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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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스토브리그 드림즈 '임동규'와 가장 비슷한 KBO 타자는?

2020-01-19 일, 22:18 By 케이비리포트
최근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화제다. 특히 드라마 초반에 드림즈 팀의 '임동규'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팀의 간판 4번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문제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다. 임동규의 지난시즌 성적은 타율/출루율/장타율 각각 .338/.368/.599이다. 그렇다면 KBO에서 스토브리그 임동규와 지난 시즌과 가장 유사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이를 위해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Bill James)의 유사도 점수(similarity score)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사도 점수란, 타자의 여러 스탯을 기반으로 선수 간의 유사성을 정량화하여 나타낸 지표이다. 1000점을 시작으로, 두 선수 간의 아래의 성적 차이만큼 1점씩을 감소시킨다.

20 경기
75 타수
10 득점
15개 안타
5개 2루타
4개 3루타
2개 홈런
10 타점
25 볼넷
150 삼진
20 도루
.001 타율
.002 장타율

여기에 선수 포지션에 따른 추가 조정을 한다. 포수는 240점, 유격수는 168점, 2루수는 132점, 3루수는 84점, 외야수는 48점, 1루수는 12점, 지명타자는 0점을 가정하여, 두 포지션의 점수 차이만큼을 더 감소시킨다.

그러나 이 방법은 너무나 많은 지표를 비교하고, 계산도 복잡하다. 필자는 타자의 가장 대표적인 스탯인 타율/출루율/장타율만으로 단순하게 선수의 유사도를 구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유사도 = - (타율 차이^2 + 출루율 차이^2 + 장타율 차이^2)^0.5

타율, 출루율, 장타율 차이를 각각 제곱한 후에 더해서, 여기에 루트를 취하는 것이다. 유클리드 거리(Euclidean distance)를 계산한 것과 동일하다. 즉, 타율, 출루율, 장타율로 이루어진 3차원 공간에서 두 성적의 거리를 계산한 것이다. 거리가 짧을수록 유사도가 높도록 하기 위해 여기에 마이너스 부호를 취했다. 결국, 이 점수가 높을수록 두 선수의 성적은 서로 유사한 것이다.

그럼 이를 기준으로, 스토브리그 '임동규'와 유사한 선수를 KBO에서 찾아보자. 2019년 드림즈 ‘임동규’와 유사도가 가장 높은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순위 선수명 팀명 타율 출루율 장타율 유사도
1 샌즈 Hero 0.305 0.396 0.543 -0.071
2 로하스 KT 0.322 0.381 0.53 -0.072
3 양의지 NC 0.354 0.438 0.574 -0.076
3 박병호 Hero 0.28 0.398 0.56 -0.076
5 나성범 NC 0.366 0.443 0.645 -0.092
6 최정 SK 0.292 0.399 0.519 -0.097
7 러프 삼성 0.292 0.396 0.515 -0.100
8 로맥 SK 0.276 0.37 0.508 -0.110
9 오재일 두산 0.293 0.369 0.495 -0.113
10 김하성 Hero 0.307 0.389 0.491 -0.114
11 강백호 KT 0.336 0.416 0.495 -0.115
12 페르난데스 두산 0.344 0.409 0.483 -0.123
13 터커 KIA 0.311 0.381 0.479 -0.124
13 전준우 롯데 0.301 0.359 0.481 -0.124
15 최형우 KIA 0.3 0.413 0.485 -0.128
16 모창민 NC 0.305 0.358 0.466 -0.137
17 박건우 두산 0.319 0.397 0.465 -0.138
18 페게로 LG 0.286 0.332 0.472 -0.142
19 박석민 NC 0.267 0.393 0.478 -0.143
19 황재균 KT 0.283 0.358 0.467 -0.143

임동규와 타격성적이 가장 유사했던 타자는 키움의 제리 샌즈였다(-0.071). 그의 슬래시라인은 .305/.396/.543으로 임동규의 성적과 유사하다. 다만 임동규보다 타율과 장타율은 더 낮고, 출루율은 높다. 그 다음으로는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유사하다(-0.072). 샌즈와는 유사도 점수가 거의 비슷하다. 로하스는 샌즈보다 타율이 조금 더 높은 반면, 출루율과 장타율은 더 낮다. 외야수 포지션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로하스가 드림즈 '임동규'와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NC의 양의지와 키움의 박병호가 가장 유사하다. 양의지는 임동규보다 타율과 출루율이 훨씬 더 높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성적이 꽤 유사하다. 한편, 박병호는 타율이 .280으로 꽤 낮긴 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은 비슷하다. 또, 준수한 외모도 비슷하다.

드림즈 '임동규'와 유사한 타자들이 샌즈, 로하스, 양의지, 박병호와 같은 선수임을 감안하면, 임동규가 얼마나 뛰어난 타자인지를 짐작할수 있다. 케이비리포트에 의하면, 이 KBO 네 명의 평균적인 승리기여도(WAR)는 무려 6.0이다.

한편, 이 유사도 계산법은 타자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 만을 고려한다. 리그 수준 혹은 신체조건이나 포지션 등을 고려하지 않아 한계가 있으나, 매우 간단하게 비슷한 타자를 찾아낼수 있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