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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풀카운트] ‘선발-불펜 모두 가능’ 임찬규, LG의 히든카드

2018-01-09 화, 19:34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2017시즌 선발 안착 실패 임찬규, 2018년에는 어떤 보직 맡을까?

2017시즌 LG 임찬규는 가능성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124.1이닝을 던져 2011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세 자릿수 이닝을 돌파했다. 선발 투수로서 시즌 내내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임찬규는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에 호조를 보였지만 중반에 부진에 빠진 뒤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LG 임찬규 ⓒ LG 트윈스

정규 시즌 개막부터 5월말까지 그는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1.3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58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수위를 다툴 정도로 투구 내용이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6월 이후 19경기에서는 2승 8패 평균자책점 6.58 피OPS 0.878로 좋지 않았다. 8월 중순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2군에 다녀왔지만 시즌 초반의 기세를 되찾지는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 풀타임 소화를 위한 체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임찬규가 노출한 약점은 빈발한 사구였다. 24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박종훈(SK, 25개)에 이어 리그 최다 2위였다. 구속보다는 공 끝의 움직임에 주력해 팔 각도를 낮춘 것이 예기치 못한 사구의 증가로 이어졌다. 

투구 시 머리와 오른쪽 어깨가 멀어질수록 사구는 늘어났다. 사구의 증가는 불필요한 출루 허용으로 직결되었다. 임찬규는 2017시즌 선발 투수로 안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 LG 임찬규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럼에도 임찬규는 2018시즌 선발 투수로 다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소사와 새로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그리고 차우찬을 제외하면 LG의 나머지 선발 투수는 미지수다. 

LG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3월 24일로 정규 시즌 개막이 앞당겨져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선발 한 자리가 늘어난 상황이 임찬규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시각도 있다. 임찬규에 어울리는 옷은 불펜이라는 관점이다. 긴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면 짧은 이닝 전력투구로 구속을 끌어올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긴 프로 데뷔 첫해인 2011시즌에도 임찬규는 주로 불펜에서 활약한 바 있다. 

LG의 필승조 구성은 유동적이다. 마무리 투수 후보로 임정우, 정찬헌, 그리고 베테랑 이동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카드는 없다. 임찬규가 마무리 투수는 아니어도 셋업맨을 소화할 수 있다면 LG 불펜은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임찬규는 LG의 히든카드다. 양적인 자원은 풍부하지만 물음표는 많은 2018시즌 LG 마운드에서 임찬규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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