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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모범 FA 차우찬, ‘피홈런 전쟁’ 이겨낼까?

2017-12-12 화, 20:16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볼넷-삼진 비율 비약적으로 개선한 차우찬, 실투 줄여야 

1년 전 LG 트윈스는 FA 투수 차우찬을 4년 총액 95억 원에 영입했다. LG 구단 역사상 FA 최고 금액은 물론 KBO리그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었다. 

▲ LG 차우찬 ⓒ LG 트윈스 

차우찬 영입 당시 ‘오버 페이’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차우찬을 영입한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전망되었으나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차우찬 영입을 ‘실패’로 규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만일 차우찬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LG는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치기는커녕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모범 FA’로 손색이 없는 차우찬의 LG 첫해였다. 

올 시즌 차우찬은 28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698이었다. 

차우찬은 3년 연속 10승 이상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투구 내용에 비하면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LG 타선이 팀 타율 7위(0.281), 홈런 10위(110개), OPS(출루율 + 장타율) 9위(0.748)에 그쳐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이다. 

▲ LG 차우찬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힘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 차우찬은 전반기 16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07 피OPS 0.693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95 피OPS 0.705로 전반기에는 못 미쳤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참가로 인해 일반적인 시즌보다 몸을 일찍 만들면서 후반기에는 체력적 부담에 봉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 비해 2017년 차우찬이 비약적 변모를 드러낸 부문은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다. 그가 삼성에 몸담았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시즌 동안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가장 좋았던 것은 2015년으로 2.62(74볼넷 194탈삼진)였다. 

차우찬은 2017년에는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2015년보다 1.5배 가까이 개선된 4.13(38볼넷 157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유형으로 변화한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차우찬은 피홈런 20개로 리그 최다 피홈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개의 피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9개를 잠실구장에서 허용했다. 구장을 가리지 않고 많은 홈런을 내준 것이다. 적극적으로 정면 승부하는 스타일이 정착하면서 피홈런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차우찬은 실투를 줄여야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LG 타선은 2018년 두드러진 보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일까지 외부 FA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새롭게 물색 중인 외국인 타자는 타격보다는 3루수 포지션에 방점을 둔 상태다. 

내년 시즌에도 LG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피홈런으로 인한 실점이 2018시즌에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차우찬은 2017년 LG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18년에는 피홈런을 줄이며 승수 쌓기에 성공해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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