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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황재균 보낸 롯데, '제2의 임기영' 잡을까

2017-11-18 토, 18:17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유망 자원 많은 kt, 롯데가 택할 보상선수 후보는?

▲  한국시리즈에 이어 대만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보상선수 신화를 다시 쓴 KIA 임기영
ⓒ KIA 타이거즈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FA 황재균은 원소속팀 롯데가 아닌 kt의 유니폼을 택했다. 2017시즌을 치르는 내내 3루 공백이 적지 않았던 롯데이기에 황재균의 이적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떠난 선수의 뒷모습만 쳐다 보고 있을 순 없다. 롯데는 이미 이적한 황재균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kt로부터 영입할 보상선수 고르기에 돌입했다. 

롯데는 이전에도 팀을 떠난 FA선수들의 보상선수로 김승회와 홍성민을 영입해 전력을 탄탄하게 만든 기억이 있다. 마법사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 대신 새로 거인 유니폼을 입을 보상 선수로 예상되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투수 한승지(1997년생)


▲  경찰청 입대가 결정된 kt 투수 유망주 한승지
ⓒ kt 위즈

신생팀 kt에는 양질의 투수 유망주들이 많다. 최근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과 1군 진입 후 최하위에 그친 성적으로 상위순번 투수 유망주들을 잔뜩 모았기 때문이다. 

박세웅과 박진형을 비롯해 투수 유망주가 적지 않은 롯데지만 투수 유망주는 다다익선이다. 이번 보상선수 역시 투수 유망주를 지명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롯데가 투수를 지명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2016년 입단한 2년차 영건 한승지다. 한승지는 kt가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한 투수로 고교 시절부터 묵직한 속구로 호평을 받았던 투수다. 

투구 밸런스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승지는 2년차인 올해 퓨쳐스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다.(32.2이닝 평균자책점 4.41) 또한 시즌 이후 실시된 경찰청 입단 시험에 합격해 내년부터 군경팀에서 군복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군입대로 인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확률이 적지 않다.

지금 당장 활용할 투수가 많은 롯데로서는 미래를 대비해 지명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KIA와 LG는 과거 입대가 결정되었던 임기영과 윤지웅을 각각 보상선수로 영입해 예비역이 된 이후 이들을 전력에서 유용하게 활용한 경험이 있다. 한승지는 롯데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생각했을때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내야수 오태곤(1991년생)


▲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롯데 시절 오태곤
ⓒ 롯데 자이언츠

보상선수 영입시 종종 리턴픽이 일어나기도 한다. 과거 한화는 황재균처럼 해외를 경유해 타팀으로 이적한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KIA로 트레이드 되었던 안영명을 지명한 바 있다. 아무래도 보호명단 이외의 선수들이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 

이런 선수들의 면면을 모두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던 선수를 보상선수로 재영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오태곤이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태곤은 여전히 롯데 입장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시즌 초반 개명한지 단 하루만에 2:2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후 부침이 있었지만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kt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하며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롯데 시절에 보여줬던 장타와 주루 능력 역시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말미 타선에서 오태곤이 차지했던 비중을 생각하며 20인 보호명단에 오태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루수로 영입한 황재균과 겹치는 포지션, 여전히 불안한 내야수비로 인해 그가 보호명단에 풀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외야수 홍현빈(97년생)


▲  제2의 정수빈이라 불리며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신인 홍현빈
ⓒ kt 위즈

투수진 리빌딩에서 일정 이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롯데의 고민거리는 야수진 리빌딩이다. 특히 롯데에는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내세울 이렇다할 외야수가 없다. 

포수와 내야쪽에는 올시즌 신인인 나종덕과 김민수가 퓨쳐스리그에서 장타력을 보이며 세대 교체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입단할 1차 지명 신인 한동희 역시 포지션이 3루수다.

그러나 외야에는 눈에 띄는 유망주 자원이 없다. 현재 전준우, 손아섭, 김문호등 출중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어 당장 급한 불은 아니지만 롯데에는 세대교체를 위한 외야수 자원이 필요하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홍현빈은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중 가장 빨리 지명을 받은 선수다. 지명순위가 반증하듯 홍현빈은 고교시절 내내 고교 최고 외야수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고교 시절 홍현빈의 컨택 능력은 올시즌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킨 신인왕 이정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올 시즌은 6월 퓨쳐스리그 경기중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홍현빈의 미래를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지역 출신이기도 하고 팀 내에서도 애지중지하는 선수기 때문에 신인이지만 홍현빈이 20인 보호명단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kt에는 홍현빈 이상으로 높은 순위에서 지명받은 투수들이 워낙 많다. 

1군 주전들과 이들을 다 보호하다 보면 롯데의 넉넉한 외야 사정을 생각해 홍현빈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홍현빈이 풀린다면 미래를 위한 롯데의 주저없는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

FA 선수가 이적을 하게되면 그만큼 많은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 그에 따른 보상선수다. 선수간 활발한 이동을 위해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스토브리그를 달구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심수창의 보상선수로 박한길을 영입한 이후 2년 만에 보상선수를 지명하게 된 롯데다. 그간 영리한 선택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경험이 많았던 롯데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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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정민, 김정학/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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