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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침묵하는 ‘이대호 후계자’, 아시안게임 멀어지나?

2023-05-21 일, 19:33 By 케이비리포트
선두권 위태로운 롯데, ‘이대호 후계자’는 살아날까?
 
[KBO리그] 방망이 침묵 시달리는 한동희, 승리기여도 –0.09로 음수
 
▲ 타율 0.216 OPS 0.587로 부진한 롯데 한동희 ⓒ 롯데자이언츠
 
2023 KBO리그의 치열한 순위 싸움 못지않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9월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위한 경쟁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야구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국제대회가 당분간 열리지 않아 더욱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월 28일에는 KBO리그 선수는 물론 고교 선수까지 총망라한 198명의 예비 명단이 발표되었다. 
 
지난 몇 년 동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KBO리그 선수 중에는 올 시즌 유난히 부진에 빠진 사례도 있다. 그중 한 명이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한동희다.
 
한동희는 올 시즌 타율 0.216 2홈런 1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87을 기록 중이다. 2할대 초반의 타율에 0.6에 못 미치는 OPS라 매우 저조하다. 장타율도 0.302에 그쳐 이대호의 후계자이며 롯데의 장래 붙박이 4번 타자라는 평가도 무색해지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9로 음수다. 
 
※ 롯데 한동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롯데 한동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3루수 수비에서는 257이닝 동안 5개의 실책을 저질러 수비 이닝 대비 실책이 많아 수비가 불안하다. 지난 20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도 3회초 한동희의 악송구 실책이 빌미가 되어 롯데가 완패하고 말았다. 
 
한동희의 현재와 같은 공수 성적이라면 타 팀의 주전 3루수인 문보경(LG), 노시환(한화)에게 밀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롯데 팀 내에서도 아시안게임 승선 가능성이 있는 타자 유망주는 한동희가 아니라 윤동희와 김민석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듯한 형국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타자 유망주의 성장이 유난히 더딘 롯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핵심 유망주였다. 2020년과 2021년 매년 1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2022년 14홈런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동희는 타율 0.307로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비록 핫코너 수비가 다소 불안해도 시간이 지나면 타격처럼 자연스럽게 성장을 입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한동희는 타격 침체 속에서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 257이닝 동안 5개의 실책으로 수비가 불안한 롯데 한동희 ⓒ 롯데자이언츠 
 
일각에서는 한동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심리적 부담에 시달려 부진에 빠진 것이라 진단한다. 팀 내 후배 타자들의 분발이 한동희를 더욱 위축시켰을 가능성을 지적하기 한다. 한동희가 열흘 정도 2군에 내려가 스스로 돌아보며 재정비할 시간을 주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19일까지 단독 1위를 질주하던 롯데는 SSG에 2연패를 당해 3위까지 내려앉았다. 공동 1위 SSG, LG 트윈스와 2경기 차로 벌어진 롯데는 선두권 유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만일 롯데가 연패가 길어진다면 매년 봄에만 반짝한 뒤 더위가 찾아오면 추락했던 ‘봄데’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한동희는 올 시즌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롯데 타선을 책임질 기둥으로 손꼽힌다. 한동희가 부진을 털어내 아시안게임 출전과 롯데의 가을야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케이비리포트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