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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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몽과 악몽 2017 리와인드 ⑤] LG 트윈스 시즌 결산

2017-11-23 목, 21:53 By 케이비리포트

'투수 놀음' LG, '베테랑 강퇴'가 리빌딩?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전에는 많은 전문가와 무수한 매체에서 시즌 판도를 예상해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지없이 빗나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모 웹툰의 대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일까? 자신감 있게 예상하던 모습과는 달리 시즌 전 예상을 복기해 보는 이들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2017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도 역시 각 구단별 최고의 상황(백일몽)과 최악의 상황(악몽)을 예측해 본 바 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악몽을 접한 팀들도 있었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누린 팀도 있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2017시즌 백일몽과 악몽이 어느 지점에서 적중했고 어디에서 빗나갔는지 팀별로 복기해보며 올해 프로야구를 마무리하도록 하자. (연재 순서는 10위팀부터 역순으로 진행) - 기자 말


[관련기사] 2017 백일몽과 악몽- LG편: 응답하라 1994?

LG 트윈스 (시즌 6위 69승 3무 72패/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  과도한 작전야구로 공격력 약화를 초래한 LG (출처: [KBO 야매카툰] 다양한 '아닙니다' 사용법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백일몽(10개 예상 중 2개 적중)

1. 선발 4인방(허프, 소사, 류제국, 차우찬)이 60승을 합작한다.

-> 땡! 개막 전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LG 트윈스의 선발 4인방은 35승 합작에 그쳤다. 소사가 커리어하이 11승(11패 평균자책점 3.88)으로 4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기대만큼 활약했음에도 차우찬은 딱 10승(7패 평균자책점 3.43)에 그쳤다.

올시즌 19경기에 등판한 허프는 6승(4패 평균자책점 2.38), 주장 류제국은 8승(6패 평균자책점 5.35)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류제국은 5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반년 동안 20경기에서 단 3승을 추가한 것이 전부였다.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 4'에 비견되는 LG의 '패뷸러스 4'는 미망이 되고 말았다.

▲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한 선발 4인방
ⓒ LG 트윈스

2. 붙박이 5번 채은성이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다.

-> 땡! 올시즌 채은성은 2홈런 35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0.267, OPS(출루율 + 장타율)는 0.662에 불과했다. 2016시즌 타율 0.313 9홈런 81타점 OPS 0.809로 인해 부풀었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3. 돌아온 신정락의 마구가 MLB.com을 통해 소개된다.

-> 땡! 신정락은 마구같은 커브를 가끔 던졌지만 MLB.com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그는 사회 복무 요원을 마치고 복귀한 2017시즌 3승 5패 10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홀드 및 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 투구 내용이 급격히 불안해졌다. 주 무기 커브의 제구도 들쭉날쭉 했다.

4. 오지환이 잠실구장 중앙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한다. (2016시즌까지 통산 75홈런)

-> 땡! 오지환은 2017시즌 8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쳐 통산 83홈런에 머물렀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타율 0.272, OPS 0.769로 시즌 내내 부진했다. 그리고 군입대를 다시 미루면서 논란이 되었다.

5. FA 차우찬이 15시즌 장원준보다 잘한다. (2015 장원준 12승 ERA 4.08)

-> 딩동댕! 차우찬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2015년 장원준(두산)에 비해 승수만 모자랐을 뿐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역대 FA 투수 최고액인 4년 총액 95억 원에 차우찬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LG의 팀 순위는 좀더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6. 박용택이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고 시즌 200안타에 도전한다.

▲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
ⓒ LG 트윈스


-> 딩동댕! 박용택은 175안타로 전인미답의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변함없이 박용택이었다. 문제는 LG 타자들 중 누구도 박용택을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통산 2225안타의 박용택은 내년 시즌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통산 최다 2318안타 경신에 도전한다. 최근 몇 년 간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전반기 막판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7. 허프가 시즌 최종전에서 20승 달성에 도전한다.

-> 땡! 허프는 시범경기에서 무릎 부상, 7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9경기 등판에 그쳤다. 마운드에 서면 에이스였지만 등판 수가 아쉬웠다.

8. 고우석이 1997년 '적토마' 이병규 이후 20년 만에 신인왕이 된다.  

