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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018 FA 기상도 ①] 강민호-손아섭, 100억 돌파?

2017-08-11 금, 17:43 By 계민호

[2018 FA 기상도]

 

100억원의 대박을 노리는 2018 FA 최대어 강민호와 손아섭. (사진=각 구단)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최근 야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순위 경쟁이다. 시즌이 점점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어느 팀이 가을에 야구를 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느 팀이 가을야구에 나설지, 그리고 가을야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후의 일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즌 종료 뒤 가장 큰 이슈는 바로 FA 시장. 지난 FA 시장에서는 최형우가 사상 최초로 1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로 유턴한 이대호는 무려 150억원을 받으며 FA 새 역사를 썼다. FA 선언 뒤 은퇴를 선언한 용덕한 등 아쉬운 사례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어떤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오고,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주요 FA 선수들의 ‘FA 기상도를 알아보자.

 

 

초대박 예감’ – 롯데 강민호-손아섭

리그 최고의 포수와 외야수가 동시에 시장에 나온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민호의 최근 4시즌 기록. [기록=야구기록실 KBReport]

STRENGTH

강민호는 2018 FA의 최대어다. 최근 4년간 89홈런(9)을 때려낸 강력한 파워를 갖췄으며, 투수 리드부터 프레이밍, 블로킹, 송구 등 수비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지난 4년간 그의 도루저지율은 무려 32.2%.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은 팀 사정 속 해마다 평균 700이닝 이상을 포수로 나선 점도 인상적이다.

WEAKNESS

변수는 그의 몸 상태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고, 잔부상의 빈도도 잦아졌다. 10년 전 금강불괴라고 불리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를 품에 안기 위해서는 100억원에 가까운 지출이 예상되는만큼 구단들도 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망(내부)

강민호는 롯데가 무슨 일이 있어도 붙잡아야할 선수다. 지난 12년간 롯데 부동의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는 롯데 전력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다. 이미 그가 결장한 경기들을 통해 그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수 차례 입증되었고, 롯데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에 그를 잡는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의 주머니 사정이 변수다. 이미 이대호에게 150억원을 안겼고, 이번 FA 시장에서는 강민호뿐만 아니라 손아섭도 붙잡아야한다. 롯데가 강민호가 원하는 조건을 100% 맞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망(외부)

그는 분명 어느 팀에서나 노릴만한 선수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팀이 포수가 급하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두산, 넥센, SK 등 대부분의 팀이 굳건한 주전 포수를 보유하고 있고, 포수에 약점이 있었던 KIA와 한화도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포수를 얻었다.

게다가 그의 올 시즌 연봉은 무려 10억원. 그를 영입하려는 팀은 20억원+보상선수나 30억원을 롯데에 내줘야한다. 김태군이 입대하는 NC나 타선 보강이 절실한 kt가 후보군이지만,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아보인다.

예상 계약 규모 – 48~90억원

역대 포수 FA 최고 금액은 2014년 강민호의 475억원이다. 강민호가 지난 4년간 빼어난 활약을 해냈고, 아직 나이가 30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영입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과 불안한 몸 상태를 감안하면 100억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듯하다


손아섭의 최근 4시즌 기록. [기록=야구기록실 KBReport]

STRENGTH

손아섭은 강민호와 더불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4년간 최형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안타(646)를 때려냈고, 평균 15홈런과 20도루를 기록했다. 특유의 강한 어깨로 해당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보살(47)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전경기 출장에 빛나는 뛰어난 내구성, ‘악바리라 불릴 정도의 강한 정신력은 커다란 플러스 요소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한 타석 한 타석에 절실하게 임하는 그는 어느 팀에서건 제 몫을 120% 해낼 수 있는 선수다.

WEAKNESS

약점을 찾기 굉장히 어려운 선수다. 공격, 수비, 주루에 모두 능하고 내구성과 정신력까지 두루 갖췄다. 굳이 꼽자면 아쉬운 신체조건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지만, 그는 이미 이를 완벽히 극복해낸 상태다.

