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마무리 손승락’ 롯데의 ‘미래’를 담보할까?

2019-08-16 금, 19:21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돌고 돌아온 ‘손승락 마무리’, 내년에도 믿을 수 있을까? 

9위 롯데 자이언츠의 남은 시즌은 리빌딩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반기 종료 직후 양상문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공필성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롯데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16일 현재 롯데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1.5경기차로 앞서 있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롯데를 이끌며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타자들에 돌아가는 작전 부담을 줄이고 가급적 스스로 해결하도록 맡기고 있다. 선발로서 이닝 소화에 약점이 있는 외국인 투수 다익손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했다. 롯데 선수단에 드리운 패배 의식을 걷어내며 내년 이후를 바라보는 새로운 움직임들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 손승락을 마무리로 재기용한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공필성 감독 대행의 조치 중 ‘손승락의 마무리 복귀’는 되돌아볼 여지가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손승락은 지난해까지 통산 262세이브를 거뒀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로 이적한 뒤 2018년까지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 

‘영원한 마무리’일 것만 같았던 손승락은 만 37세 시즌인 올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한 출발을 노출했다. 시즌 개막 이후 4월말까지 12경기에 등판해 1승 4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 3회로 불안했다. 평균자책점 8.4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32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를 숨기지 못했다. 

▲ 후반기에 마무리로 복귀한 롯데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손승락을 마무리 보직에서 끌어내리고 구승민을 마무리로 활용했으나 구승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승민 대신 박진형이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마무리를 맡았다. 

양상문 감독이 물러나자 공필성 감독 대행은 손승락과의 면담 끝에 마무리를 다시 그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최근 손승락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구관이 명관’임을 입증하고 있다. 

손승락의 마무리 재기용은 당장 올 시즌 롯데의 성적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내년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조치인지는 의문시된다. 올 시즌 종료 뒤 손승락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과연 그가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 롯데 손승락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롯데 손승락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내년에 만 38세 시즌을 맞이할 손승락이 마무리로서 한 시즌을 기복 없이 완주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올 시즌 초반 롯데의 하위권 추락 이유 중 하나가 손승락의 불안한 투구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내년에 손승락이 마무리를 맡은 가운데 동일한 흐름이 반복되면 롯데의 반등은 어려워질 수 있다. 

롯데가 롱런할 수 있는 젊은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는 현 시점에서 테스트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겨우내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낙점한다 해도 내년 정규 시즌 초반에 부진할 경우 올 시즌과 같은 시행착오가 되풀이될 수 있다. 공필성 감독 대행의 마무리 투수에 대한 미래 구상이 궁금하다.  


프로야구/MLB 객원필진 지원하기[kbr@kbreport.com]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