-> 땡! 2017 1차 지명 고졸 신인 고우석은 2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신인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에만 의존하는 가운데 제구가 불안했다. 고우석이 '차세대 마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제구부터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9. 양상문 감독의 재계약이 시즌 중 결정된다. 

-> 땡! 양상문 감독은 시즌이 종료된 뒤 단장으로 영전했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 6위에 그쳐 감독 재계약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일각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코치들이 재계약에 실패하는 가운데 단장으로 영전한 인선에 대해 의문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10. '응답하라 1994'가 현실이 된다.

-> 땡! LG는 6위에 그쳐 한국시리즈는커녕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합 우승 4회를 일궈낸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을 영입한만큼 '응답하라 1994'가 내년에는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악몽(10개 예상 중 7.5개 적중)

1. 테이블세터가 매 경기 바뀌고 기계적인 좌우놀이가 반복된다.

-> 딩동댕! 테이블세터 뿐 아니라 선발 라인업 전부가 매일같이 바뀌었다. 올시즌 LG는 붙박이 1번 타자도, 4번 타자도 없는 팀이었다. 

선발 라인업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구원 투수의 투입 역시 철저히 '좌우놀이'에만 의존했다. 산술적으로는 연투가 많지 않았던 LG 불펜이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진 이유 중 하나로 기계적 '좌우놀이'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2. 최근 2년간 400이닝을 소화한 소사의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까지 떨어진다.

-> 땡! 소사는 여전히 150km/h를 전후한 강속구를 자랑하며 커리어 하이 11승을 달성했다. 소사는 올 시즌 185.1이닝으로 리그 이닝 소화 6위에 오르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이어갔다. 소사의 재계약은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3. 김용의, 이천웅, 채은성, 문선재, 유강남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다.  

-> 딩동댕! 17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팀 내 최고 홈런을 달성한 포수 유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용의와 문선재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이천웅은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채은성은 주전이 되는 것이 이상했다.

▲  WBC 후유증에 시달린 LG 임정우
ⓒ LG 트윈스

4. 임정우와 차우찬이 WBC 후유증에 시달린다. 

-> 딩동! 임정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복귀가 하염없이 미뤄졌다. 결국 8월 중순에야 뒤늦게 복귀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구위와 제구가 모두 떨어져 마무리로 활용할 수는 없었다. 임정우는 17경기 등판에 승패 및 세이브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마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FA로 영입한 차우찬에겐 WBC 후유증이 없었다. 

5. 잦은 부상을 당한 허프가 지난해와 똑같은 경기 출장(13)을 기록한다.

-> 딩동! 허프는 두 번의 부상으로 19경기 등판에 그쳤다. 만일 허프가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2018시즌에는 KBO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풀타임 선발 소화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6. 서상우가 1루수 미트를 중고나라에 등록한다.

-> 딩동댕! 서상우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077 1홈런 2타점 OPS 0.602로 1군 정착에 실패했다. 심지어 퓨처스리그에서조차 7월 초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서상우의 1루수 미트가 중고나라에 등록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7. 히메네스의 행동이 귀여움이 아닌 산만함의 상징이 된다.


▲  고민 끝에 퇴출되고만 LG 히메네스 (출처: [KBO 야매카툰] '히북' 논쟁, LG의 선택은?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 딩동댕! 히메네스는 타율 0.276 7홈런 30타점 OPS 0.769로 부진하다 6월초 당한 발목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7월 중순 퇴출되었다. 바깥쪽 약점이 완전히 노출되어 4번 타자 노릇을 하지 못했다. 이후 LG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로니를 영입했지만...

8. 추락한 성적이 변경된 로고의 저주라는 소문이 떠돌고 단장 청문회가 개최된다.

-> 딩동! LG의 바뀐 로고는 끝내 팬심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단장 청문회는 개최되지 않았지만 시즌 종료 뒤 송구홍 단장은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  시즌 이후 2군 감독으로 보직이 변경된 송구홍 전 단장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엘지야 로고는 왜 바꾼거니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9. 2000년대 이후 LG 감독직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는다.

-> 딩동댕! 양상문 감독은 재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내 감독 역대 최고액인 3년 총액 21억 원에 LG에 부임한 류중일 감독이 감독 잔혹사에 도전한다.

