그만큼 아마과 프로사이 갭이 심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팬들을 더 답답하게 만드는건,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프로라고 볼 수 없는 몸입니다. 사실 박찬호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타격 재능이 이런 처참한 성적을 낼 정도로 그렇게까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심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간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맞추는 재주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김하성 다음 급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고교시절에 제법 매서운 타격능력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제 프로 2년차이기도 하니 이제 막 프로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인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죠. 골든글러브 유격수로 성장한 김재호도 터지는데 10년 가까이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몸이 이래서는 절대 안됩니다. 작년 시즌 중 박찬호의 몸은 정말 마른 체형을 가진 평범한 일반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소리지만 이런 프로답지 못한 몸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우선 정말 드물게 정타를 맞춰도 타구에 힘을 주지를 못하니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잡기 쉬운 정면 땅볼이 되어버립니다. 타격 뿐만이 아니라 장기인 수비 면에서도 이제 후반기나 백업이 아닌 완전히 풀타임을 소화하면 채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수도 144경기로 많이 늘어났구요. 기아는 이동거리가 긴 구단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경쟁자 강한울도 한 마름 하는지라 작년 유격수 자리는 정말 한숨이 나올 정도로 깝깝했습니다. 그냥저냥 넥센에서 평범한 수준으로 웨이트를 하던 김민우가 기아에 와서 박찬호와 강한울이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니(물론 안 좋은 쪽으로.) 그 동안 어느정도였을지 대략 감이 옵니다. 다행히 본인도 문제점을 깨달아서 비시즌동안 열심히 웨이트를 하고 있다고 하긴 하는데, 그 웨이트 한 몸무게조차 김하성의 프로 처음 데뷔 당시의 몸무게와 별 차이가 안 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라도 웨이트를 한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문자 그대로 겨우 걸음마를 땐 수준이죠. 벌크업을 하더라도 이게 시즌이 지나더라도 빠지지 않고 계속 유지가 되는가도 지켜봐야 할 문제이구요. 이 부분은 선수 본인의 노력과 의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거의 밀착하듯이 도움을 주고 코칭을 해줘야 하는 부분인데, 과연 기아의 트레이닝 파트는 어떨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본인의 의지는 어떨까요. 박찬호와 기아 트레이닝 파트는 김하성과 이지풍 트레이너 코치처럼 쿵짝이 잘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박흥식 타격코치나 장세풍 트레이너도 인터뷰를 웨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는 하는데... 글쎄요오....


당장 박찬호에게 어엿한 1군선수로서 무언가를 기대하기에는 기본적인 하드웨어라던가, 퓨처스 성적에서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결국 최원준이 2009년 안치홍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보여 주지 않는 이상, 올해도 기아는 군대에서 돌아오는 김선빈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래도 작년 미흡한 점이 많고 실망스러웠던 모습보다는 올해는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만큼 한 단계 진보한 모습으로 올해 활약하는 걸 봤으면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 당장 재활중인 강한울이나 멀티라는 장점이 있지만 대졸 5년차임에도 안정성에서 박찬호에 미치지 못하는 윤완주, 나이를 생각하면 대수비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최병연보다는 주전으로 볼 가능성이 훨씬 높은게 박찬호이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은 올해 딱히 나아지는 점이 없다면 김선빈의 복귀와 함께 군대 갈 수도 있다는 걸 머리속에 항상 생각해 둬야 할 겁니다. 지금이야 적수가 없지만, 박찬호에게 주어진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아요. 이대로 나아지는 점 없이 나이만 먹는다면 박찬호는 소리소문없이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질겁니다.


사실 위의 글은 기본적으로 박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기아에 리그 평균 수준의 유격수만 있었다고 하더라도 박찬호는 1군보다는 퓨처스에서 더 프로 선수로서의 요소들을 배우고 있었을 겁니다. 팬들은 박찬호가 아직 1군 무대를 밟기에는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은 선수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올라와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직 젊은 선수이다 보니까, 팬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속터저도 멀리 본다고 생각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경찬


문경찬은 시즌 직전 팬들에게 기대를 받았던 투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일단 드래프트 직전 1라운드 급으로 평가받은 투수를 2라운드 후반에서 잡았다는 점은 대단하게 좋아보였고, 거기에다가 갸부심이 철철 넘치는 투수이니 금상첨화였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연습경기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임준혁 임기준으로 이루어진 선발라인이 깨지자, 곧바로 선발 기회를 받으며 예상보다 빨리 1군 데뷔전을 치뤘죠. 하지만 제대로 깨졌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지나치게 낮은 구속입니다. 퓨처스 성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마평 대로 괜찮은 제구와 변화구를 보여주었지만, 구속이 너무 낮다 보니까 제구가 어떻고 변화구가 어떻고를 말할 것도 없이 정신없이 맞아나갔죠. 평균이 아니라, 불펜으로 나와 젖먹은 힘 다해 짜낸 최고구속이 140이었으니까요.

문제는 문경찬이 대졸이라는 겁니다. 고졸로 따지면 제법 프로물 먹은 프로 5년차에요. 그것도 투수 경력이 짧아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투수도 아니고, 이미 아마 때 성장이 다 끝나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즉시전력감 평가를 받은 선수입니다. 과거 빠른 공을 던지다가 이런저런 여러가지 사유로 구속이 떨어진 케이스도 아니구요. 냉정하게 말한다면 이 이상 성장하여 직구구속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상무에서도 여전히 구속이 오르지 않는다면 땅볼 투수로의 전향을 위해 투심을 장착하던가 하는 승부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변화구의 제구나 구사 만큼은 1군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투심을 낮게 낮게 던져 땅볼투수로의 전향을 일구어낼 수 있다면 1군에서 써봄직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런 말이 필요없게 군 야구팀에서 열심히 웨이트를 하면서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장 박지훈도 결과는 안 좋았지만 프로 2년차에 구속향상을 일구어낸 케이스구요. 퓨처스 성적도 상당히 좋다 보니, 당장 구속이 낮다고 기대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은 이르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