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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순조로운 복귀 김광현, SK 가을의 핵심 멤버될까

2018-07-24 화, 09:29 By 케이비리포트
순조로운 복귀 시즌 보내고 있는 SK 에이스 김광현

풍부한 한국시리즈 경험 살려 SK에 우승반지 선물할까

▲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는 SK 김광현 ⓒ SK 와이번스

2018시즌 SK에는 아주 특별한 5선발 투수가 있다. 문승원,박종훈,산체스,켈리에 이어 5번째 선발로 후반기를 시작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이야기다.

SK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철저하게 김광현 위주로 돌리고 있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통해 1년만에 복귀한 원조 에이스에 대한 배려다. 실제로 올 시즌 김광현은 단 한번도 한 경기에 100개 이상의 투구를 한적이 없다. 

등판 간격도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조절해주고 있다. 김광현이 통증을 느끼거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면 바로 로테이션에서 빼 휴식을 주기도 했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한 김광현의 평균 투구수는 82.6개다. 경기당 90개도 던지지 않게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올 시즌 김광현은 단 한번도 5일이나 4일 휴식후 등판한 적이 없다. 15경기중 9경기를 6일 휴식 이후 등판을 했고 그 이외의 경기는 7일 이상의 휴식일을 부여받고 등판한 경기들이다.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김광현을 5선발이라 부르는 것이다. 다른 팀 5선발 투수들은 대부분 기량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등판 간격이 길거나 들쑥날쑥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유야 다르지만 등판 간격과 투구수만 보면 어쨋든 김광현은 타 팀의 5선발 정도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SK는 후반기에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김광현의 등판 횟수를 조절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해 그가 후반기 5번째 선발로 출격하도록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순위싸움이 한창인 다른 팀들이 저마다 후반기 첫 날부터 에이스들을 내세운 것과 대비되는 결정이다.

그러나 마냥 SK가 손해를 보며 김광현을 배려하는 것은 아니다. 김광현 역시 팀의 배려에 보답이라도 하듯 등판하는 순간 만큼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기량을 보이며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 김광현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18시즌 7월 24일 기준),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기록만 살펴보더라도 김광현의 피칭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경기에 나선 김광현을 80.1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5이닝이 넘는 이닝을 소화했는데 그의 평균 투구수가 82.6개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김광현은 9이닝당 볼넷이 1.90으로 최근 5년 들어서 가장 좋은 제구력을 올 시즌 들어 보이고 있다. 때문에 그는 적은 투구수로도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2.80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을 거두고 있다. 등판한 경기중 절반이 넘는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이다.

김광현의 활약이 지속됨에 따라 자연스레 SK의 포스트시즌에서 김광현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광현은 SK의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통산 한국시리즈 3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SK 왕조 건설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흔히들 올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시리즈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이야기하는 두산의 유일한 대항마로 SK를 꼽는 이들이 많다. 상위권 팀중 LG는 두산에게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천적관계를 형성하고 말았다. 한화는 포스트시즌에 가게 된다면 2007년 이후 11년만의 진출이다. 경험이 중요한 포스트시즌 특성상 한화가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홈런군단과 강력한 선발진을 동시에 지닌 SK가 두산을 저지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한 열세지만 김광현이 과거 전성기 시절의 피칭을 가을에 재현한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두산과 같은 무지막지한 힘을 자랑하는 타선을 누르기 위해서는 구위가 강력한 투수가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문승원과 켈리는 구위가 떨어져있고 박종훈은 구위로 찍어 누르는 투수가 아니다.

도미니카 특급 산체스와 함께 김광현이 중심이 되어 포스트 시즌에서 활약을 해주어야 SK의 4번째 우승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SK는 일정 부분 팀 성적에 대한 손해를 보면서까지 김광현에게 배려를 하며 몸 상태에 대한 관리를 해주고 있다. 과연 김광현이 팀의 섬세한 배려를 가을야구의 성적으로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올 시즌 김광현과 SK의 가을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