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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억 삭감’ 오승환,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2021-02-02 화, 19:58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신연봉제 도입한 삼성, 풀타임 활약으로 큰 폭 인상 노리는 오승환

[케이비리포트]

▲  2020년 연봉 12억 원에서 올해 1억 원이 삭감된 삼성 마무리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연봉 협상이 전지훈련이 시작된 지난 1일 완료되었다. 재계약 대상자 55명이 모두 도장을 찍은 것이다. 

올해 삼성의 연봉 협상 결과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다. 2020년 연봉이 12억 원이었던 그는 올해 연봉이 11억 원으로 1억 원 삭감되었다. 8.3%가 삭감되어 삭감률 자체는 높지 않으나 삭감된 금액으로 따지면 55명의 재계약 대상 중 최고액이다. 

KBO리그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오승환은 45경기에 등판해 47.2이닝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실점을 기반으로 산출된 승리기여도 RA9-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24로 소화 이닝이 한정된 마무리 투수임을 감안하면 리그 상위권이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가 만료되어 1군에 6월 초 복귀했을 때만 해도 실전 감각 부족으로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마무리 자리를 되찾아 강력한 모습을 과시했다.

과거와 비교해 패스트볼의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47.2이닝 동안 피홈런이 2개로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0.38개에 불과했던 요인은 정교한 제구였다는 분석이다. 

오승환은 1982년생 '황금 세대'의 일원이다. 한때 그와 KBO리그 최고 마무리를 놓고 다투던 동갑내기 손승락은 2019시즌의 부진 끝에 FA 자격 재취득에도 불구하고 은퇴했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2020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이대호도 지난해 부진으로 인해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FA 잔류 계약(2년 총액 26억원)에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오승환만큼은 '에이징 커브'를 거부했다. 그의 연봉 삭감은 일견 의아해 보일 수 있다. 

▲ 삼성 오승환 최근 KBO리그 3시즌 주요 기록
 
▲  삼성 오승환 최근 KBO리그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의외의 삭감 결정은 삼성이 새롭게 도입한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선수가 본인의 연봉 구조를 직접 선택해 구단과 합의된 '기본 연봉'을 바탕으로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중 목표형과 도전형은 각각 10%와 20%의 차감을 전제로 하되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돌려받게 된다. 

삼성은 목표형과 도전형을 선택한 선수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삭감된 오승환이 목표형 혹은 도전형을 선택하지 않았느냐는 관점이다. 

올해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누적 지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목표형 혹은 도전형을 선택했다면 삭감된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  KBO리그 복귀 후 올해 첫 풀타임을 치르는 삼성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넓게 보면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올해 연봉을 자진해서 대폭 삭감한 서건창(키움)과 비슷한 의도로 보는 이들도 있다. 향후 더 좋은 대우를 받으려 선수가 스스로 선택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은 5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되어 현시점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팀이 되었다. 2021년 오승환이 세이브왕 타이틀과 삼성의 가을야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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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글: 이용선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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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