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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한국 필승 불펜, ‘박진형-장필준’ 중심으로 재편되나?

2017-11-17 금, 07:12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일본전 불펜 붕괴 속에서 빛난 박진형-장필준의 호투

아쉬운 패배였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 7-8로 역전패했다. 

16일 APBC 일본전에서 호투한 박진형과 장필준 (사진 출처: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한국은 6회초까지 4-1, 10회초까지 7-4 두 번의 3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6회말에는 구창모가 등판 직후 곤도에 좌전 안타, 야마카와에 우중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패스트볼의 제구가 정교하지 못했던 탓이다. 4-3으로 좁혀졌다. 

9회말에는 1사 후 김윤동이 1피안타 2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되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니시카와 타석에서 초구 볼 판정 이후 제구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함덕주가 구원 등판했지만 고다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10회말에는 함덕주가 1사 후 우에바야시에 우중월 3점 홈런을 내줘 7-7 동점이 되었다. 2사 후에는 이민호가 니시카와와 다무라에 연속 안타를 맞아 끝내기 실점을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구창모, 김윤동, 함덕주, 이민호의 투구 내용을 합산하면 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7실점 5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22.5에 이른다. 불펜진의 전반적인 난조로 선동열 감독의 장기인 적절한 투수 교체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반면 박진형과 장필준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6회말 1사 후 4-3으로 추격당한 가운데 등판한 박진형은 탈삼진은 없었지만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1.2이닝 완벽투를 자랑했다. 5이닝 1실점(비자책)의 선발 장현식을 제외하면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박진형이다. 

박진형의 주 무기인 포크볼에 일본 타자들은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포크볼은 일반화된 변화구라 일본 대표팀의 타자들이 익숙할 만도 했다. 하지만 박진형의 포크볼은 타이밍을 빼앗는 것은 물론 제구도 안정적이어서 통하고도 남았다. 

16일 APBC 일본전 한국 투수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박진형에 이어 8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장필준은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장현식의 하이 패스트볼이 통했던 투구 내용을 참고해 장필준 역시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한 구종 선택이 주효했다.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는 장필준의 강속구에 연신 헛돌아갔다. 

이날 장필준의 역투는 8년 전 같은 장소인 도쿄돔에서 펼쳐졌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최종전 일본전의 정현욱의 역투를 떠올리게 했다.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정현욱은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1.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1-0 신승에 기여한 바 있었다. 정현욱은 ‘국민 노예’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구 스타로 부각되었다. 

17일 한국은 대만과 일전을 치른다. 대만전을 승리해야만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일본을 상대로도 설욕에 나설 수 있다. 대만전부터 한국의 필승 불펜은 박진형과 장필준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형과 장필준이 APBC 대회 마지막 순간에 환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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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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