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댁의 외국인 타자는 안녕하십니까?

2015-05-01 금, 00:41 By KBReport

프로야구에서 자취를 감췄던 외국인 타자를 다시 보게 된 것이 2시즌째, 올해는 제10구단 kt 위즈가 리그에 참가하며 총 10명의 외국인 타자가 KBO리그에서 뛰게 되었다. 구단들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 현재 상황을 점검해 보면 어떨까. 

중심타선에서 활약을 펼치며 모두를 기쁘게 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부진으로 팬들을 답답하게 하는 선수도 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 지경인 선수 역시 있다. 모든 기록은 KBO 공식사이트와 KBReport.com을 참고하였다.  (2015년 4월 30일자 기록 기준)

좋아요! 아주 좋아요!  – NC 테임즈 / KIA 필 / 롯데 아두치

테임즈는 한국 무대 2년차인 올해, 리그 최강 타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는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올해도 최고의 외국인 타자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작년에도 .343-.422-.688, 37홈런 121타점 WAR 6.36 (리그 4위)으로 리그 최상급 활약을 선보였던 테임즈는,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나가는 중. 24경기에 출전했고, WAR 1.77과 홈런 9개는 모두 리그 2위의 기록, 출루율(.467)과 장타율(.750) 역시 각각 리그 4, 2위에 위치해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심타선에서 뛰면서도 벌써 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는 점. 아직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이대로라면 MVP에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브렛 필 역시 한국 무대 2년차에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필은 작년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하며 단 92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으나, 19홈런을 터뜨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올해도 KIA의 3번 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해주는 중이다. 22타점은 리그 6위 기록이며, .350인 시즌 타율은 득점권에선 .387에 달한다. 수비에서도 1루수와 좌익수, 심지어 2루수로 출장하는 수고를 감내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필이 올해 지금까지 기록한 WAR은 0.97로, 벌써 작년(1.65)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두치와 뿌꾸’ 를 개사한 독특한 응원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짐 아두치도 롯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두치의 진가는 공수주 모두에서 고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1번 타자로 나서면서도 장타율 .565와 홈런 4개로 장타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도루 역시 6개로 공격의 첨병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좌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상대 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아내는 수비 역시 일품. (4월 30일 경기에서는 홈런 타구를 걷어내기도 했다.)

상승 기류를 타다!  - 삼성 나바로 / SK 브라운 

                     브라운의 최근 활약은  놀라울 정도 (사진 : SK 와이번스)

작년 WAR 7위(6.04) 31홈런-25도루로 삼성의 외국인 흑역사를 완벽하게 털어냈던 나바로는 올해 말 그대로 ‘야누스’ 같은 타자. 11개의 홈런으로 리그 단독선두, 선구안도 21볼넷-16삼진으로 이상이 없지만 타율은 .224으로 ‘멘도사 라인’ 에 걸쳐있다. 참고로 WAR 순위에서 나바로와 비슷한 최형우의 타율은 .327로, 나바로와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이렇게 낮은 타율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BABIP(인플레이된 타구의 안타 비율)이 .15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일 듯 하다. 쉽게 말해 치는 족족 타구가 수비에게 걸리는, 운이 정말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바로의 BABIP은 올라가고 있으니, 삼성 팬들은 걱정을 접어두어도 좋겠다.

시즌초 기대 반, 우려 반의 성적을 보여주던 SK 브라운 역시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극심한 부진을 겪던 브라운은 세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율을 .272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423으로 눈야구가 되는 외국인 타자라는 것도 증명했다. 문제는 브라운이 SK의 득점력 부재를 해결해줘야 하는 중심타자라는 것. 시즌초 득점권에서 워낙 제 역할을 못한 탓에 현재도 득점권 타율은  .154에 불과하다. 4번 타자 (57타수 11안타 - .193)에서 부진했던 브라운은 지난 주 5번 타자로 출전하며 17타수 8안타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는데, 4월 30일 경기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서서  싹슬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WAR 1.16)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 kt 마르테

kt의 연패탈출을 위해서는 마르테의 빠른 복귀가 필수적이다! (사진: kt 위즈)

kt 위즈의 첫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앤디 마르테는 4월 23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kt의 심각한 득점력 부족을 고려하면 이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행히 1~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으나, 타선의 힘이 떨어져 연이은 패배를 당하고 있는 kt로서는 중심타선에서 .311-.381-.527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던 마르테의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만약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해 시즌 초반의 타격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kt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타자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 넥센 스나이더

5번 타자로 영입됐지만 거듭되는 부진에 팬들과 구단의 시름이 깊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사진 : 넥센 히어로즈)

WAR -0.49, 리그 모든 타자 중에 (규정타석이 아니다!) 뒤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고 있는 것이 현재 스나이더의 현주소. 팀에서도 신인 타자 임병욱 (-0.12) 이나 백업포수 김재현 (-0.17)보다도 못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의 5번 타자 공백을 메우겠다’ 며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지만, 현재로서는 빌리 장석의 예상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56타석 동안 쳐낸 장타는 겨우 2루타 1개. 삼진도 볼넷의 3배를 당하고 있다. (18 / 6) 부진이 계속되다보니 본인도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부담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보여주며 팬들의 속을 타들어가게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잠시 선발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기도 했으나, 결국 나아지지 않아 박헌도-문우람-고종욱에게 밀려 대타출전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27일에는 1군에서 말소되기까지. 과연 스나이더는  작년 포스트시즌 처럼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그림자, 보이지 않아 답답한 – 두산 루츠 / 한화 모건 / LG 한나한

‘못 찾겠다 꾀꼬리’ 한나한은 과연 1군 무대에 설수 있을까?(사진 : LG 트윈스)

두산의 잭 루츠는 30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4월 5일 롯데를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으나, 그것을 제외하면 쭉 부진했고 결국 2군에 내려가게 되었다. 21일 넥센전에서 다시 복귀하였으나 두 경기 동안 5타수 무안타에 실망스러운 수비를 보이며 다시 2군으로. 허리통증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고 한다. 두산에서는 일단 완전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는 기다려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루를 차지한 최주환이 .288 1홈런 10타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루츠의 공백은 그다지 아쉽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 다음 콜업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화의 나이저 모건은 개막 후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하기도 하며 특유의 ‘T 세레머니’ 와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타격부진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가 2군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엔 허리 부상을 이유로 2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팬들은 어느덧 경기장보다 SNS에서 모건의 얼굴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해져버렸다. 

한화 외야진은 이용규과 김경언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성열-최진행과 송주호가 각각 타격과 수비에서 기여를 하고 있다. 개막 당시의 모건은 공수주에서 모두 괜찮았지만, 주전으로서 꾸준히 활약하려면 자신의 다른 자아인 ‘토니 플러시’ 를 드러내기보다는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성실성을 먼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LG 한나한은 아직까지 1군에서 올라오지 못한 유일한 외국인 타자다. 작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3루 수비를 메우기 위해 100만 달러 가까운 거금을 투자해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출전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 타격만 가능하고 아직까지 수비 투입은 어렵다는 최근 기사로 보아, 콜업까지는 아직도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정규시즌에 출전하기도 전에 ‘한가한’ 이라는 별명이 붙어버린 것이나,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멘탈을 지적하는 기사에 한 LG팬이 ‘우린 한나한 멘탈이 어떤지도 모른다’ 라는 슬픈 멘트를 남긴 것은 현재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는 현상이다. 게다가 새롭게 등장한 루키 양석환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입지마저 애매해지고 있다. 아직도 100% 전력이 아닌 LG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한나한의 가세는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을까. 팬들은 그 답을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