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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한화 김성근 감독의 2017년 장민재 활용 방식은?

2017-01-03 화, 17:07 By 정지수
지난 48경기 중 선발로만 13경기 출장, 119.1이닝 소화....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의 최대 수확 중 하나는 장민재의 재발견이었다. 장민재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19.1이닝을 소화, 4.68이라는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원으로는 59.2이닝에 나서서 4.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선발 등판 경우만 놓고보면  59.2이닝동안 4.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스윙맨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친 장민재 -이미지 제공: 한화 이글스)


장민재는 분명 선발 등판의 경우에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세부적인 기록에서도 선발로 등판할 경우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 등판과 구원 등판 모두 동일한 이닝을 소화했으나 피안타율, 피OPS, WHIP 모두 선발로 등판 했을 경우가 나았다.


또한 장민재는 1회부터 6회까지의 성적이 7회부터 9회까지의 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았다. 장민재의 1회부터 6회까지의 피안타율은 0.259에 불과하지만, 7회부터 9회까지는 0.411로 치솟았다. 피OPS 역시 0.743에서 1.043까지로 올라갔다.

선발 등판의 경우와 구원 등판의 경우에서 같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해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은 분명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한화의 팀 사정도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장민재보다 선발 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송은범, 이태양, 카스티요, 윤규진으로 불과 4명뿐이다. 장민재보다 더 많이 선발로 출전한 투수도 이 4명뿐이다.  이들 중 선발로 나서서 장민재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김성근 감독은 불펜 혹사에 대한 해명으로 팀에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곤 했다. 장민재를 완전히 선발 투수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장민재를 선발로 활용하기를 꺼렸다.

2017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는 박종훈 전 LG 트윈스 감독을 단장으로 영입하며, 프런트와 현장을 확실히 분리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 구분을 통해 팀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번 오프 시즌에서도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를 영입하길 희망했으나, 구단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화는 이제 팀에 있는 자원으로 2017시즌을 준비해야한다.

투수 기용에 관해서는 현장에 있는 김성근 감독의 전적인 권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 스스로가 진단한 한화의 문제점은 선발 투수가 모자라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김성근 감독이 장민재를 선발 투수로 활용한다면 조금이나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