전망(내부)

그 역시 강민호가 마찬가지로 롯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이대호가 150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롯데의 WAR 1위는 손아섭(4.55)이다. 이대호, 강민호, 최준석 등 우타 느림보 중심타선속 그의 역할은 상상 이상. 롯데는 어떻게든 그를 잡으려할 것이다.

다만 역시 롯데의 주머니 사정, 그리고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는 변수다.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경우 그를 잡을 수 있을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전망(외부)

모든 팀이 욕심을 낼만한 선수다. 올 시즌 연봉은 65천만원으로 강민호에 비하면 보상금도 저렴한 편. 게다가 젊은 나이, 검증된 내구성 등을 감안하면 강민호 이상의 금액을 받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미 외야 전력이 탄탄한 KIA, NC, 두산 등을 제외하면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릴 전망. 특히 전력이 취약한 kt는 스타급 플레이어가 절실하다. 다만 손아섭의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 이들의 손아섭 쟁탈전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예상 계약 규모 – 490~100억원

역대 외야수 FA 최고 금액은 최형우의 4100억원이다. 최형우는 FA 직전 4년간 무려 24.33WAR을 기록했다. 손아섭의 19.2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다만 손아섭이 계약 당시 최형우에 비해 4살이나 어리고 타격 외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형우에 근접하는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또 한 명의 대박 후보’ – 두산 민병헌 

민병헌은 이번 FA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사진=두산 베어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민병헌의 최근 4시즌 기록. [기록=야구기록실 KBReport]

STRENGTH

공격과 수비가 두루 뛰어나다. 지난 4년간 타율 0.323을 기록했고, 꾸준히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냈다. 수비에서는 우익수와 좌익수는 물론, 유사시 중견수로도 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의 사구 부상을 제외하면 큰 부상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WEAKNESS

큰 약점이 없는 선수다. 다만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타율은 높지만 타격 5걸에 진입한 이력이 없고, 장타력도 빼어난 편은 아니다. 30도루를 기록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도루 시도가 크게 줄어 준족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어렵다. 볼넷보다는 삼진이 훨씬 많은, 선구안이 썩 좋지 않은 타자라는 점도 아쉬운 요소다.

전망(내부)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에게도 민병헌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민병헌은 지난 4년간 두산에서 누구보다 많은 안타를 때려냈으며, 가장 많은 타점을 쓸어담았다. 갓 만 서른이 된 젊은 선수인만큼 앞으로의 4년도 큰 기대를 걸 만하다.

다만 모기업의 사정이 썩 좋지 않다는 점, 다음 FA에 양의지와 장원준 등 거물들과 재계약을 해야한다는 점 등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민병헌이 부상을 당했을 당시 정진호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도 재계약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 두산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아보인다.

전망(외부)

그를 노릴만한 팀들이 상당하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다는 점, 아직 만 30세로 젊다는 점 등은 다른 팀들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소다. 연봉 55천만원으로 보상금에 대한 부담 역시 다른 거물들에 비해 적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선수 중 하나다.

예상 계약 규모 – 47~80억원

불과 2년 전 460억원 계약을 맺은 유한준이 비교 대상이다. 하지만 그는 당시 유한준보다 꾸준하고 나이도 어리다. 그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 유한준보다 최소한 1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기량은 뛰어난데… - 한화 정근우-이용규

 

기량만은 '특급'이지만, 각각 나이와 부상이 아쉽다. (사진=한화 이글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정근우의 최근 4시즌 기록. [기록=야구기록실 KBReport]

STRENGTH

정근우는 리그 최고 수준의 2루수이자 테이블세터다. 전성기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2루 수비력을 지녔고, 12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타격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장타력까지 장착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했다. ‘KBO 역대 최고의 2루수라는 칭호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선수다.

WEAKNESS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다. 그는 곧 만 35세가 되는 노장. 과거처럼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시즌 내내 보여주기는 어렵다. 최근 수비력 저하가 눈에 띄며, 지난해 무릎 수술 이후에는 도루 시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 11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고작 5도루만을 성공시켰다.

