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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관왕 가시권? 전준우, 안타왕 이어 타격왕도 조준

2021-10-20 수, 12:16 By 케이비리포트

경기 없이 타격 2위 등극한 전준우,

 

이정후-강백호 주춤한 사이 타격왕 가시권 입성

 

▲ 안타왕에 이어 타격왕에 도전하는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20개에 가까운 홈런포를 생산하던 전준우는 올 시즌 스윙의 폭을 간결하게 변화하면서 타격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타율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홈런 생산 등 장타에 초점을 맞추던 스타일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간결하고 짧은 스윙을 통해 안타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변화는 대 성공적이다. 181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최다안타왕 등극을 거의 확정지은 상태며, 0.347를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사상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준우는 타고투저 흐름이 강했던 2018년 0.342의 타율과 3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으나, 리그의 흐름이 바뀐 2019년과 2020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홈런포는 22개와 26개를 연이어 기록하며, 장타력에는 문제가 없어으나 타율은 0.301-0.279로 매년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 최근 4년간 전준우 주요 기록(2021년 10월 19일 종료 기준)

▲ 전준우는 2018시즌 이후 가장 좋은 개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러나 올 시즌에는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켜, 한 층 더 매서운 타자로 거듭났다. OPS만 봐도 지난해에는 0.829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0.870을 기록 중이다. 떨어지는 장타력을 정확도로 완벽하게 메운 것이다.

 

심지어는 최다안타왕에 이어 타격왕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19일 롯데의 경기가 없었던 사이 타격왕 경쟁자였던 키움의 이정후와 kt의 강백호가 나란히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전준우는 앉은 자라에서 타격 순위 2위에 등극했고, 강력한 경쟁자인 타격 1위 이정후는 0.351로 전준우와 단 4리 차이로 좁혀졌다. 쉽게 좁힐 수 있는 격차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격차가 됐다.

 

※ 2021시즌 타격 순위(10월 19일 경기 종료 기준)

▲ 전준우는 어느새 타격 1위 이정후를 턱밑까지 따라왔다.(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다안타에 이어 타율까지 2관왕에 등극한다면, 전준우는 2018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쟁쟁한 타격 실력을 가진 경쟁자가 가장 많은 포지션이 바로 외야수기 때문에, 전준우 개인에게도 남다른 목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부 스탯이 객관화되면서 타율에 대한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타격왕은 모든 타자들이 한 번쯤은 꿈꾸는 명예라고 할 수 있다. 전준우 본인에게도 그동안 정확도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기에 좀처럼 가질 수 없었던 타격왕 기회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롯데 팀 역시도 1%의 가능성을 통해 마지막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는 하지만, 선수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이자 주장이기도 한 전준우는 팀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불타는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마지막 가을 전준우는 팀의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과 타격 2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