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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민병헌 이탈, 롯데의 야수진이 요동친다.

2021-01-19 화, 11:05 By 케이비리포트
뇌동맥류 수술로 초반 결장 불가피해진 민병헌,

주전 구멍 생긴 롯데, 야수진 경쟁 심화될 전망

2020시즌 롯데 주장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로 인해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발됐다. 경찰청에서 제대하고 첫 풀타임을 뛴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민병헌은 꾸준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였다. 그랬던 그가 상상하지 못했던 부진에 빠졌던 것은 결국 병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민병헌은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 수술로 인한 공백이 불가피해진 민병헌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수술 이후 재활을 생각하면 2021시즌 전반기는 민병헌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야 한다. 별다른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민병헌과 안치홍 등 기존 FA 선수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었던 롯데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시기를 대비해 지난해 1군과 2군을 철저하게 분업해 2군에서 미래 주전 키우기에 나섰다. 퓨쳐스리그를 이름 그대로 미래를 위해 운영한 롯데의 프로세스가 빛을 낼 수 있을까.

퓨쳐스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중견수 대안은 강로한이다. 2019시즌 내야수로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강로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 퓨쳐스리그 경기에서는 대부분 외야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타격 적인 면에서도 개선을 보였다. 

2019시즌 펀치력과 빠른 발을 활용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지만 13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07개의 삼진을 당하는 극악의 볼넷/삼진 비율을 보였던 강로한은 2020시즌 퓨쳐스리그에서 34개의 볼넷을 얻으며 46개의 삼진을 당했다. 1군과 2군의 격차는 큰 편이지만, 무턱대고 휘두르는 타격 스타일을 다듬으며,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 강로한의 외야 전향 프로세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 롯데 자이언츠

또,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추재현 역시 주전 외야수 진입을 노릴만한 후보군이다. 그는 상무 입대까지 미뤄가며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추재현은 퓨쳐스리그 동료인 강로한이나 1군에서 활약했던 정훈, 김재유 등과 함께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외야뿐만이 아니다. 외야 경쟁자들 중 마땅한 새 얼굴이 없어 1루수와 중견수를 번갈아서 보던 정훈이 민병헌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중견수로 고정되게 되면 내야 주전에도 공백이 생긴다. 이 경우, 지난해 퓨쳐스리그 남부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김민수가 1군 주전 자리를 노려볼만 하다. 

3루수와 1루수를 포함해 내야 전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김민수는 지난해 연습경기와 퓨쳐스리그에서 장타력을 보이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으나 좀 더 많은 타석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2군에만 머물렀다. 1군에 공백이 생긴 현재, 김민수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지난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면서 안치홍을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오윤석도 1루수를 볼 수 있고, 3루, 1루, 외야 등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루키 나승엽의 깜짝 활약도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

민병헌의 공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다.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롯데와 민병헌은 복귀 시점을 지금 언급하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롯데에게는 뼈아픈 공백이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1군 진입이 또다른 활력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