작은 체구의 선수가 30대 후반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했던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최근 이승엽, 박용택 등 노장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180cm 이상의 좋은 체격을 갖춘 선수들. 구단으로서는 장기 계약을 선뜻 안기기 쉽지 않다.

전망(내부)

몇 가지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정근우는 한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그는 김태균과 함께 한화를 이끄는 중심축이며 대체자도 마땅치 않다. 그가 이탈할 경우 전력이 대폭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한화는 그를 잡으려할 것이다. 다만 4년 전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계약기간과 규모 면에서 다소 이견이 발생할 여지는 있다.

전망(외부)

그가 지닌 여러 장점들은 분명하지만, 냉정히 말해 그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타 구단은 보이지 않는다. KIA에는 안치홍, NC에는 박민우, 넥센에는 서건창, kt에는 박경수가 있으며, 다른 팀들도 만 35세가 되는 노장 2루수에 큰 금액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이적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예상 계약 규모 – 450억원

지난 FA 때 정근우는 470억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그는 계약 이후에도 꾸준하고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FA는 미래가치를 봐야한다. 35세가 되는 많은 나이, 저하된 수비력과 주력은 걸림돌이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2루수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커다란 도박. 60억원 이상의 규모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용규의 최근 4시즌 기록. [기록=야구기록실 KBReport]

STRENGTH

이용규는 그 누구보다도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2014, 2015, 2016시즌 모두 컨택% 1위는 그의 차지였다. 2스트라이크 이후 발동되는 무한커트는 그의 주무기이자 투수들의 공포. 20도루가 가능한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범위 역시 큰 장점이다. ‘악바리라 불릴 정도의 강한 정신력도 플러스 요소다.

WEAKNESS

두 글자, ‘부상으로 요약된다. 엄청난 컨택 능력과 뛰어난 선구안, 빠른 발까지 리드오프에 적합한 모든 능력을 갖췄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한화에서의 4년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2달 이상 자리를 비우며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전망(내부)

부상 이력을 감안하더라도 이용규는 한화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선수다. 김원석이 두각을 드러냈고, 양성우 역시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지만 이용규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가능한 중견수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만큼,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4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올 시즌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만큼, 구단과 선수의 의견 차이가 크다면 계약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전망(외부)

외부의 시선은 싸늘하다. 당장 중견수가 급한 팀이 없을 뿐더러, 많은 부상 이력이 큰 걸림돌이다. 한화는 67억원을 지출했지만 막상 그를 제대로 활용한 것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자신의 몸 상태와 기량을 확실하게 증명해내야만 한다.

예상 계약 규모 – 450억원

2015, 2016시즌의 이용규는 정말 무서웠다. 3할 중반대의 타율, 4할 초중반대의 출루율, 20개 이상의 도루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2년 연속 중견수로 96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몸상태도 좋았다. 작년 시점으로만 본다면 70억원 이상의 계약이 예상됐다.

다만 올 시즌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그동안 이어져온 유리몸이미지가 굳어진데다 성적도 최악에 가깝다. 다만 아직 나이가 많지 않고, 건강하다면 분명 위력적인 타자이기에 연간 10억원 이상의 계약을 기대할 만하다

 


해외 진출 or 잔류’ – KIA 양현종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이 유력한 양현종. ⓒ KIA 타이거즈

올 시즌을 앞두고 KIA1년 계약을 맺은 양현종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KIA는 올 시즌 종료 후 그가 원한다면 자유계약으로 풀어주는 부분에 합의한 상태. 규약상 FA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발 투수이기에 어느 팀이라도 간절히 원할만한 카드다.

다만 양현종이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둔다면 영입이 쉽지 않다. 현재 KIA가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항해 중이기에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최우선으로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승 뒤 해외 진출이다.

(+해외 진출이 불발될 경우에는 KIA 잔류가 유력하다. NPBMLB가 보는 그의 가치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지 않다면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 KIA가 팀의 최고 에이스를 지켜낼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잔류할 경우 김광현의 4년 8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