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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박용택 복귀’ LG, 외야-지명 교통정리는?

2019-07-21 일, 19:11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지명타자’ 박용택 기용 방식, 작년과는 다를까?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 트윈스는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전문가들로부터 중하위권으로 전망되었던 LG의 52승 1무 42패 승률 0.553 승패 마진 +10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전반기 막판 LG는 부상 선수의 복귀로 타선이 완전체를 회복했다. 특히 KBO리그 최고령 타자 박용택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5월 27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그는 한때 수술의 기로에 섰지만 재활만으로 7월 12일 1군에 복귀했다. 

▲ 전반기 막바지 1군에 복귀한 LG 박용택 
ⓒ LG 트윈스

박용택은 1군에 돌아온 뒤 6경기 전 경기에 안타를 신고하며 타율 0.375에 홈런 없이 6타점 OPS 0.833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36안타를 기록 중인 박용택은 2012년 152안타를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온 7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의 연장은 사실상 좌절되었다. 

하지만 2009년 168안타 안타를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온 10년 연속 100안타 기록은 올해도 도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LG가 남겨둔 후반기 49경기에서 64안타를 추가하면 100안타를 달성한다. 경기 당 약 1.3개의 안타를 치면 가능하다. 

박용택 본인이 개인 기록보다 더욱 중요시하는 LG의 팀 성적은 후반기 타선 운용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그의 복귀로 인해 LG는 지명타자 및 외야수들의 교통정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용택이 부상으로 이탈한 동안 LG는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아 체력을 비축했다. 하지만 박용택이 붙박이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네 명의 외야수 중 한 명은 선발 출전할 수 없다. 

▲ 지난해 9월 4일 kt전에서 1루수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LG 김현수 
ⓒ LG 트윈스

지난해는 김현수가 1루수로 이동했으나 올해 류중일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게로에 1루를 맡길 뜻을 분명히 했다. 김현수는 2018년 9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루수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시즌 아웃된 바 있다. 

그에 앞서 김현수는 수비 부담 때문인지 1루수로 나설 경우 본연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김현수 1루수’의 아픈 기억 탓인지 류중일 감독은 올해 6월말까지 조셉이 부상에 시달렸어도 김현수 1루수 기용은 최소화하며 김용의를 주로 1루수로 기용했다. 

KBO리그에 정규 시즌 144경기 체제가 정착되면서 베테랑 타자를 ‘붙박이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명타자로는 주전 야수들을 돌아가며 기용해 체력을 안배하는 새로운 흐름이 인정받고 있다. 

▲ 후반기 박용택의 기용 방식이 주목되는 LG 류중일 감독 
ⓒ LG 트윈스

가장 바람직한 기용법은 LG 타자들의 당일 컨디션 및 상대 선발 투수와의 기록을 감안하는 것이다. 즉 ‘박용택 = 붙박이 지명타자’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박용택을 대타 카드로 활용하며 다른 외야수들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이다. 

박용택 복귀 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LG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의 기용 방식을 되풀이한다면 올해도 지난해 추락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용택의 기용 방식을 둘러싸고 LG가 내릴 ‘솔로몬의 선택’은 무엇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