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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득점권 상황에서 더 강한 타자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2017-04-22 토, 02:13 By KBReport

[케이비리포트] '출루의 신' 김태균, 득점권에선 더 강했다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할 때 주로 활용되는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는  wOBA(weight On Base Average, 가중출루율)와 wRC+(조정 득점생산력) 이다.  

여기서 wOBA는 타자의 타석당 득점 생산량을 출루율 스케일로 변환한 값이며,  wRC+는 이를 리그 평균값과 파크팩터를 반영하여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wOBA와 wRC+는 상황 중립적인 스탯이라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홈런과 '주자가 만루'일 때의 홈런의 가치를 동등하게 취급한다. 따라서 이 스탯은 타자의 실제 득점 기여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타점과의 상관관계도 그리 높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명한 세이버리스트(Saberist) 톰 탱고(Tom Tango)가 고안한 RE24(베이스 상황/아웃카운트에 따른 기대득점 대비 득점기여)라는 지표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이 지표의 계산식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RE24 = (타석 이후 기대 득점) – (타석 들어서기 전 기대 득점) – (리그 평균)

여기서 기대 득점은 당시 팀의 아웃카운트와 주자 상황을 고려해 통계적으로 얻어진다.

# 예시: KBO리그의 상황별 기대 득점표 샘플

2013시즌 KBO리그의 상황별 기대 득점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특정 타자의 RE24 누적값을 확인함으로써, 실제 타석에서 그 타자가 리그 평균 대비 얼마나 더 득점에 기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6시즌 타석에서의 RE24 상위 랭커 5인은 다음과 같다.

# 2016시즌 RE24(타격) 상위 1~5위

2016 시즌 RE24 상위 5인. 김태균-최형우-테임즈-김재환-나지완 (사진: 각 구단)

그렇다면  RE24 수치가 높은 타자는 득점권 상황에서도 강하다고 볼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득점권 상황에서 유독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의 실력에 비해 RE24 수치가 높게 나와야 한다. 따라서 RE24 지표를 해당 타자의 중립적인 상황에서의 득점 기여도와 비교해 봐야 한다.

타자의 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는 wRAA(weighted Runs Above Average, 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라는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RAA는 앞서 언급한 wOBA(가중출루율)를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로  중립적인 상황에서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득점에 기여했는 지를 나타낸다.

RE24와 wRAA는 단위가 모두 득점으로 같기 때문에, 두 값의 차이를 통해 득점권 찬스에서 얼마나 더 강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값이 양수이면 득점 상황에서 더 잘한 것이고, 음수이면 더 못한 것이다. 아래는 2016년 RE24-wRAA의 값이 높았던 선수들이다.

# 2016시즌 RE24-wRAA 상위 1~5위

2016시즌 득점권에서 더 강세를 보인 김태균-이승엽-오재일-구자욱-나성범 (사진: 각 구단) 

위 선수들은 본인의 실제 성적에 비해 타점이 높게 나타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김태균은 득점 상황에서 평소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에, wRAA로 예상되는 득점 기여도보다 무려 30점이나 더 팀에 기여할 수 있었다.

OPS로 보면 최형우(1.116)와 테임즈(1.106)가 김태균(1.045)보다 더 높았지만, 실제 상황을 고려한 득점 기여도 측면에서는 김태균이 더 뛰어났던 것이다.

# 63경기 연속 출루와 한일 통산 300호 홈런을 동시에 이룬 김태균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팀 당 18경기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즌 초반이라 RE24와 wRAA의 차이값이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이다. ( 1위 LG 히메네스 5.6 , 2위 SK 김동엽 5.3, 3위 NC 모창민 4.2) 

따라서 4월 21일 현재까지 실제 득점 기여도가 높았던 선수들을 RE24 지표 순으로 살펴보려 한다.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공교롭게도 총액 100억 이상의 FA 계약을 기록한  KIA 최형우와 롯데 이대호다.

시즌 초반 두 선수의 활약과 팀 성적을 고려했을 때 KIA(13승 5패), 롯데(9승 9패) 구단의 투자는 의도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을 듯 하다. 현재까지는.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썩빡꾸 / 감수 및 편집: 김정학/계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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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