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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외인 교체 승부수 띄운 NC-LG, 반전 일으킬 수 있을까

2019-07-11 목, 11:14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페게로-스몰린스키 새로 영입한 LG와 NC, 상승 동력 얻을까?


외인타자 교체 승부수 띄운 4-5위 LG-NC,
후반기 순위 싸움 원동력 될까

 
▲  새로 영입된 LG 외국인 타자 페게로(좌)와 NC스몰린스키(우)(사진: LG 트윈스/NC 다이노스)
ⓒ 케이비리포트

  
새 시즌을 준비하며 전력 강화를 위해 구단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은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한 시즌 성적이 좌우되기도 한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결코 허투루 할 수 없는 이유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스프링 캠프에 돌입하기 전까지 각자의 플랜대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다. 직전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선수와 재계약하기도 하고 아쉬웠던 선수를 내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도 한다.

구성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목표는 모두 같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시작했던 외국인 선수 구성으로 완주를 하는 것이다. 선수의 구성이 처음과 끝이 같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입 당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는 외국인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순위 싸움이 고조되는 시즌 중반이 되면 부상이나 부진을 이유로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팀들이 나오게 된다.

시즌 중 외국인 교체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스프링 캠프부터 함께했고 장단점을 확인한 선수를 내보내고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주요 전력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교체하기 전만도 못한 수준의 선수를 데려와 오히려 팀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고 교체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 시즌 막판 순위를 뒤집은 짜릿한 사례도 있다.

최근 외인 교체 승부수를 던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모두 후자의 사례를 기대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던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  시즌 전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과 부상으로 LG를 떠나게 된 조셉
ⓒ LG 트윈스

 
메이저리그에서 43홈런을 때린 경력이 있는 장타자 조셉은 올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외국인 타자 중 한명이었다. 55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은 어느 정도 증명했지만 몸상태가 문제였다. 허리 통증을 문제로 전열에서 자주 이탈했고 결국 방출되고 말았다.

지난해 가르시아에 이어 LG는 또다시 외국인 타자의 부상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겨야만 했다. 조셉을 대신해 영입한 페게로도 마찬가지로 거포 스타일이다. 단, 외야수비가 가능한 좌타 거포라는 점에서 조셉과 차이점이 있다.

LG는 페게로가 일본리그를 경험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6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도 17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력은 검증된 선수다. 

5위 사수에 사활을 건 NC는 투수와 타자 모두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부상으로 이탈한 버틀러와 시즌 내내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던 베탄코트를 과감하게 방출했다. 그리고 곧바로 좌완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외야수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  버틀러와 베탄코트를 동시에 교체한 NC
ⓒ NC 다이노스

 
조셉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포 스타일인 페게로를 영입한 LG와 달리 NC의 스몰린스키 영입은 현재 사정을 고려한 '맞춤 영입'이다. 베탄코트가 NC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포수와 1루수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이 컸다.

시즌 전만 해도 NC는 야수쪽에 큰 구멍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유사시에는 백업 포수까지 볼 수 있는 베탄코트를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며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NC의 상징과도 같은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미 시즌아웃이 된 상황이며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할 김성욱이나 권희동 같은 대체 외야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약점으로 보였던 양의지의 백업 포수의 경우 김형준이나 정범모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며 잘 메워주고 있다. 더군다나 후반기엔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이 경찰청에서 전역하고 합류하게 된다.

때문에 외야 수비가 좋은 '전문 외야수' 스몰린스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이동욱 감독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명기와 새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의 합류로 외야 라인업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와 NC는 시즌 내내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성적이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LG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2-3위 두산-키움을 추격해야 하고 NC는 어느새 턱 밑까지 따라온 6위 kt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자칫 삐끗하면 시즌 반환점을 넘기도록 지켜온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얼마 남지 않은 전반기와 다가오는 후반기, LG와 NC 두 팀에는 버릴 경기가 없다. 그 정도로 남은 경기 모두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외국인 타자 교체 승부수를 띄운 LG와 NC가 새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시즌 순위 싸움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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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