10.  정성훈이 시즌 종료 후 이진영의 전철을 밟게 된다.

-> 딩동댕! 2017시즌 타율 0.312 6홈런 30타점 OPS 0.828로 제몫을 해낸 정성훈이 2차 드래프트 당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  LG 유니폼을 벗게 된 정성훈과 손주인
ⓒ LG 트윈스

* 2017 시즌 결산


2017시즌을 앞두고 LG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FA 최형우를 영입한 KIA 타이거즈와 더불어 3강 후보로 꼽혔다. 이런 예상은 LG의 개막 6연승으로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6연승 직후 5연패로 시즌 초반부터 롤러코스터 행보가 이어졌다. 박용택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타자가 전무해 방망이의 힘으로 쉽게 이기는 경기가 매우 드물었다.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하는 경기가 귀해지고 신승이 반복되니 불펜의 부담이 쌓이는 것은 당연했다. 

팀 타율은 7위(0.281), 홈런은 최하위(110개), OPS 9위(0.748)로 LG 타선은 리그 최약체였다. 양상문 감독은 '뛰는 야구'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LG의 도루 성공률은 57.9%로 9위에 그쳤다. LG 주자들이 누상에서 뛰지 않는 편이 오히려 팀 득점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희생 번트, 치고 달리기, 런 앤 히트 등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장타력 약점을 메꾸려 했지만 지나친 작전 야구로 타자들의 적극성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많았다. 내년 시즌 LG 타선의 컬러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  17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에 올라선 LG 유강남
ⓒ LG 트윈스

타자들 중에는 17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에 올라선 유강남(타율 0.278 66타점 OPS 0.810)의 성장이 반가웠다. 하지만 유강남이 확고한 주전 포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블로킹 등 수비에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형종은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6월까지 타율 0.297 5홈런 22타점 OPS 0.817로 LG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지만 7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타율 0.231 4홈런 22타점 OPS 0.649로 부진에 빠졌다. 체력 저하로 인해 파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으로 주목받은 이형종
ⓒ LG 트윈스

히메네스의 퇴출 이후 양석환이 3루수를 맡았으며 규정 타석을 채웠지만 최종 성적표는 타율 0.263 14홈런 83타점 OPS 0.757로 아쉬움을 남겼다. 

9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LG는 5위 트래직 넘버 1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6회말 양석환은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아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LG의 젊은 선수들의 기본자세부터 다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불거졌다. 

히메네스에 이어 영입된 외국인 타자 로니는 23경기에서 타율 0.278 3홈런 12타점 OPS 0.822에 그친 가운데 8월말 2군행을 지시받자 불응하고 미국으로 무단 귀국했다. LG의 힘겨운 5강 싸움이 실패로 치닫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였다.

▲  2군행을 거부하고 미국행을 택한 로니 (출처: [KBO 야매카툰] 로니보다 황당한 먹튀는 누구?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LG는 팀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71로 4위였다. 특히 후반기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27(5위)로 치솟았다. 

후반기 리그 구원 평균자책점 5.12에도 못 미쳤다. 임정우의 부재로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가운데 '마무리 돌려막기'가 도미노처럼 불펜의 붕괴로 이어졌다. 

# 2017시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2017 KBO리그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불펜 붕괴 속에서도 좌완 진해수는 24홀드(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3)로 홀드왕을 차지해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지난 6일 KBO리그 공식 시상식에서 LG의 1군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을 수상했다.   

▲  LG의 새 사령탑 류중일 감독 ( 출처: [KBO카툰] 21세기 'LG 감독' 잔혹사, 류중일은?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KIA와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쟁패했지만 LG는 6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쳤다. 삼성 시절 화려한 우승 경력을 남긴 류중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강점인 마운드를 지원할 화력 보강 없이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긴 어렵다.

스토브리그에서 타선의 중심이 될 대형 FA와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내년 시즌 성패가 달렸다. 현재 LG는 쏠쏠한 활약을 보였던 베테랑 정성훈과 손주인 등을 전력에서 제외하며 베테랑을 배제하는 기존 리빌딩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KBO카툰] 21세기 'LG 감독' 잔혹사, 류중일은? 

*케이비리포트 연재 야구카툰 전편 보기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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