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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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 스탯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타자의 컨택 퀄리티(Contact Quality)를 확인하는 방법

2018-06-14 목, 16:41 By 케이비리포트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columnist#mccid=62925

[케이비리포트] '괴력' 로맥-안치홍, 퀄리티가 다르다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타자의 컨택 퀄리티(Contact Quality)를 확인하는 방법

특정 타자의 성적을 확인할 때 보통 타율/출루율/장타율 이 세 가지 기록을 보곤 한다. 이 세 가지 지표를 통해 해당 타자의 컨택, 출루, 장타 능력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표들은 서로 관련성이 높은 스탯이라 타자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진 못한다. 타율이 높은 타자는 이로 인해 출루율도 높게 나타나고, 또 장타율도 그만큼 높아지게 마련이다.

반면 타율은 높은데 출루율 또는 장타율이 낮은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300타석 이상을 기록한 92명의 타자를 대상으로 확인해 보니 타율과 출루율 간 상관계수는 .831, 타율과 장타율 간은 .625, 출루율과 장타율 간은 .699로 나타났다. - 흔치 않은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KT 이대형 (타율 0.267, OPS 0.624, 삼성 강한울 (타율 0.303 OPS 0.684) 처럼 극단적인 단타형 타자다.- 

지난해 이상의 활약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도약한 SK로맥과 KIA 안치홍 (사진: SK/KIA)

타자의 능력을 좀 더 다양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 타석당 볼넷비율(BB%), 또는 타석당 삼진비율(K%)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BABIP은 타자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을 때 그것이 어느정도 비율로 안타가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고, BB%은 타자가 볼넷을 얼마나 잘 얻어내는지, K%는 타자가 삼진아웃을 얼마나 잘 당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다.

그러나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 만으로 타자가 실제 컨택한 타구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BABIP은 모든 안타를 동등한 가치로 간주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홈런을 제외하기 때문이다.

타자들의 인플레이 타구에 대한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지표가 있다면 타자가 일단 공을 쳤을 때 그 가치를 평가하기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인플레이 타구 이벤트에 대해 적절히 가중치를 부여하고, BABIP 계산시 제외된 홈런까지 포함시킨 스탯이 있다.  야구기록 사이트인 [팬그래프]에 소개된 컨택 퀄리티(Contact Quality, CQ)가 그것이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CQ(컨택 퀄리티) = 
(0.5 x 안타 + 0.3 x 총루타) / (타수 - 삼진)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에 대해 각각 0.8, 1.1, 1.4, 1.7의 가중치를 부여하기 위해 (0.5 x 안타 + 0.3 x 총루타)로 수식을 구성하였다.

이 가중치는 실제 안타의 기대득점과 매우 유사한 값이다.  또, 이를 타수에서 삼진을 뺀 값으로 나눴다. 이 값은 대략적으로 타자가 인플레이 타구를 기록한 횟수가 된다.

CQ(컨택 퀄리티) 지표는 평균값이 출루율과 유사하게 0.300~0.350 사이에서 형성된다. 0.400 이상이면 리그 최정상급이라 볼 수 있다.

산출된  '컨택 퀄리티' 지표를   통해 특정  타자가 일단 컨택을 해서 홈런 포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경우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득점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지표는 수비 시프트의 실효성을 분석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지난 시즌 기준으로 CQ(컨택 퀄리티)지수가 높았던 타자 20인을 살펴보자. (300타석 이상 기준)

# 2017시즌 CQ(컨택 퀄리티) 최종 1-20위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지난 시즌 홈런왕 SK 최정이 0.484로 가장 높았다. 그는 삼진아웃이 107개로 많긴 했지만, 일단 공을 맞추면 그 가치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났다. 최정은 2017년 장타율도 .684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TV 야매카툰: 2018 홈런왕은 누구?

2위는 올해 부진한 NC 스크럭스였다. 구자욱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삼진아웃(134)을 당했지만, 일단 공을 맞추면 최정 다음으로 컨택 퀄리티(CQ)가 높았다.

컨택 퀄리티 지수가 높은 선수들은 대부분 안타를 많이 치고 장타율이 높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적응에 있어 시행착오를 겪은 SK 로맥만 타율이 평균에 못미치는 0.242였다. 공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102경기에서 31홈런을 터뜨렸을 정도로 홈런 생산력만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이번에는 올시즌 CQ(컨택 퀄리티) 지수가 높은 타자들을 확인해 보자. (2018년 6월 12일 기록 기준, 100타석 이상  타자)

# 2018시즌 CQ(컨택 퀄리티) 현재 1-20위 (6/12 기준)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로맥, 최정, 이성열, 나성범 등 지난해 컨택 퀄리티(CQ) 지수가 높았던 타자들이 올시즌에도 여전히 상위권에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 이후 KBO리그에서 자신의 존을 확립한 로맥은 올해 무려 CQ 0.508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1할 가까이 수치를 끌어올렸다.

워낙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인데, 작년 0.242에 불과했던 타율이 올시즌 0.340까지 상승하며 컨택 퀄리티가 크게 높아졌다. 반면 지난해 CQ 1위 최정은 현재 타율이 0.250으로 리그 평균(0.28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택 퀄리티는 .464로 여전히 훌륭하다. 일단 공을 맞추면 한방이 있는 타자로 올시즌 기복에도 불구하고 현재 리그 홈런 1위(23개)를 기록 중이다.

# TV 야매카툰: 괴력무쌍 로맥아더

'역주행 4할'로 화제가 된 KIA 안치홍은 올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교정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구로 인한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현재 타격 1위이며 컨택 퀄리티도 0.473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BABIP(인플레이타구의 타율)이 0.415로 커리어 통산(0.336)에 비해 8푼 가량 높은 데 현재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13일 5타수 무안타로  타율 0.404로 하락)

컨택 퀄리티 지수(CQ)는 타자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을 때 그 평균적인 가치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기록이다. 타자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 뿐 아니라 이 컨택 퀄리티 지수와 볼넷비율, 삼진비율 등을 확인할 경우 타자의 실제 능력과 타격 성향을 좀 더 정교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올시즌 4할 타율로 KIA 타선을 이끄는 안치홍

(관련 칼럼:  뛰어난 배드볼히터를 확인하는 방법은? )


[기록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박지훈(a.k.a 썩빡꾸), 김정학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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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