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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한파 유력' FA, '베테랑 FA'의 행방은?

2018-11-18 일, 18:10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30대 중후반 넘는 FA 자격 선수, 경쟁력 없으면 생존 어려워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한 박한이. 그러나 FA 시장에서의 전망은 어둡다. ⓒ 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 종료 직후 몰아쳤던 방출 한파의 냉기가 FA 시장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년 FA 자격을 가진 선수 22명을 발표했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2명, 재자격 선수는 8명, 이미 FA 자격을 신청했지만 승인을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2명이다. 이들은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19일(월)까지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많은 선수들이 FA 계약을 통해 연봉 대박을 노린다.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선수들은 지낸 해처럼 되려 냉혹한 칼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까지 FA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던 롯데가 지갑을 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다른 구단들 또한 필수적인 영입이 아니라면 자체 육성과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을 보강할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는 베테랑 선수들.ⓒ케이비리포트

특히 만 36세 이상의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 박한이와 박용택, 윤성환 등의 행보는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중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 모두 많은 나이에 부진한 시즌을 보낸 프렌차이즈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 박한이는 79년 1월생으로 임창용(76년 6월생)을 제외하면 FA 자격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올 시즌엔 114경기에 나서 타율 0.284 OPS 0.78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0.4로 부진했다. 68경기 출장 WAR 0.1으로 최악을 기록한 지난해 성적을 만회한 기록이지만 FA 계약으로 따뜻한 겨울은 보내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삼성은 현재 구자욱과 김헌곤, 박해민 등 젊은 외야수들이 박한이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이 베테랑 박한이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사는 게 아니라면 다음 시즌 박한이가 외야 경쟁에서 밀려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올 시즌 ERA 6.98로 부진했던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팀 동료 윤성환은 올 시즌 5승 9패 ERA 6.98로 부진했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몰락한 삼성 왕조의 버팀목으로 활약했지만 만 36세 시즌에 접어든 올해 급격한 기량 하락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한이보다 사정은 낫지만 리빌딩 체제에 들어선 삼성과 윤성환 양쪽이 만족할 합의점은 찾기 힘들어 보인다.

LG의 프렌차이즈 박용택은 세 선수 중 가장 상황이 좋은 편이다. 최근 7시즌 중 가장 낮은 볼넷/삼진 비율(0.44)과 WAR(1.1)을 기록했지만 타율 0.303 OPS 0.828로 활약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 시즌 그가 달성한 7년 연속 150안타와 10년 연속 3할 타율, 통산 최다안타 경신 등 많은 기록을 쏟아낸 시즌이기도 했다.

양준혁의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후 목적을 상실한 듯 7월과 8월 3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9월이후 다시 타율 0.373을 몰아치며 가까스로 3할 타율을 회복에 성공했다. 박한이와 함께 이미 불혹에 접어든 박용택이지만 비교적 준수한 기량을 갖고 있기에 계약기간에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원만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많은 기록을 쏟아내며 활약한 박용택. ⓒLG 트윈스

박한이와 윤성환, 박용택 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곧 몰아칠 FA 한파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만족스러운 FA 계약은 물론 현역 연장까지도 불투명해진다. 따라서 이들의 최우선 과제는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여전히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랜 시간 팬들과 함께 팀의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프렌차이즈 스타들이 FA시장에서 명성에 걸맞는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